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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테크놀로지' 중국 화장품 시장 '핫 키워드' 부상

VR, AR 등 다양한 기술 판매 촉진…매장, 제품 등 테크 요소 적용

전윤상 기자 cosinjys@cosinkorea.com
등록 2017.08.18 18:03:31

[코스인코리아닷컴 전윤상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블랙 테크놀로지(黑科技, black technology)'가 '핫 키워드'로 부상했다. 블랙 테크놀로지란 현재의 기술과 지식을 초월하는 기술과 제품을 의미한다.

"안면을 인식해 자동으로 메이크업을 하는 메이크업 테스트가 편리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8월 15일 대형쇼핑센터인 '창사하이신(长沙海信)광장'의 랑콤 매장에서 메이크업 테스트 기능을 이용한 한 고객은 이같이 말했다. 중국 매체 산샹두스바오(三湘都市报)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안면인식, 영상분석 그리고 증강현실을 이용한 것이다.

이처럼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술과 결합한 메이크업 테스트 외에 현재 다수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서는 사진촬영 후 즉시 피부유형을 테스트하는 서비스도 볼 수 있다.

아이오페 매장에서는 직원이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 얼굴의 각 중요 부분을 촬영한 후 피부상태를 알려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피부 분석 후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하며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화장품 시장에서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블랙 테크놀로지를 제품 판매에 이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샹두스바오는 새롭게 오픈하는 화장품 판매점에 전자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테크 요소가 더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테크 요소는 매장에만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체온도에 따라 컬러가 변하는 립글로스, 얼굴에 바른 뒤 씻어낼 필요없는 녹는 팩 등 제품에서도 기술적인 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 테크화가 유행하며 미용기기 역시 인기제품으로 부상했다. 산샹두스바오에 따르면 SK-II 티몰 공식몰이 8월 19일 '블랙 테크놀로지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며 미용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라메르, 라네즈 등도 제품의 흡수를 도와주는 미용기기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