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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KFC,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하나?

색조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 마케팅 매장서 립스틱 판매 시작



▲ 중국 KFC-마리따이쟈 콜라보 마케팅 테마 매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중국 KFC 매장에서 립스틱이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식품 기업의 화장품 시장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 15일 중국 화장품 온라인 전문매체 핀관왕(品观网)은 "최근 중국 KFC가 현지 색조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콜라보) 마케팅 업무협력을 맺고 매장에서 립스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중국 KFC-마리따이쟈 콜라보 홍보 이미지.

이번 KFC와 마리따이쟈의 협력은 중국 소비시장에서 핫이슈로 떠오르는 립스틱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핀관왕은 "KFC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대중문화와 인기스타의 시너지 효과로 립스틱은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메이크업 제품 중 하나"라며 "중국 여성 소비자 75%가 립스틱을 일상 필수용품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KFC 관계자는 "KFC는 립스틱 등과 같은 중국 소비자의 기호를 줄곧 연구해왔으며 이번 콜라보 마케팅 이벤트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마리따이쟈 관계자는 "이번 기회로 기업의 글로벌화를 증명할 수 있게 됐다. 마리따이쟈는 유럽 세포라에 입점함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인 KFC와의 협력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KFC는 중국의 신예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마리따이쟈(玛丽黛佳, Mariedalgar)'와 업무 협력을 맺고 '베리(Berry) 립스틱' 한정판을 내놓았다.



▲ 중국 KFC-마리따이쟈 콜라보 홍보 이미지.

이들은 티몰(Tmall)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KFC 아이스크림 모양의 열쇠고리와 배낭, 쿠폰 3장 그리고 마리따이쟈의 미니형 립스틱 3개를 세트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중국 전역의 3500개 KFC 매장에서도 해당 세트 상품이 팔렸고 이 가운데 2개 매장을 테마숍으로 지정했다.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마리따이쟈의 티몰 매출은 1,200만 위안(약 19.5억원)을 돌파하며 티몰 뷰티 분야 1위를 차지했고, 이벤트 상품 출시 첫날 매출액은 올해 하루평균 매출액보다 593%가 증가했다. 이는 2016년 5월 전체 매출액의 1.3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 클릭수는 10만 건 이상, 방문객 수는 141만 명으로 지난해 광군제(11·11) 수준과 비슷했다.

핀관왕은 "KFC는 자사 제품 치킨 프라이드의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립스틱 판매를 시작한 것에 대해 젊은 소비층이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꼈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은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KFC의 매장에 들어선 순간 불안감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렸다"고 전했다.

매장을 방문한 한 여성 소비자는 "매장 내 진열된 귀여운 아이스크림과 립스틱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KFC와 미라따이쟈는 "이번 이벤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매출이 아닌 식품업계와 뷰티업계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과 뷰티 업계와의 콜라보 마케팅은 한국 시장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식품기업 빙그레는 H&B(헬스앤뷰티)숍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 바디제품을 선보이며 업계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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