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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언론 "바퀴벌레 미용팩 유행"...한국 흠집내기?

현지 언론 "병원균 노출 우려" 인터넷 동영상 확산


 
▲ 일본 포털에 '바퀴벌레 팩'을 검색하면 뜨는 이미지 화면.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블로그를 통해 확산된 한국인의 ‘바퀴벌레 미용팩’ 기사가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류 붐을 계기로 치솟고 있는 국내 화장품에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사인 J-CAST News는 지난 9월 2일 “BB크림으로 인기를 끌었던 한국 화장품이지만 최근 충격적인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분쇄해서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바퀴벌레 팩’이 한국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치 일반적 미용법인냥… 경멸 어조의 사용법 소개

 

신문은 “우선 바퀴벌레 몇 마리를 믹서에 갈아서 거뭇한 페이스트로 만들고 요구르트를 넣어서 섞는다. 브러시를 사용해서 침대에 누워 있는 여성의 얼굴에 완성된 국물을 바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깔만 보면 진흙 팩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얼굴에는 바퀴벌레 다리 같은 것이 붙어 있다”며 경멸하는 듯한 어조로 보도했다.

 

이어 모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해 “키틴(chitin) 성분이 피부에 좋은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지만 비위생적인 것을 사용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가공하지 않은 천연 소재로 팩을 하면 병원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원장의 설명을 덧붙였지만 오히려 신뢰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을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문제가 됐지만 심의규정 위반 정도가 낮아서 방송에 나갔다’고 알려지면서 한국인의 일반적인 미용법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화장품 구입과 미용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많은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여성이 많은 만큼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다.

 


 
▲ 일본 야후에 '바퀴벌레 팩'을 검색하면 뜨는 관련 기사.

 

신문은 “예전에는 달팽이 점액 성분을 이용한 크림이나 팩이 히트를 치는 등 한국 화장품은 생물 성분을 이용한 것이 많았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가게가 밀집해 있는 도쿄 신오쿠보 화장품점에서도 바퀴벌레 팩에 대해 모르는 것을 보니 특별히 유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급히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한 일본인 누리꾼이 블로그에 공개하며 화제가 된 ‘바퀴벌레 미용팩’은 지난 4월 한 케이블방송에서 MC 최희, 이휘재가 사연에 등장하는 내용을 시연하면서 문제가 된 것. 피부 관리에 집착하는 남편을 위해 바퀴벌레 팩을 해주는 아내의 사연은 방송 당시 패널은 물론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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