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맥설영 기자] 한국에서 가장 화장 잘하는 여자, 메이크업의 달인 PONY가 타오바오에 진출했다.
중국 화장품 전문신문 C2CC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웨이보 계정을 만든 포니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모방하는 메이크업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고 유튜브 조회수는 694만을 넘어섰다. PONY가 현재 웨이보에 올린 메시지는 12개뿐이지만 팔로워는 120만을 넘었다.
▲ 왼쪽은 포니, 오른쪽은 포니의 Taylor Swift 모방 메이크업. |
그러나 이는 PONY가 중국 시장을 진출하는 첫걸음이었을 뿐이다. PONY는 4월 20일 웨이보에 ‘봄 나들이에 적합한 빨간 입술 메이크업’ 동영상을 올리며 메이크업 브랜드 포니이펙트의 타오바오 입점을 홍보했다. 이후 며칠 만에 매장에 8만 8,000명이 몰렸고, 다음날에는 타오바오 메인 페이지에 PONY의 광고가 게재됐
다.
PONY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앞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PONY가 웨이보 계정을 만들기 전에도 중문 자막이 지원된 그녀의 메이크업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었다.
메이크업 블로거가 인기를 얻은지 몇 년이 됐다. 그리고 이러한 메이크업 블로거들은 화장품 회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가 됐다. 2010년 유튜브의 가장 인기있는 10개 메이크업 동영상 중 5개가 로레알그룹 계열 랑콤의 계약 메이크업 블로거 미셸판(Michelle Phan)이 만든 동영상이다.
한국 최대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PONY와 손을 잡았다. PONY는 이 회사의 신상품 액체 립스틱을 사용해 메이크업 스타일을 만들어 준다. 이러한 메이크업 동영상에서 메이크업 스텝마다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과 메이크업 도구를 팬들에게 보여 주고 이 제품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화장품 회사는 이러한 경로를 통해 쉽게 소비자들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메이크업 동영상에는 해당 제품의 상품명을 알려 달라거나 상품을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달라는 달라는 댓글이 있다.
2015년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스페인 메이크업 블로그 Yuya가 동영상 사이트에서 매월 받는 금액은 4만달러를 넘었다.
PONY는 한일 메이크업계의 1인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메이크업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에서의 인기가 한류 스타에 못지않으며 SNS에 사진을 올리면 몇 10만개의 ‘좋아요’를 확보할 수 있다. PONY는 수많은 메이크업 달인 가운데서도 훌륭한 경영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PONY는 처음에는 다른 메이크업 달인과 같이 각종 사교 장소에 적합한 메이크업 동영상만 올렸는데, PONY에게 진정한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져온 것은 ‘성형손’으로 불리는 그녀의 모방 메이크업 기술이다.
PONY가 모방했던 대상은 ‘겨울왕국’의 엘사, ‘캡틴 아메리카’에서의 스칼렛 요한슨 등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에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꼽은 판빙빙을 모방하는 메이크업 동영상도 올렸다.
▲ 타오바오 매장 홍보 사진. |
작년 11월 PONY는 한국 메이크업 업체 미미박스(Memebox)와 협력해 메이크업 브랜드 포니이펙트를 만들었다.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중국에 진출해 타오바오의 온라인 매장에서 이미 3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돕고 있다. 상품마다 수십장에 달하는 PONY의 사용방법 사진을 붙였고 단 하나의 아이섀도우로 다양한 느낌을 내는 메이크업 동영상을 보여줘 소비자의 구매욕을 높였다.
▲ 포니이펙트 서울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