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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왕홍 열풍 중국 세계 성형국가 3위 등극

중국 젊은 여성 외모 중시 현상 심화, 성형수술 합병증 초래 우려 심각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세계 최대 뷰티 시장 중 한 곳으로 평가되는 중국이 세계 성형국가 3위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3일 중국 현지 언론인 동방망(东方网)은 "최근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터넷 방송인인 왕홍(网红, 중국판 파워 블로거·인터넷 스타)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이에 왕홍과 같은 얼굴로 성형 수술을 희망하는 사람의 수가 급증해 그 영향으로 중국이 세계 성형국가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현 중국의 성형 열풍을 두고 "지나치게 맹목적인 성형수술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15년 중국 의료미용(성형) 시장 규모 현황



▲ 자료: 지연컨설팅.(단위 억 위안)

중국 조사연구기관인 지연컨설팅(智研咨询)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국내 의료미용(성형) 산업 규모는 511억 위안(약 8조7,237억원)에 달했고, 향후 5년 내 중국의 의료미용 수입은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17년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1,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2016년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한 중국인의 수가 이전 대비 5배 급증했고, 이중 주요 목적지는 한국과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성형을 위해 해외 관광을 선택하는 중국인이 급증함과 동시에 중국 국내 성형산업 시장 규모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는 상위 25개국의 성형외과 의사와 수술 진행 건수를 조사했고, 그 결과 중국에서의 성형 수술 건수는 전 세계 성형수술 건수의 12.7%로 3위를 기록해 글로벌 성형 대국으로 올라섰다. 

신문은 "중국의 성형산업 성장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과도한 의료 현상은 전문가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복단대학 부속 화산병원 성형외과의 무슝정(穆雄铮) 교수는 "최근 왕홍이 90년대 이후 출생자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선 '왕홍 얼굴'로 변신해 왕홍으로 성공하고자 적게는 1만 위안 많게는 20만 위안의 돈을 들여 성형 수술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 교수는 "이들이 선호하는 얼굴은 생기 넘치는 눈매, 오똑한 코, 매끈하고 피부, 입체적인 얼굴형, V라인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개인의 다른 기초 조건과 심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매우 부자연스럽다"며 "예를 들면 '뱀요괴(蛇精脸) 같은 얼굴로 아름다운 느낌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형 수술의 전제 조건은 과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수술은 명확한 합병증을 초래하고 심각하게는 신경 손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의료시장 규모가 거대하고, 일부 민영 의료기관 90% 이상의 상담원이 전문 의료 종사자가 아닌 판매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에 수술이 필요 없는 사람도 성형 수술을 받는 큰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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