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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기획시리즈] 유기농 화장품 시대 개막 (11)

해외 유기농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대기오염, 환경오염 등으로 피부 질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천연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천연·유기농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외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유럽 등 유기농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영역을 구축해 왔다. 피부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천연, 유기농 원료로 만든 화장품에 소비자들은 높은 호응을 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시장의 규모는 매년 15~20%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 선진국' 유럽 '천연' 트렌드 지속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은 ‘유기농 선진국’으로 손꼽힌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들은 1970년대 창립됐으며 2000년 이후 유기농,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영국은 ‘더바디샵’, 프랑스는 로레알의 ‘사노플로레’와 ‘비오템’, ‘멜비타’, 독일은 ‘닥터 하우쉬카’, ‘아베다’, ‘로고나’, 스위스는 ‘벨레다’ 등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더바디샵은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화장품을 판매하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1976년 아니타 로딕 여사에 의해 간결한 포장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시작했다. 이전에 사용되지 않았던 알로에 베라, 호호바오일, 코코아버터 등 천연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소개했고 화이트 머스크, 티트리, 스파 위즈덤 등과 같은 베스트셀러들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1999년 영국 소비자 연합(Consumers Association)으로부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2위로 선정됐고 1997년 인터브랜드 서베이(Interbrand Survey)의 평가에 의해 전 세계 28위, 전 세계 소매 브랜드 중 2위에 랭크됐다. 

현재 더바디샵은 전 세계 63개국 29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 이념인 동물 실험 반대, 커뮤니티 페어 트레이드 지원, 자아 존중 고취, 인권 보호, 지구 환경 보호라는 5가지 밸류를 적극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의 여러 국가 중에서도 천연 화장품이 사랑받는 곳이다. 프랑스 천연유기농화장품협회(Cosmebio)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프랑스의 천연 화장품 시장 규모는 3억 9000 유로로 전 세계 천연 화장품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은 사노플로레, 비오템 등의 브랜드로 프랑스 천연 화장품 시장의 25.3%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사노플로레는 20년 이상된 유기농 화장품 제조사로 지난 2006년 로레알에 인수됐다. 이후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비오템은 친환경 천연 화장품으로, 여성 소비자층 뿐 아니라 고급 남성화장품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천연 온천수와 미네랄 성분을 강조한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록시땅의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멜비타는 전 세계 유기농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 꿀 성분을 이용한 크림 등 천연 성분을 강조해 여성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특히 2002년 유기농 마크인 에코서트(Écocert) 인증을 획득, 멜비타의 모든 제품은 유기농 화장품 인증인 에코서트와 에코서트 기관이 화장품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프랑스 정부 공인의 유기농 인증 라벨 코스메비오(COSMEBIO) 인증을 받아 출시된다. 
 
프랑스에서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천연, 유기농이 생활소비재 상품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기농 화장품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순수한 자연 원료만을 사용해 제조자가 직접 손으로 만든 화장품인 ‘슬로우 코스메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독일 4대 천연 화장품 브랜드는?

유럽의 또 다른 천연 화장품 강국은 독일이다. 독일은 4대 천연 화장품 브랜드가 천연 화장품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 천연 화장품 브랜드 중 Bio-Markt.info 통계(2012년 기준)에 따르면 독일 천연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 30.4%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닥터 하우쉬카이다. 

닥터 하우쉬카는 1935년 설립된 독일 최대 천연 화장품 제조사로 엄선된 유기농과 바이오 경작법을 통해 손으로 직접 수확한 식물에서 얻은 바이탈 추출물로 만들어진 신뢰할 수 있는 천연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라베라는 독일 천연 화장품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가진 브랜드로 1987년 설립됐다. 이후 300개의 바이오 화장품 성분과 200개 이상의 천연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 사진 : 로고나 대표 제품.

독일 천연 화장품 시장에서 11.5%의 점유율을 보이며 세 손가락 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로고나는 35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천연 화장품 선도 기업이다. 독일의 유기농 인증마크인 ‘BDIH’와 ‘NaTrue’ 인증을 취득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까다로운 에코 테스트를 통해 입증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화장품 생산하고 있다. 

독일의 4대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중 마지막은 스위스의 ‘벨레다’가 차지하고 있다. 독일 천연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 16%를 자랑하는 벨레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5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인 의약품과 천연화장품 제조기업이다. 

독일 내 3대 유아용 케어 제품 제조사이자 유럽 내 천연 화장품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독일 내 가장 인지도가 높은 천연 화장품 브랜드이기도 하다. 약 90년에 이르는 역사 보유하고 있으며 총 100여 개의 천연 화장품 제품 생산하고 있다. 

미국 천연 화장품 브랜드 600개 ‘훌쩍’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은 소아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일찌감치 피부에 자극이 없는 천연 원료를 사용한 천연 화장품 시장에 눈을 돌렸다. 

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 뷰티·개인관리용품 시장으로 2018년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3년 기준 미국 전체 뷰티 시장은 2% 성장한 반면 천연 뷰티 분야는 7%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천연 화장품 주요 브랜드 현황



▲ 자료 : Kline & Company 2013

미국의 천연 화장품 시장은 닥터 브로너스, 버츠비 등 친환경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었다. 

닥터 브로너스는 157년의 전통을 가진 미국 유기농 바디케어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1948년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됐다. 미국 농무부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 아래 미국, 독일, 벨기에에서 유기농, 천연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식물성 원료로 제조돼 미생물에 의해 무해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버츠비는 1984년 록산느 큄비가 버트 샤비츠의 벌통에서 얻은 비즈왁스로 양초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 됐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비즈왁스 립 밤 등이 대표 상품이다. 

미국 천연 화장품 시장에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천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클라란스, 꼬달리 등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와 라로슈포제, 아벤느 등 약국 화장품 브랜드가 활발하게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존슨앤존슨, 에스티로더 등 미국 대형 화장품 기업들도 천연 소재를 활용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천연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최근 미국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는 600개 이상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유기농 화장품 시장 ‘주목’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미국, 유럽 등 전통적인 환경 선진국 뿐 아니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기농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시장은 ‘중국’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극심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천연 화장품 시장은 25% 이상의 성장률 기록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식품, 화장품 등의 안전사고가 빈번해지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약초 등 천연성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방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한약재가 화학성분이 아닌 자연성분이어서 몸에 좋고 안전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천연 성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가 대거 중국 화장품 시장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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