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국내 대표하는 향수 유통기업 씨이오인터내셔널과 코익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백화점 내 수입화장품의 매출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 시장 경우는 브랜드숍 할인전쟁에 H&B숍까지 가세해 내수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대표적인 향수유통업체인 씨이오인터내셔널과 코익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증가했다.
향수는 수입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수유통사는 국내 화장품, 향수제조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신장률이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향수는 39%나 늘어 화장품 자리를 대체하며 백화점 1층의 새로운 효자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더불어 니치향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입향수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독특한 향취와 천연 원료를 쓴다는 이유로 일반향수 대비 3배 정도 비싼 니치향수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30~60% 성장했다. 일반향수 매출이 10%대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씨이오인터내셔널, 코익 매출 성과
▲ 자료 : 금융감독원. |
씨이오인터내셔널, 단독 매장 확대 가속화
씨이오인터내셔널(대표 김유성)은 2013년 매출 43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53.3%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씨이오인터내셔널은 지난해도 매출이 상승했으며 세부 매출 내용은 오는 4월 기업공시를 통해 발표된다.
씨이오인터내셔널이 유통하는 대표적인 향수 브랜드로는 프라다, 다비도프, 비비안웨스트우드, 라코라반, 존바바토스, 에트로, 클린, 엘리자베스아덴, 코티, 푸치 등 국내에서 최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씨이오인터내셔널은 백화점 내 41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리따움, 보떼,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분스, 클럽 클리오, 판도라 등 H&B숍과 화장품 전문점 약 470개점에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 사진 : BTY 갤러리 롯데월드몰점. |
특히 씨이오인터내셔널이 유통하는 향수만 판매하는 편집숍인 BTY 갤러리를 지난 2013년 메세나폴리스점 1호점을 시작으로 롯데 영플라자 대구점, 청주•파주•김해 롯데아울렛점, 지난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씨이오인터내셔널은 “BTY 갤러리는 다양한 신제품과 프라다, 마크제이콥스 등 인기 브랜드의 향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해 쇼핑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며 “향후 다양한 제품과 전략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매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씨이오인터내셔널은 수제비누 시장과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프랑스 천연 비누 브랜드 랑팔 라투르와 공식 수입계약을 맺고 고체 비누 외에도 액체 비누, 샴푸, 샤워 젤, 가정용 천연 세제 등 유기농 제품을 백화점 내 8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오픈한 잠실 롯데월드몰에 단독매장으로 1호점이 입점됐다.
또 2014년 11월 프랑스 프로방스 소재 라벤더 전문 브랜드 '르샤또뒤부아(Le Chateau du Bois)'와 공식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씨이오인터내셔널은 자동화된 물류센터 구축으로 더욱 다양한 상품을 효율적으로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5월 기존 일산 물류센터보다 3배 가량 큰 규모로 이천 수하리에 물류센터를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신규 물류센터는 약 290여 가지 품목을 구비할 수 있어 기존보다 활용능력을 7배 이상 높였다.
김유성 대표이사는 “확대된 물량의 원활한 입출고는 물론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 서비스를 구축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매출 증대에 힘써 나갈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 사진 : 클린 에어(좌측), 쥬시꾸뛰르 헐리우드로얄(우측). |
한편, 씨이오인터내셔널은 오는 2월 클린 에어, 쥬시꾸뛰르 헐리우드로얄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4월 니나리찌 렉스타즈, 6월 메르세데스-벤츠 로즈와 4711 라임&너트맥, 하반기에는 파코라반 올림피아, 발렌티노 도나 등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코익,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
코익(대표 김근)은 2013년 매출 367억원으로 4.4% 성장했고 순이익도 64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상승했다. 업계는 코익 지난해 매출도 니치향수 열풍으로 인해 상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코익이 유통하는 대표적인 향수 브랜드로는 랑방, 페라리, 지미추, 폴스미스, 안나수이, 몽블랑, 레페토, 칼라거펠트, 부쉐론, 앳킨슨, 발망,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등 주요 글로벌 향수사의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며 국내 향수유통사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코익은 롯데 백화점(13개), 현대백화점(8개), AK플라자(3개) 등 직영점으로 총 24개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분스 등 주요 H&B숍과 화장품 대리점, 퍼퓨머리, 체인 스토어 등에 입점한 상태다.
▲ 사진 :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뿌르 옴므(우측), 앳킨슨(아래측). |
지난해 9월 코익은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앳킨슨(Atkinsons)'과 '일루미넘(Illuminum)'을 국내 론칭과 함께 12월 롯데백화점 잠실점 팝업스토어 진행하며 니치향수 홍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또 지난 12월에는 랑방향수 12주년을 기념해 파리 여행권, 랑방 핸드백,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중심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처럼 코익은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인스토어 프로모션을 통해 코익 유통 향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 올해 남성향수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뿌르 옴므 출시를 시작으로 히트 브랜드와 니치향수 군 등에서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