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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315 완후이' 한국 화장품 無언급…'휴'

일본 가루비 원산지 허위 표시·미국 나이키 허위광고 고발



▲ 2017 '315 완후이' 방송 장면.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시장 진출 기업의 최대 관심사였던 중국 '315 완후이(晚会)' 에서 한국기업은 언급되지 않았다. '315 완후이'를 기점으로 중국의 사드보복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한국 기업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앞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사드 보복으로 한국 기업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한국기업이 (315 완후이)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중국 내 인기 한국화장품 브랜드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 예정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방중과 다음 달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월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중국 관영 CCTV 재경(财经)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315 완후이'는 총 11가지의 고발 사례를 공개했다.

공개된 '315 완후이'의 고발 리스트에 화장품은 물론 한국기업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산 수입 식품과 미국 나이키 운동화가 집중 질타를 받았다.

고발 사례 중 중국 기업은 ▲인터넷 거짓광고 ▲무자격 의료회사, 불법 개인정보 수집·상품 강매 ▲LED 스탠드 관련 피해사례 ▲사용 금지품목 '올라킨독스' 첨가 사료 ▲인터넷·전화 보이스피싱 ▲보모 중개회사 자격증명서 발급 논란 ▲스마트폰 홍채· 안면 인식의 위험성 ▲휴대전화 충전기 이용 개인정보 해킹 ▲노령층 대상 기능성 식품 사기 판매 등이 고발됐다.

해외 기업으로는 일본 제과회사 가루비(Calbee), 잡화점 무인양품(MUJI), 대형할인마트 이온(AEON) 등은 방사능 오염 지역 원산지 허위 기재로 고발 리스트에 올랐고, 미국 나이키(Nike)는 허위광고와 소비자 보상규정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수입상들은 일본산 식품의 중국 라벨에 허위 원산지를 표시하고 실제 방사능 오염 지역 원산지는 가리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속여온 것으로 확인했다. 선전시장조사국 초기 조사 결과 1만3,000여개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방사능 오염 우려 지역의 일본 식품을 판매했다. 



▲ 허위광고로 고발된 나이키 운동화.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나이키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하이퍼 덩크 2008' 모델에 '줌에어(zoom air)' 에어쿠션이 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키는 해당 제품을 전액 환불 조치했지만 방송은 중국 소비자보호법을 언급하며 나이기의 보상 정책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중국 소비자보호법상 허위광고 보상은 원가의 3배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315 완후이'는 14억 중국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소비산업에서 중국이 필수적인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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