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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브랜드 20% 폐지 단행

기업 회생 열쇠 '브랜드 통폐합, 연구개발 집중 투자' 중장기 전략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사상 최고 수준의 경영이익 하락을 기록한 일본 최대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資生堂)가 전체 브랜드 중 20%를 폐지한다는 파격적인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 시세이도 10년간 경영실적 현황.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은 12월 17일 난관에 봉착한 시세이도가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을 기업 회생의 열쇠로 꺼내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약 120종의 화장품과 일용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규모가 작은 28개 브랜드를 통폐합하고 기업의 투자를 핵심 브랜드에 집중시켜 오는 2020년에는 매출액 1조엔(2014년 전망 약 7,700억엔), 영업이익 1,000억엔(동 약 250억엔)으로 수익성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세이도는 지난 2005년에도 일부 브랜드를 통폐합한 적이 있었지만 전례 없는 수치에 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브랜드 폐지에 따른 재고와 자재 삭감 효과, 원료 조달 재검토 등을 통해 2017년까지 300억~400억엔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비용은 모두 마케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부터 3년간을 사업 기반 재구축의 시기로 잡은 시세이도는 이 기간 동안 광고나 매장정비 등에 드는 마케팅 비용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데, 2014년 2,000억엔 수준이었던 마케팅 비용은 2017년 2,400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핵심 브랜드 5개로 축소, 조직개편도 예고

 

우오타니 마사히코(魚谷雅彦) 시세이도 사장은 취임 당시 ‘에릭실(ELIXIR)’과 ‘마끼아쥬(MAQuillAGE)’를 주력 브랜드로 꼽았다. 여기에 ‘끌레드뽀 보떼(cledepeau-beaute)’와 ‘츠바키(TSUBAKI)’, ‘베네피크(BENEFIQUE)’를 더한 5개를 자국내 주력 브랜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과 조직개편에도 대개혁을 예고했다.

 

2013년 1.8%까지 떨어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2020년에는 2.5%까지 끌어 올리고 연구개발 부문 직원 수도 현재의 약 1,000명에서 1,500명으로 증강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연공서열제도를 폐지하고 능력 있는 청년층 활용을 적극 추진한다는 조직·인사제도 방침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시니어 대상 화장품 개발에 힘써온 시세이도이지만 젊은 세대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4월 시세이도의 16대 사장으로 취임한 우오타니 사장은 중국을 차세대 전략지로 정하고 전사적인 지원을 단행했지만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세이도가 향후 100년을 살아남기 위한 원형(근본)을 만들어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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