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 아직도 백화점 소비시장은 냉랭했고 소비자의 얼어 붙은 지갑은 녹을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백화점들은 ‘봄 정기세일’이 2017년 1분기의 부진을 딛고 일어설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봄 정기세일에는 기대했던 젝팟은 없었다.
▲ 사진 : 1. 입생로랑 볼립떼 틴트 인 밤 2.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3. 랑콤 UV 엑스퍼트 유스 쉴드 4. 헤라 블랙 쿠션 SPF 34 PA++ , 폴스미스 로즈 EDP 공병 세트. |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롯대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의 현대백화점 봄 정기세일 매출도 전년 대비 2.1% 떨어졌다. 2017년 1분기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백화점별로 공격적인 할인행사를 마련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한 것이다.
날씨도 정기세일 매출 하락에 한몫했다. 가장 큰 매출을 기대했던 세일 첫 주말과 마지막 주말에 비, 미세먼지 등 악천후로 40대 이상 고객의 백화점 방문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5월 1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나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었고, 온라인 몰은 영업손실 30억원에서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기존점의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2.7% 올랐다. 오프라인 매장의 증축과 상품마진 개선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드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세계DF는 4월 일매출 3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4월 3대 백화점 판매순위 TOP 10
각 백화점의 품목을 종합해 보면 봄이 시작되면서 색조화장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에 이어 4월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입생로랑 외에도 디올, 에스쁘아, 바비브라운, 슈메무라 등에서 출시한 다수의 색조화장품이 백화점 3사 Top 10에 랭크돼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입생로랑 베르니 아레브르 바이닐 크림·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 엉크르 드 뽀 쿠션 콜렉터 2017, 루쥬 볼립떼 샤인, 롤립떼 틴트 인 밤, 르 쿠션 엉크르 드 뽀 SPF23 PA++,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어딕트 립 타투, 설화수 자음 기초2종 세트, 랑콤 UV 엑스퍼트 유스 쉴드가 순위에 올랐다.
3월보다 순위가 상승한 랑콤 UV 엑스퍼트 유스 쉴드는 아쿠아 젤, 밀키 브라이트, BB컴플리트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13년간 연속 자외선 차단제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러인 랑콤 UV 엑스퍼트에 자외선 차단 필터링을 강화하고 수분감 있는 텍스처를 더한 제품이다.
현대백화점에는 폴스미스 어딕트 립 타투, 엘리자베스아덴 에잇아워 크림, 립밤, 핸드크림, 썬스틱,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 어딕트 라커스틱 버블 카드, 어딕트 립 글로우 코랄, 아베다 리터 펌프, 에스쁘아 립스틱 노웨어 M, 바비브라운 아이섀도우, 헤라 랙 쿠션 SPF 34 PA++ 리필 세트, 더프르앤도프트 ROSE FOR POUCH 등이 순위에 올랐다.
국민 립밤으로 불리는 디올의 어딕트 립글로우는 입술 수분에 반응해 립 컬러를 조금더 예쁘게 살려주는 제품이다. 핑크에 이어 코랄, 라일락, 베리 등의 색상이 출시돼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