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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포트] 중국 화장품 시장 '가짜 상품' 몸살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악화, 하위 등급 도시일수록 가품 판매 많아



▲ 해외 유명 브랜드 가짜 화장품.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이 '가짜 상품'에 몸살을 앓고 있다.

3월 18일 중국 경제 전문매체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가짜 상품이 점차 온라인화되고 있으며 화장품 시장이 '재해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가짜 상품 판매자는 소비자의 저가 심리를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자들은 상표수권서(授权书) 표시·가격 인하·교환·환불 등의 방식을 이용해 스스로를 증명하고 가짜 세금계산서 등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려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수년간 종사한 장웨이(张微, 가명)는 "중국 1선 도시에서는 정품 판매를, 2~3선 도시에는 50%만 정품을 팔고, 4~5선 이하 현과 시에서는 모두 가짜 상품을 파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관행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자상거래에서 화장품은 이미 가짜 상품의 재해 지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화장품 소비가 나날이 증가할수록 가짜 화장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광저우 경찰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가짜 향수 11만여병을, 2월 난닝(南宁)해관은 CHANEL 파우더팩트, 립 틴트, 립스틱 등 1,080건의 가짜 상품을 압수했다. 저장성 경찰도 지난 2월 8.27억 위안(약 1,340억 1,535만원) 상당의 가짜 화장품 제조사건을 적발했다.



▲ 가짜 화장품을 유통하는 중국 업체의 창고.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판매업이 가짜 상품 생산자·포장재 제공업체·도매 유통업체로 분류되는 일종의 '블랙 산업 네트워크(黑产业链)'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안국 관계자는 "가짜 화장품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 (가짜 상품)생산과 도매 원천이 대부분 동남연해(东南沿海)일용화학공업 발달지역에 집중됐고, 웨이신(微信)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또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짜 화장품의 브랜드와 종류 제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가짜 상품의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품 브랜드의 발전도 막고 있다"며 "지난 2014년 초 한국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도 가짜 화장품 유통이 소비자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말 '13.5 국가지식재산권 보호와 운영규획(규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을 지재권 강국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상표법 위법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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