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동남아시아 통신원 나성민] 할랄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말레이시아 할랄 뷰티 브랜드들의 양적, 질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유력 매체 스타투(Star2)는 성장하는 말레이시아 할랄 뷰티 브랜드에 대해 보도했다.
할랄산업개발협회(HDC)는 2015년 3분기 말레이시아의 할랄 코스메틱과 퍼스널 케어 수출 규모는 RM1.7billion(한화 약 4,542억 600만원)로 전체 할랄 제품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높은 뷰티 업계가 현지 뷰티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과 성장을 목격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주요 브랜드에는 Cocomess, Sorfina Hal, Duck Cosmetics, Kamelia Cosmetics, Marcella & Co, Chaco, Orkid Cosmetics, Naelofar, Nita, Dida, So.lek, Imaan Suci 등이 있다.
▲ 소피나 할(Sorfina Hal) 설립자 헤미 소피나 할림. (출처 : 헤미인스타그램) |
말레이시아 대표 할랄 메이크업 브랜드 소피나 할(Sorfina Hal)의 설립자 헤미 소피나 할림(Hemy Sorfina Halim) 대표는 "할랄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RM971.8billion(한화 약 259조 5,969억 3,400만원)이지만,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메이크업에 대한 인식은 이슬람교에 매우 애착을 갖고 있으나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대신에, 사람들은 할랄 제품이 제공하는 품질을 보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할랄 인증이란 프리미엄 재료, 위생제조, 처리시설, 고품질 물류 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소피나 할 대표는 "고품질의 할랄 화장품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는 유기농 또는 천연 제품과 등등하다. 소피나 할은 브랜드 이미지로 종교적 관점에 얽매여 있지 않다. 대신 그들은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제품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과 공감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발했다.
▲ 소렉 립글로스. (출처 : 소렉 홈페이지) |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대표적인 할랄 뷰티 브랜드 소렉(So.lek)의 설립자 달리아 나디라 주하리(Dahlia Nadirah Juhari) 대표는 스타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할랄 인증을 받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렉은 현재 말레이시아 보건국의 승인을 받고 할랄 인증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녀는 "어떤 소비자들은 할랄 화장품이라면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기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어떤 소비자들은 그래도 메이크업을 지우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쉽게 바르고 지울 수 있는 제품인 것을 항상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 코코메스 헤어케어 제품. (출처 : 코코메스 홈페이지) |
말레이시아 대표 할랄 헤어케어 브랜드 코코메스(Cocomess)의 설립자 누파즈웨나 루스리 소머(Nurfazwena Rusli Somers) 대표는 "현재 헤어케어 시장에서 천연 그리고 유기농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킴(Jakim)의 할랄 인증 취득은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자킴이 제품의 각 재료들을 승인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긴 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할랄 인증을 받는 이유는 "할랄 화장품은 윤리적 소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비이슬람 교도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 할랄은 또한 품질 보증과 라이프 스타일의 선택을 위한 전 세계적인 상징이 됐다"는 것을 들었다.
할랄 인증 자체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영향과 소비자 인식까지 고려하는 점에서 말레이시아 할랄 뷰티 브랜드가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