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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4 송년 특집] 분야별 결산 ④ 유통-브랜드숍

빅3 순위 다툼, 잇츠스킨 급성장, 기업공개 붐, 뉴콘셉트 브랜드숍 등장 '다양'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2014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단어는 아마도 ‘변화무쌍’이라고 할 수 있다.

 

출혈경쟁의 치열한 가격할인 경쟁이 예년과 다름없이 펼쳐진 가운데 그동안 지속돼 왔던 브랜드숍 판도에 매우 큰 ‘변화’가 나타났다. 또 그런 와중에도 좀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시도와 새로운 콘셉트의 브랜드숍이 출현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치열한 출혈경쟁 속 상위권 순위다툼 판도 변화  


‘제값 주고 제품을 사면 손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깊게 각인시킬 정도로 브랜드숍의 가격할인 경쟁은 2014년에도 지속됐다. 자사 브랜드명을 붙인 브랜드데이는 물론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멤버십데이 등 각종 명목을 붙인 ‘데이’ 행사가 거의 1년 내내 이어졌다.

 

물론 이같은 마케팅 덕분에 브랜드숍의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폭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보여 주면서 고질적인 한계를 노출시켰다.

 

                     최근 3년간 주요 브랜드숍 매출액 추이

 

 

▲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

 

이런 가운데 빅3 상위권 브랜드숍은 큰 변화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1위를 마크한 가운데 이니스프리가 2위로 뛰어 올랐고 미샤가 3위를 밀리는 수모를 보였다.

 

더페이스샵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까지 에뛰드하우스에 밀려 4위에 있었던 이니스프리는 올해 미샤까지 제치고 2위로 뛰어 오르며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분기에는 더페이스샵 매출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오히려 이니스프리가 더 좋은 실적을 보여 상대적으로 내실있는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브랜드숍의 원조격인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3위로 밀리는 등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2분기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가 바로 3분기에 흑자로 전환된 점은 위안거리라 할 수 있다.


중위권 업계에 부는 기업공개 바람


중위권 브랜드숍들의 변화도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중 매출액 500억대에 머물렀던 한불화장품 잇츠스킨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가장 큰 두드러진 변화다.

 

잇츠스킨은 올 한해동안 줄곧 달팽이 제품들이 빅히트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4배 이상 수직상승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같은 매출 실적은 4위권인 에뛰드하우스의 3000억 원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스킨푸드, 네이쳐리퍼블릭 등과 어깨를 견주는 모습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빅3 상위권의 5000억 원대 매출과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지금처럼 무서운 속도의 매출 증가가 내년까지 계속될 경우 단기간에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알로에 수딩겔 등의 빅히트 아이템이 뒷바침하면서 30%대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니모리도 해외 시장의 호조로 20%대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올해에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전년보다 100% 이상 성장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에뛰드하우스와 스킨푸드는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정체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위권 브랜드숍들이 올해 기업공개 추진을 공식화했다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은 올 하반기 거의 비슷한 시점에 2015년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상장 추진 목적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동남아 등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해외 화장품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브랜드숍도 등장


브랜드숍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새로운 시도도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OEM으로 제품을 생산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해 직접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더페이스샵은 브랜드숍 최초로 지난 9월 자체 생산설비와 연구소를 갖춘 연구생산복합기지인 ‘더페이스샵 R&D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가동에 들어 갔다. 이로써 외부 OEM ODM 전문기업에 의존했던 연구개발과 생산 시스템이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전환됐다.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브랜드숍도 나타났다. 벨포트, 라페르바, 올마스크스토리, 로얄스킨, 유니스텔라, 알뤼, 일나뚜랄레, 퀸비캔들, 양키캔들, 아로마코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숍들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새롭게 등장한 것들로 천연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디퓨저, 수입화장품, 마스크시트, 향초, 네일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올 한해 영역확장을 가속화시켰다.

 

한국형 세포라를 지향하는 벨포트는 ‘수입 화장품 멀티 브랜드숍’, ‘멀티 뷰티 스토어’라는 콘셉트로 지난 9월 서울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부산과 청주에 잇따라 직영점을 오픈하고 TV 광고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올마스크스토리와 로얄스킨은 올 하반기 서울 명동에 등장한 마스크 시트 전문 브랜드숍으로 각각 4호점과 6호점을 오픈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들 숍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메디힐의 마스크팩, 클라우드나인의 게리쏭 마유크림, 엘리자베카의 돼지 콜라겐 등과 자체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이슈를 만들고 있다.

 

유니스텔라는 지난 9월 전세계 네일 트렌드를 가장 먼저 경험하는 공간인 프리미엄 네일 셀렉트 숍을 론칭하며 서울 청담동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알뤼, 일나뚜랄레, 퀸비캔들, 양키캔들, 아로마코스 등은 지난 2013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천연 화장품, 유기농 화장품, 디퓨저, 향초 제품을 핵심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숍이다. 이중 양키캔들은 올해까지 140호점 이상을 오픈했고 일나뚜레는 50호점 이상을, 퀸비캔들은 20호점 이상을 각각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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