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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호박 항 알레르기 성분 화장품 개발 성공

이와테대학 농학부 기무라 교수, 화장품 ‘무한한 가능성’ 활용 제시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주희 기자] 이와테현 구지시(岩手県久慈市)의 호박(琥珀) 제조가공업체 ‘쿠지호박(久慈琥珀)’이 10월 8일 호박에 포함된 항 알레르기 물질을 사용한 화장품을 출시한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이와테대학 농학부의 기무라 켄이치 교수(화학생물학)의 공동연구로 제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기무라 교수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의 부흥을 지원하고 지역 활성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기대를 밝혔다.

호박을 화장품에 적용은 2006년 쿠지호박의 닛타 히사오(新田久男) 전무가 기무라 교수에게 호박의 성분 조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기무라 교수는 2012년에 항 알레르기 작용이 있는 신규 물질을 찾아 논문 발표를 했다. 또 동물실험에서 코막힘과 가려움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쿠지호박과 화장품 등의 제품화에 임해 왔다.

기무라 교수는 항 알레르기 물질을 쿠지(kuji) 호박(amber)에 포함된 수산기(접미사가 ol)을 갖는 물질이기 때문에 ‘쿠지감베롤(Kujigamberol, クジガンバロール)’이라고 명명했다. 지진 재해의 부흥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무라 교수는 “호박에서 생물활성이 강한 물질을 발견한 것에 감동했고 놀라웠다. 생화학 분야에 있어서도 호박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설렘이 담긴 흥미로운 물질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매하는 쿠지감베롤을 함유한 화장품의 이름은 에스페란토어로 선물을 뜻하는 ‘La Donaco(라 도나코)’이다. 화장수, 미용액, 클렌저 등 5종으로 구성됐으며 방부제, 향료, 착색료는 사용하지 않았다.

보석으로 호박을 즐겨 구입하는 부유층뿐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대는 1천6백~2천4백 엔(약 1만 5천원~2만 2천 원)으로 설정했고 내년 3월까지 약 2천개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닛타 전무에 따르면 화장품으로 판매하는 것은 호박의 유효한 활용에도 이어진다고 한다. 쿠지 시내에서 채굴한 호박을 가공해 브로치와 팔찌 등 장신구로 제작하는데 채굴한 호박 중 60% 정도는 강도가 약해 상품 가공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쿠지산 호박은 공룡이 번성했던 약 8천 500만년 전의 것으로 현재는 멸종된 식물유래 물질 외의 물질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닛타 전무는 “앞으로도 쿠지호박 연구를 진행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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