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올해 색조 화장품 중 하나인 립스틱 시장의 소비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고급 시장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12월 26일 중국 화장품 전문매체인 C2CC는 북경신보(北京晨报)의 보도를 인용해 "2016년은 중산층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졌다"며 "이들은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새롭게 등극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산층 소비자들은 가격대에 연연하지 않고 제품의 브랜드, 서비스 등을 제품 구매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뒀다"며 "중산층의 고(高)소비 현상은 사치품이 일상용품의 품종보다 많아지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북경신보는 "주요 소비층인 중산층의 소비 수준이 변화에 발맞춰 기업들의 움직임도 변했다. 다른 한편으로 경제 성장 부진 영향으로 사치품 판매에 분열화가 나타났다"며 "고급 손목시계와 귀금속 판매는 급감했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사치품인 립스틱의 판매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북경신보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인 입생로랑(YSL)의 립스틱이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입생로랑의 립스틱은 앞서 한류스타인 전지현이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다양하고 선명한 색감 그리고 화려한 용기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중국인은 붉은색과 황금색을 좋아하는데 입생로랑의 붉은색 계열 립스틱은 선명하기로 유명하고 립스틱 용기 또한 황금색으로 되어 있어 중국인의 구매를 이끄는 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경신보는 "2016년 입생로랑 립스틱 유행은 지난 1년 소비시장의 축소판과 같다"며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제품 품질과 브랜드 기준이 한 단계 더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치품 중 저렴한 단일품인 립스틱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즉, 이는 중국 중산층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구매 욕구가 사치품 시장으로 몰렸고 경제 성장 부진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주춤한 가운데 사치품 시장에서 저가에 속하는 립스틱의 인기가 급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 카쓰그룹 쎄지휘 품질기술총감독은 "향후 메이크업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메이크업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제품으로 분류되는 립스틱 시장의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쎄지휘 품질기술총감독은 본지와 (사)한국미용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지난 12월 21일 한국 정화예술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2016 한중 화장품 미용 산업 국제 포럼'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중국 화장품 시장 새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