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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8 신년 특집] 2018년 대표 화장품 기업 경영전략 키워드는?

핵심 키워드 ‘글로벌’ 포스트 차이나 전략 비중 '혁신제품' 개발 집중



▲ 좌측부터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2018년 새해가 밝으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신년 경영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18년 신년사와 경영방침을 통해 나타난 화장품 기업들의 올해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지난해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화장품 업계는 ‘포스트 차이나’ 시장을 찾아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60%로 높은 중국지역 수출 성장률이 5%대로 급락했음에도 한국 화장품의 수출 성장률은 20%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에따라 2018년에는 중국 시장 이외에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과 협업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모레퍼시픽,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 상품 개발 집중”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새해 경영방침을 ‘즉시결행(Act Now)’으로 정했다. ‘원대한 기업(Great Brand Company)’으로 나아가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것이라도 구체적으로 즉시 결행하자”는 게 2018년 경영방침의 핵심이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기쁘게 하는 고객경험을 선사하며, 확고한 디지털 인프라와 역량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 중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구체적으로 즉시 결행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강화 ▲디지털 혁신 ▲글로벌 확산 ▲미래경영 준비 ▲지속가능경영 및 인재육성의 6개 중점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내진설계”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후’, ‘숨’과 같은 럭셔리 화장품의 차별화와 적극적인 중국 사업 육성을 통해 크게 성장한 LG생활건강은 2018년 내진설계를 대폭 강화해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은 중국 경제 성장둔화, 국내 경기 불확실성, 보호무역주의 등 산재한 변수들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룬 것에 자만하지 않는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로 힘찬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말했다.

특히 “국내를 뛰어넘어 아시아의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화장품사업의 럭셔리 성장,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 생활용품 사업의 차별화된 제품 통한 해외 사업 강화, 음료사업의 생수사업 활성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따라 2018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국내를 뛰어넘는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사업리스크 선제적 대응 ▲제조·R&D 역량 혁신을 제시했다.

잇츠한불은 ‘2020년 국내 빅3 화장품 기업, 글로벌 코스메틱 컴퍼니로의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잇츠한불 김홍창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17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대내적으로는 한불화장품과의 합병을 통해 종합 화장품 회사로서의 외형을 갖추고 시스템 혁신과 업무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졌던 시기”라고 밝혔다.

특히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국내 시장지위 제고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육성 ▲세계화(Globalization) 본격 확대 ▲경영 인프라 선진화 및 협력적 조직문화 구축을 들었다.

김 대표는 “주력 브랜드인 '잇츠한불'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달팽이 크림’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회사의 보유자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 브랜드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주요 경영 방침을 ‘혁신과 성장’으로 정하고 ▲업무 효율화 ▲상품, 브랜드 라인 구조 개편 ▲4대 카테고리 집중 육성 ▲신규 채널 확대 ▲직원역량·복지 강화 등 5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2018년 새해 출발과 함께 설립 이래 최초의 직원 출신 사장을 선임한 토니모리는 “신임 사장 선임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를 반영해 혁신과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을 이뤄 나갈 예정”이라며 “제품 혁신, 해외 시장 진출과 신규 채널 확대를 통해 정체되지 않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웰코스는 2018년을 ‘도전과 창조의 한 해’로 삼는다는 각오다. 웰코스 김영돈 대표이사는 “진정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고 전달하기 위해 우리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저하지 말아야 것”이라며 “디자인, 마케팅, 세일즈, 생산 등 기업 밖에서 끌어 온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에 우리가 30년간 쌓아온 이념과 노하우를 융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함으로써 사업 전 부문을 아울러 뚜렷이 혁신적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코스메카코리아 조임래 회장.

OEM ODM 대표 업체들도 2018년 경영전략으로 ‘글로벌’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다만 글로벌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콜마는 2018년 경영방침으로 ‘겸제(兼濟)’를 내세웠다. 겸제는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 양쪽을 구제하는 정신’이란 뜻으로 다산 정약용이 마을 주민과 유배자들이 서로 숙식과 교육을 교환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든 ‘겸제원(兼濟院)’에서 유래했다.

동료와 부서, 부문 간 협업을 강화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겸제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부문과 관련,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Hit & Edge’ 상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생산 인프라 협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2018년 하반기에 중국 무석콜마를 완공해 중국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의 북미 법인을 활성화해 미국, 캐나다 시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의 2018년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은 우리의 앞마당이다(GLOBAL COSMAX) ▲코스맥스는 하나다(ONE COSMAX) ▲’Business Model Creator’가 되자(OBM COSMAX) 등이다.

이경수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17년은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 해”라며 “올해는 우리 모두가 세계 시장에서 창의와 혁신의 생활화로 남보다 앞서서 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화장품 시장은 연구개발(R&D) 전략이 회사 성장을 판가름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중심 회사로 발전해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8년 경영방침을 ‘품질 경영 내실화’로 정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외 고객사 증가로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 맞는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품질 혁신, 생산성 혁신, R&D 혁신, 마케팅 혁신, 종업원 육성을 기반으로 하는 OGM 혁신활동을 추진해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61%, 100% 향상되고 불량률은 32%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고객 중심의 혁신 상품개발 ▲품질 크레임 ZERO화 ▲글로벌 역량 강화 ▲고객 감동 경영 실천 ▲적기 대응률 업계 NO.1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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