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동남아시아 리포터 나성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를 알고 나를 알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의 경쟁자들을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 리포트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다양한 현지 뷰티 브랜드들을 스페셜 연재로 소개해 현지 뷰티 시장 트렌드와 경쟁사 분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두 번째로 소개할 브랜드는 바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할랄 인증 뷰티 브랜드 사리아유(SariAyu)다.

사리아유는 인도네시아 여성의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을 책임지고 있는 46년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인도네시아 뷰티 브랜드이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들은 대부분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을 선호한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민감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리아유는 최근 세계 3대 할랄 인증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무이(MUI) 할랄 인증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붙여지는 것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은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임을 의미한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복잡한 인증 규정에 맞게 관련 서류들을 제출해야 하며 제조과정 실사를 거쳐야 한다.

또 원료 보관, 제조, 유통까지의 모든 생산라인이 비인증 제품과 별도로 보관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만족해야 한다.

사리아유 브랜드의 모회사 마르티나 베르토(Martina Berto)의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매출액은 RP4,833억 (약 408억원)으로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또 2016년에는 사리아유를 비롯한 벨리아(Belia), 피에이씨(PAC), 켐파카(Cempaka), 데위 스리 스파(Dewi Sri Spa) 등의 마르티나 베르토사의 브랜드들이 작년 대비 평균 15%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리아유의 대표적인 제품은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들의 머리 건강에 좋은 기능성 샴푸 제품으로 가격은 RP25,000(약 2,1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사리아유는 점점 더 치열해지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경쟁 속에서 다양한 마케팅 방법으로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관광청과 협력해 원더풀 인도네시아(Wonderful Indonesia) 광고물에 사리아유 립스틱과 아이섀도우 사진을 함께 프린트해 배포함으로써 외국인 소비자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또 인도네시아 여러 지역의 쇼핑몰을 순회하며 메이크업 시연 등의 행사를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사리아유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할랄 인증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해 안전성과 품질에 대해 보증된 브랜드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19년까지 화장품을 포함한 식품, 의약품 등의 생활용품의 할랄 인증을 의무화한 만큼 앞으로 할랄 인증 화장품 브랜드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