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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1월 동향분석] 백화점 기상도 ‘흐림’

외환위기 후 설특수 매출 첫 감소, 중국 개별여행자 '싼커'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엘진 기자] 최순실 사태 등 대내외 악재와 얼어붙은 소비심리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 역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를 따르면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인식 수준은 2.7%로 정부가 발표한 물가 상승률(약 1%)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이는 전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2014년 11월과 같은 수준이다. 체감 물가가 높을수록 소비심리는 위축되며 ‘고급스럽지만 고가품’이라는 이미지의 백화점은 직격탄을 맞기 일쑤다.

설특수 매출 국내 소비자 감소, 중국 소비자 증가

지난 1월 유통업계의 연중 가장 큰 대목인 설 연휴기간에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30일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26일까지 설선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9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4% 감소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18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경쟁사에 비해 이른 판매 시기를 잡는 등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롯데백화점 측은 “전체적으로 고가 상품의 매출이 부진하고 저렴한 건강식품 매출이 좋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비자의 구매에 비해 중국인 고객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사드배치 논란 등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인 유커들은 급감했으나 개별관광객인 싼커들은 증가했으며 이들이 서울의 주요 백화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춘절 기간인 1월 20~31일 중국인 매출이 전년 춘절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중국 개별관광객 매출은 70.3%나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16.5%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중 중국 고객은 전년 84%보다 3% 상승해 87%를 기록했다. 특히 이러한 개별관광객의 대다수는 20~30대의 젊은층으로 강남이나 명동 등을 빼놓지 않고 들리는 편이며 백화점을 찾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화장품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춘절 기간‘왕홍 마케팅’을 통해 화장품 행사를 진행한 것이 화장품 매출 증가에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 콘서트나 SNS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82.5%로 급증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오픈과 더불어 화장품 할인 행사 진행 등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백화점 화장품 1월 판매 명품 브랜드가 주도



▲ 1. 숨37도 워터풀 3종 세트 2. 헤라 리치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3. 메이크업포에버
이아몬드 파우더.

1월 가장 많이 사랑받은 백화점 화장품은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슈에무라 등 외국 브랜드 제품이 강세였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입생로랑, 키엘, 슈에무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올, 프리메라, 에스티로더, 나스 등이 사랑받았으며, 국내 브랜드로는 설화수, 헤라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헤라의 ‘리치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일명 전지현 마스카라로 유명해지며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입생로랑의 제품이 다수 상위권에 포진됐으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 제품도 사랑받았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설화수와 숨37도가 주목받았다.

이중 LG생활건강 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37도의 워터풀 세트는 숨37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베스트 제품인 ‘워터풀 3종’과 ‘타임에너지 3종’ 중 하나로 건조한 계절에 맞는 수분 집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신세계에서도 입생로랑과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메이크업포에버 제품이 강세였다. 메이크업포에버의 ‘다이아몬드 파우더’는 메이크업계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유명한 제품이다. ‘김혜수의 눈물효과’ 사진으로 열풍이 시작된지 오래지만 최근에는 소녀시대 태연과 윤아 등 아이돌의 선택을 받으면서 다시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백화점 전체 매출 중 외국 유명 브랜드의 매출 비율은 지난 2013년 11.9%에서 2014년 12.2%, 2015년 12.5%, 2016년 13.6%로 4년 연속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반면 국내 화장품의 백화점 매출 성장세는 높지 않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백화점에서는 성장률이 둔화했다.

                 주요 백화점 1월 인기 화장품 판매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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