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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포트] 후생성 ‘주름개선’ 의약부외품 승인 제품 큰 인기

폴라, 시세이도 '주름개선' 제품 인기 급증 '이익창출' 견인차 주목

[코스인코리아닷컴 최현정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 ‘폴라’와 ‘시세이도’가 잇달아 발매한 주름개선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와 함께 높은 매출 실적으로 두 회사의 이익 창출에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다.

폴라(POLA)는 일본 화장품 업계 최초로 일본 후생성의 ‘주름개선’ 의약부외품(약용화장품) 인가를 받은 ‘링클 쇼트 메디컬 세럼(リンクルショット メディカル セラム)’을 발매했다.

올해 상반기(1~6월) 합계 판매개수 62만개, 약 87억엔의 실적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개발 기간 7년, 인가 신청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만큼 발매 전부터 화장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발매 후에는 각종 베스트 코스메틱상을 수상하는 등 그야말로 올 상반기를 휩쓸었다.



▲ 폴라(POLA) 링클 쇼트 메디컬 세럼.

시세이도(資生堂)에서도 순수 레티놀을 배합한 주름개선 크림인 ‘에릭실 슈페리에르 인리치드 링클 크림 S(エリクシール シュペリエル エンリッチド リンクルクリーム S)’가 발매 1개월 만에 제품 출하수가 68만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초년도 판매수량 목표였던 100만개의 절반 이상을 넘긴 수치다. 시세이도는 이 제품 발매와 함께 판매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과거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상반기 결산을 통해 밝혔다.



▲ 시세이도(資生堂) 에릭실 슈페리에르 인리치드 링클 크림 S.

일본의 각종 매체와 언론사들은 두 제품이 경이로운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미백과 여드름 다음으로 후생성의 인가를 받은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동안 스킨케어 등 약용화장품에 대해 ‘잔주름을 숨기다’, ‘피부에 탄력을 주다’ 등의 표현은 자주 사용됐다.

그러나 이번 후생성 인가를 통해 ‘주름개선’이라는 직접적인 효과를 선전 문구로 내세울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한 홍보 마케팅도 뒷받침이 됐다. 폴라는 TV와 신문, 인터넷, 교통광고 등 상품 노출에 힘을 쏟은 결과,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약 60%가 광고를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한다. 더불어 그 동안 폴라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던 40~50대 여성 구매자가 늘어난 것도 성공 요소로 보고 있다.

시세이도의 경우 ‘시세이도 표정 프로젝트’ 캠페인과 일본 유명 여배우들을 기용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그리고 폴라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약 6,000엔)로 드럭스토어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뒷받침이 됐다.

화장품에서 의약부외품 인가를 받은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 가네보에서 만든 에센스를 사용한 일부 소비자 중 피부에 백색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증상이 나타나 심각한 문제가 됐다. 이후 후생성을 통한 인가는 엄격해졌고 대형 히트 상품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두 제품의 성공을 계기로 ‘고세’ 등 다른 회사에서도 의약부외품 분야의 신제품 개발에 착수 등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 브랜드 역시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폴라는 두번 이상 구매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상품력을 바탕으로 실적목표를 기존의 100억엔에서 125억엔으로 상향 수정했다. 시세이도 제품 인기에 힘입어 다른 라인에도 순수 레티놀을 배합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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