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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대생 '화장품 소유욕'에 불법 대출까지

화장품 구매 시 매번 650만원 이상 지출...립스틱만 40여개



▲ 중국 시안의 한 여대생이 불법 대출 내역을 공개했다.(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화장품 구입에 대한 욕심이 과해도 이 정도면 병적인 수준이다.

중국 여대생이 화장품 구매를 위해 불법 대출까지 받았단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선 특별한 제약 없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APP),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이뤄지는 불법 대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출금 상환 능력이 없는 대학생들이 불법 대출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3월 27일 중국 망이신문(网易新闻)은 "시안(西安)의 한 여대생이 화장품을 살 돈을 마련하고자 1년간 25만 위안(약 4,064만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퇴학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 중국 여대생이 불법 대출금으로 산 화장품. (사진 출처 : 중국 바이두)

불법 대출을 받은 여대생은 "오로지 화장품을 사고자 인터넷과 사채를 통해 회당 최소 3,000위안에서 최대 2.5만위안의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받은 돈으로 화장품을 종류별로 샀고, 심지어 사용방법을 모르는 화장품도 구매했다. 화장품을 한번 살 때 4만 위안 이상 썼고, 구매한 화장품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버렸다. 한 개에 300위안하는 립스틱이 40여개 있을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출업체의 원금상환에는 따로 기한이 없었지만, 매일매일 이자가 붙었다. 5,000위안을 빌리면 매일 200위안의 이자가 추가됐고, 10일 동안 이자를 받지 않았지만 750위안의 수수료를 내야만 했다"며 "이후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 명단에 올라가는 두려워 다른 곳에 돈을 빌렸고 대출 금액은 점차 커졌다"고 덧붙였다.

학생의 아버지 톈(田)씨는 "딸은 '오늘 대출 가능'이라는 APP과 사채로 총 29명에게 돈을 빌렸고 이중 19명은 APP에서 연결된 사람이였다"며 "1년간 25만 위안의 돈을 빌렸고, 아직 16만 위안의 원금이 남아있다. 이자까지 합하면 총 34만 위안을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생활비로 충분한 2,400위안을 매달 딸에게 보냈다. 화장품을 사기위해 (딸이)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산시헝다(陕西恒达) 변호사 사무실의 자오량산(赵良善)은 "인터넷상의 소액 고금리 대출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며 "불법 대출업체들은 이를 악용해 중국 주요 소비자로 등장한 빠링허우(80년대생), 주링허우(90년대생)를 주요 타깃으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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