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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6 송년 특집] 2016년 화장품 10대 뉴스

CGMP 인증 100개 돌파, 공장 신증축 붐, 기업 상장, 해외 진출 대활약

[코스인코리아닷컴 오현지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6년 올 한해 국내 화장품 산업은 악재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중반기부터 가습기 살균제 성분 여파가 악영향을 미쳤지만 올 한해 신규 기업 상장, CGMP 인증 100개 돌파,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돌풍 등 국내 화장품 산업은 대활약했다.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국내산 화장품 원료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해 CJ제일제당 등 대기업이 속속 화장품 원료 산업에 신규 참여했다. 사드배치, 여유국 해외관광 단속, 한한령 등 중국 정부의 규제는 강해졌지만 여전히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뜨거웠다.

다만 내년부터 중국의 규제에 따른 국내 화장품 산업의 타격이 예상돼 많은 화장품 회사가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 다른 수출 활로를 찾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은 2016년 올 한해 화장품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가습기 살균제 성분 화장품 검출 '일파만파'

                     주요 국가 CMIT/MIT 함량 기준치


2016년 올 한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 공포에 시달렸다. 2010년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쓰인 CMIT/MIT가 호흡기에 침투해 사망하는 사건, 일명 ‘옥시사태’가 발발하자 다른 산업군까지 여파가 미쳤다.

화장품 시장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 개정된 화장품법에 따라 CMIT/MIT 혼합물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0.0015% 이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못박았다. 그러나 올해 계속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 일부에서 CMIT/MIT가 함유된 것이 적발되면서 행정처분이 잇따랐다.

화장품에 이어 치약 등 생활용품도 CMIT/MIT 논란에 시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CMIT/MIT를 함유한 치약을 자진 환불하기도 했다. 미원상사가 납품한 원료에 CMIT/MIT가 함유된 것을 뒤늦게 발견해 아모레퍼시픽은 발빠르게 환불했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등 소량으로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살생물제에 대한 관리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오는 2019년 가칭 ‘살생물제 관리법’ 시행을 목표로 삼았다.

2. 식약처 CGMP 인증 첫 100개 돌파


화장품 제조공장의 구조와 설비, 조직과 원료구매, 제조와 포장, 보관과 출하 등 전 과정을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관리해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정부의 CGMP 인증제도가 2011년부터 시행됐다. 지난 11월 위노바가 CGMP 102호 기업으로 인증받으면서 6년 만에 ‘CGMP 100호 인증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는 전체 화장품 제조업체의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 CGMP 인증을 받은 곳은 한국콜마, 나투젠, 그린코스, 한국코스모, 제이트로닉스, 인터코스, 지엘컴퍼니, 제일케미칼, 우일씨앤텍, 화니핀코리아, 한불화장품, 엔에스텍, 아쿠아렉스, 이미인랩스, 블리스팩, 셀랩, 케비젠,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애경산업, 케어젠, 뷰티화장품, 원스킨화장품, 리오엘리, 결고은사람들, 하우동천, 리봄화장품, 승일, 위노바, 뉴앤뉴, 씨엔에프,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엠케이화장품 등 총 32개다.


CGM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시설과 공조시설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화장품 업체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다. 자금력이 없는 화장품 기업에게는 CGMP 인증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이유로 CGMP 인증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 상태에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CGMP 인증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CGMP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화장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중소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CGM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과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 화장품 회사,원료업체 기업 상장 붐



한류 열풍을 타고 성장한 화장품 회사들이 주식 상장으로 자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지난 10월 14일 잉글우드랩과 10월 28일 코스메카코리아, 11월 9일 클리오가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 4월 21일 인터코스는 코넥스 상장을 마쳤다.


미국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기업인 잉글우드랩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마쳤다. 잉글우드랩은 상장을 계기로 기초화장품 생산을 바탕으로 생산 부문과 시장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지난 12년 동안 기초화장품에서 실력을 쌓아 왔고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80개가 넘는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이제 잉글우드랩은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색조 화장품 사업에 도전한다. 또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BB크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는 2020년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시장 진출 3년 만인 올해 상반기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광저우, 절강성에 현지법인을 만들고 700억원대 공모자금을 생산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는 에스티로더, 맥, 클리니크 등 약 300개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색조 브랜드로 출발한 클리오는 중국에 ‘클럽클리오’를 3호점까지 열면서 메이크업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클리오는 중국 진출의 걸림돌 중 하나인 위생허가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만 203개 제품에서 위생허가를 획득했다. 또 세포라, 왓슨스를 판매망으로 확보해 색조 브랜드 페리페라와 기초 브랜드 구달 런칭을 확정했다. 이처럼 탄탄한 전략에 힘입어 중화권 화장품 수출액이 연평균 50% 이상 증가했다.


한편, 올해 4월 21일 인터코스가 코넥스에 상장됐다. 2011년 설립된 인터코스는 신제형연구팀, 일반제형연구팀, 품질관리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킨케어 100종, 헤어 52종, 클렌징 21종, 바디 17종 등 600여종의 제형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엘엔지소일’을 흡수합병하면서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인터코스는 ODM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과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


4. 화장품 공장 신증축 생산능력 증설, R&D연구소 투자 확대



올 한해 주요 업체들의 화장품 생산공장 신증축과 R&D 연구소 확대가 붐을 이뤘다. 올해 20여개 업체가 국내와 해외에 생산공장을 신증축하거나 연구소를 신규 오픈하면서 생산능력을 배가시켰다.


지난 5월 셀랩은 아산 신공장을 신축했다. 부지 18,336㎡, 건축연면적 9,107㎡로 공장동과 부설연구동을 갖춘 지상 2층 규모다. 셀랩 신공장은 화장품 GMP 기준인 ISO22716과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했다.


2016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뉴앤뉴도 6월 천안 신공장을 준공했다. 뉴앤뉴 천안공장은 대지면적 8,223㎡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생산능력은 50g을 기준으로 한 스킨케어 하루 2만개, 색조 하루 1만개, 마스크팩 500만개 규모다.


SK바이오랜드는 6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 용암해수 화장품 원료공장과 마스크팩 공장을 준공해 주목받았다. SK바이오랜드는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제주도로부터 용암해수사업단지를 분양받았다. 또 안산에 고기능성 마스크팩 공장을 신축해 시트 마스크팩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엔코스는 9월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2공장을 준공했다. 120억원을 투입한 신공장은 부지 7,000㎡로 총 4층 규모다. 나우코스는 10월 세종시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 나우코스는 기존 제1공장을 의약외품, 동물용 의약품, 의약외품, 헤어바디 제품을 생산는 곳으로, 제2공장을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코스나인도 10월 김포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신공장을 준공했다. 코스나인의 신공장은 300억원을 투입해 전 자동화 시설을 실현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형 공장으로 건설됐다. ‘게리쏭 9컴플렉스 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의 자회사인 코스나인은 개발과 생산에 이어 마케팅과 컨설팅 하청까지 도맡는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클레어스코리아는 본사에 기업부설 중앙연구소를 오픈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전체 연구원의 70% 이상을 석사 이상의 연구원으로 구성했으며 보습과 미백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과 신제형의 첨단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참존은 서울 본사에 참존기술원 산화 융합화장품연구소를 새롭게 재정비해 오픈했다. 참존은 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새로운 제형의 융합 화장품 개발과 의약품·식품·IT 등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도 기술개발원을 기존 음성공장에서 서울 본사로 확장, 이전했다. 새로 이전한 기술개발원은 약 1500㎡ 규모로 유화, 가용화, 헤어, 쿠션, 메이크업, 립, 신제형과 신소재 개발 등을 집중할 여건이 마련됐다. 또 융합제품 개발팀의 아이템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에게 화장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중국 등 해외 투자도 두드러졌다. 토니모리는 중국 자회사인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를 통해 메가코스 중국 평호개발지구 공장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230억원이 투입됐으며 2017년 6월 30일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중국 강소성 무석시 무석신구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국콜마는 지난해 12월 북경콜마를 통해 중국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콜마는 올해 초 무석시 인민정부 신구관리위원회와 MOU를 체결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 상해 제2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규모를 총 5억개로 증가할 예정이다. 현재 광저우 생산공장도 증설하고 있으며 2017년 상반기에 색조 전용인 상해 제2공장을 가동하면 생산규모가 2배 이상 증대될 에정이다.


5. 한국 화장품, 중국 소비자 사로잡기 성공 빅히트 아이템 속출



올 한해도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지속됐다. 지난 몇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대표 제품 이외에 올해에는 새로운 제품들이 두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서 올 한해도 국내 시트 마스크팩이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시장 매출 실적과 관광객 구매 수요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 순위까지 달라졌다.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의 히트상품인 메디힐 마스크팩을 앞세운 엘앤피코스메틱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미샤보다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왕홍을 통해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A.H.C는 지난 11월 11일 광군제(싱글데이)에서 대히트를 기록했다. 한국산 화장품 중 A.H.C 마스크팩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잇츠스킨도 달팽이 점액 여과물을 함유한 ‘프레스티지’ 라인으로 올해도 대히트를 이어 나갔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중국 흥행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인 설화수와 제주 이미지를 결합한 이니스프리로 중국 소비자를 끌어 모았다. LG생활건강의 더후는 고기능성 고급라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더샘인터내셔널은 대표 제품 76개의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하며 올 한해 중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특히 더샘 틴트 제품이 올 한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봄비 마스크팩, 제이준 마스크팩, 바닐라코 ‘클린잇 제로’와 코리아나화장품 ‘오르시아 퍼펙트 콜라겐 28데이즈 인텐시브 앰플’ SNP 마스크팩 등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6. 중국 규제 본격화 한국 화장품 수출 첫 감소세 타격 가시화


올해 중반부터 제기됐던 중국 정부의 규제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면서 결국 화장품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 한해 한국과 중국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한해였다. 사드 배치와 한일정보보호협정 등으로 중국과 한국이 새로운 냉각기가 시작되면서 화장품 시장과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여유국의 저가 여행상품 규제와 한한령이다. 저가 여행상품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예상되고 한국 연예인들의 방송이 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이같은 규제는 곧바로 한국 화장품 수출 감소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20일 기준으로 중국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1.5% 하락했다. 최근 지난 몇년 동안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미 화장품 업계에서는 중국 화장품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14년부터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중국 한류열풍이 약화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특히 중국 화장품 수출 감소는 이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높고 현지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들이 있는 점, 여전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호재로 보고 있다.

7. 중국 화장품 기업 한국 시장 진출 본격화 투자, 기업인수 '활발'


올 한해 중국 기업들이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특히 일부 중국 기업은 한국 화장품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통해 직간접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 한해 중국 대표 화장품 기업인 프로야그룹, 상하이자화, 유미도그룹, 오가닉티 코스메틱 등이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그룹은 한류스타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해 ‘햅소드’ 브랜드를 런칭했으며 한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출신이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기능성 화장품 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은 국내 코스닥에 상장됐다. 중국 에스테틱 전문기업 유미도그룹은 넥스트아이 지분을 인수해 한국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12월 9일 공시를 통해 200억원 자금조달에 나섰다. 넥스트아이는 대규모 자금으로 한국 제품의 기술력과 유미도그룹의 중국 유통망을 결함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후 면세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한국 화장품 산업을 따라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국내 화장품 회사의 숙련된 고급인력을 스카웃해 가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 화장품이 몇년 뒤면 한국 화장품 기술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화장품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3년 내에 한국을 추월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 화장품 원료 시장 대기업 진출 새로운 전환점 모색
 

매년 국내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올 한해 화장품 원료 시장도 동반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기존 화장품 원료업체 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 시장에 신규 참여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 전문업체 뿐 아니라 대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국내산 화장품 원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로컬 화장품 원료업체들이 신규 참여함으로써 국내산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로컬 원료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외국 화장품 원료를 사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에 부담을 느낀 화장품 회사들이 국내산 원료를 찾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안전한 천연원료를 선호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기능성 원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대기업이 화장품 원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화장품 원료 전문 브랜드 ‘엔’그리디언트(N’gredient)’를 선보였다. 엔’그리디언트는 모든 제품을 천연 유래 원료로 만들고 친환경 발효 효소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이에 미백과 항노화 기능을 보유한 추출물을 개발하며 화장품 원료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성분은 밀의 배아를 발효시켜 만들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피부 유효 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작게 분해하는 기술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항노화,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과 아토피, 여드름, 건선 등 신약 개발을 추진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은 파리 인-코스메틱, 인도 HPCi 박람회, 상해 PCHi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제주산 원료 개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동백, 녹차, 브로콜리, 감귤 등 제주산 천연식물소재 800여 종에 대한 추출물을 보유해 원료제품화를 연구하고 있다. 

지에프씨는 ‘Bio-Goldginseng’과 ‘Exquisite Peace’ 등 차별화된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Bio-Goldginseng는 일반 인삼보다 Ginsenoside를 더 많이 함유한 황금인삼추출물이다. 이 성분은 항염 작용과 안티에이징, 미백 효과가 있다. ‘Exquisite Peace’는 자극완화 원료로 수련에서 찾은 분자를 원료로 개발한 것이다. 

화장품과 의약, 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마크로케어는 화장품 원료 기업이자 벤처기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크로케어는 최신 방부제인 Macrocide OL(OdorLess)을 비롯해 세라마이드 시리즈, 비타민 유도체 등 기능 성분과 기능성 천연 소재, 정제 기술, 발효 기술 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벤처기업협회로부터 2016 우수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9. OEM ODM 전문기업 해외 시장 진출 맹활약


올 한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OEM ODM 전문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주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 화장품의 열풍을 이들 OEM ODM 대표 기업들이 선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뚜렷했다.

우선 코스맥스는 자회사 코스맥스인도네시아를 통해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 로부터 할랄 화장품 인증을 받고 할랄 화장품 생산에 나섰다.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으로부터 화장품과 일반의약품(OTC) 제조 부문 인증을 받았다. 특히 캐나다는 한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내년부터 관세 대부분이 철폐돼 코스맥스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콜마는 중국 시장 확대와 미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한국콜마는 미국 PTP사 인수를 통해 현지에 색조제품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 인프라를 구축했고, 캐나다 CSR Cosmetic Solutions Inc(구 캐나다콜마)을 인수해 북미 시장까지 진출을 꾀했다. 캐나다 CSR은 기초제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한다는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미주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대표 OEM ODM 전문 기업으로 발돋음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기업 상장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소주, 광저우, 절강성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증설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코스메카코리아는 마이크로 니들 원천기술 업체로 유명한 스몰랩MOU를 체결하는 등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2016 상해 화장품 미용 박람회‘2016 홍콩코스모프로프에 참여하는 등 해외 홍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린코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올해 11월 10일 기술보증기금 평가를 통해 벤처기업으로 선정했으며 동월 21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린코스는 이를 기회로 사업별 R&D 투자를 통한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2018년 상장심사신청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OEM ODM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나우코스는 다양한 차별화 성분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나우코스는 NMF(천연 수분을 머금으며 세포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보습 인자)를 발전시킨 ‘리턴 투 베이비 에센스’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10월에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바를 수 있는 형상기억 제형의 선(Sun) 젤리를 출시했다. 특수 형상기억 포뮬러(Formula)와 Micelle Matrix 공법을 접목해 SPF50+/PA+++ 지수를 지닌 젤리 제형을 개발했다. 아울러 나우코스는 에네스티와 MOU를 체결하고 유기농 화장품을 개발 중이다. 

뷰티화장품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패밀리기업’과  한국벤처기업협회의 ‘2016년 우수벤처기업 일자리 분야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CGMP 인증을 받아 해외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수입 유통 기업 심양시억홍달미용용품유한공사(이사장 펑원파)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5년간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미백과 주름개선 기초 화장품으로 약 650억원(연 130억원) 상당의 수출을 하게 된다. 

10. 기능성 화장품 11종 확대 시장 성장 기대


정부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 충족을 위해 기능성 화장품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따라 내년 5월 30일 시행 예정인 기능성 화장품이 현재 3개 품목에서 11개 품목으로 대폭 추가된다.

현재 기능성 화장품은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차단 등 3개 제품이다. 내년 5월 30일부터는 여기에 염모제, 탈색과 탈염제, 제모제, 탈모방지제 등 의약외품과 아토피성 피부, 여드름성 피부,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 화장품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대학과 연구소가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 직접 심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아이디어나 기술력만 있어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이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기능성 화장품 확대 내용을 입법예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정부는 염모제, 제모제와 아토피 피부용, 여드름용튼살 등 질환 관련 화장품에 대해 배합금지 성분을 추가해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천연 화장품과 맞춤형 화장품을 개정안에 포함시켰다. 식약처는 천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천연화장품에 대한 기준과 인증 체계를 내년 2월까지 마련하기고 했다. 산학연협의체를 통해 신기술 매칭과 천연원료 제품화를 지원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맞춤형 화장품 활성화를 위해 지역 박람회 등과 연계해 체험관을 운영하고 개인별 피부 상태 측정 자료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하는 사람은 누구나 분석,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화장품 제조판매업자는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 원료나 완제품을 유통 판매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천연 원료 화장품과 환경에 관심이 커지면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화장품에 표시해야 하는 주의사항 문구는 화장품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조정했다.

본지가 선정한 10대 뉴스 이외에 올 한해를 주목받았던 뉴스는 제주산 원료를 10% 이상 함유한 화장품에 대해 인증해 주는제주 화장품 인증제도' 시행 셀트리온스킨큐어, 차바이오텍 등 바이오 기업의 화장품 사업 진출 활발 화장품 성분 공개 어플리케이션 화해’인기 충청북도 화장품 산업 육성 지원 활발 왕홍과 뷰티 블로거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 마케팅 활발 ▲해외 시장서 국내 화장품 상표권 침해 피해사례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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