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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업계, 원료가격 상승 타격받나?

화장품 원료·OEM ODM 업계 생산비용 상승 압박 시달려


[코스인코리아닷컴 정혜인 기자] 최근 지속된 화장품 원료 상승으로 업계의 원료공급, OEM ODM 업체들이 생산비용 증가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일 중국 현지 언론 소후재경(搜狐财经)은 "오일, 계면활성제 등 화장품 생산 원료의 가격 상승으로 원료 공급업체 뿐 아니라 OEM OEM 업체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많은 화장품 브랜드의 생산원가가 늘어남에 따라 원료값 상승세가 시장에 주는 영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화장품 생산원료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해중스(中狮)과학기술유한공사의 리칭판 마케팅 총감독은 "계면활성성을 만드는 주요 원료 중 하나인 지방산(脂肪酸) 가격은 지난해 톤당 6,000위안에서 1만 9,000위안으로 올랐고, 자주 사용되는 계면활성제 중 하나인 AES(Sodium Alcohol Ether Sulphate)의 가격은 2015년 톤당 5,000위안에서 1만~1만 1,000위안 사이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기업 상해가화(上海家化), 라팡가화(拉芳家化), 량몐전(两面针)이 발표한 2016년 재무보고서에서도 원료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


소후재경은 "이들의 재무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개 업체 모두 원료가격 상승에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원료가격 상승 압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업스트림(up-stream) 기업에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재무보고서에서도 원료값 상승의 압박이 지속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상해가화와 라팡가화의 계면활성제 구매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40% 올랐고, 라팡가화의 실리콘오일 구매비용은 30%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계면활성제와 실리콘오일은 화장품 생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료다.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커(WACKER)화학은 "지난 4월 1일부터 유기규소중합물(organosilicon polymer), 실리콘오일 그리고 더 많은 생산단계의 유기 규소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바커화학은 "제품 종류, 지역, 사업영역에 따라 가격 상승폭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기업의 원료 가격 상승폭은 10%~20%에 달하기도 했다"며 "일부 원료 업체는 원가 부담을 자신들이 감당하기 힘들면 (원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다운스트림(down-stream) 업계로 이동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원료가격이 오르면 생산비용이 높아져 제품 판매가도 상승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원료 가격의 오름세가 제품 판매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해취안리(全丽)생물과학기술유한공사 팡양밍(方祥铭) 총경리는 "화장품 생산원가가 제품가격에 주는 영향력은 일부분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도 원료가격은 생산원가 일부분만 차지하고 있다"며 "원료값 이외 설비, 공장임대, 인건비, 개발비 등이 모두 화장품 원가로 포함되고, 원가 중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원료값 상승이 생산원가 증가에 영향을 주지도 하지만 전체적 비율로 보면 판매가에 주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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