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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포트] 미국, 화장품 동물실험 대체방법 연구 활발

맷택연구소 사람세포 이용해 3D 피부모형 제작 제품실험 테스트

[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통신원 손채린] 구글(Google)에서 '2017년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을 검색해 보면 아직도 몇 개의 결과를 찾을 수 있다. 거의 모든 미국 기업들이 동물실험을 중지했고 유럽에서는 정부가 법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했지만 중국은 아직도 많은 화장품이 동물실험을 거쳐 만들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기업인 인스티튜트 포 인 비트로 사이언시스(Institute for In Vitro Sciences)의 창업자인 에린 힐(Erin Hill) 대표는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중국 정부는 국내외에서 제조된 화장품의 동물실험을 제도화한다”고 말했다.



▲ 사진 출처 : 얼류어(Allure)

에린 힐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동물실험이 아닌 다른 방식의 화장품 테스트를 권고하는 제안서에 서명을 했다. 즉, 에린 힐은 국가에서 동물실험을 금지시킬 수 있는 법안을 가지고 정부의 권한을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에린 힐 대표는 “중국의 관계자가 법규 수정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조업체들이 아닌 안전성에 대한 책임을 정부가 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과거 미국과 유럽의 경우와도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에린 힐은 “2013년 유럽에서 동물실험이 금지되었을 때 미국에서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매사추세츠주에는 맷택(MatTek)연구소가 활발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과학자들이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은 샴푸와 두드러기를 일으키지 않는 크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로 복부지방 제거수술에서 얻어진 사람의 세포를 이용해서 3D 피부 모형을 제작하는데 인간의 눈, 그리고 폐와 비슷한 모형도 만들어 실험을 하고 있다.

맷택연구소의 수석과학자 겸 제품담당자인 마이클 배칠러(Michael Bachelor)는 “우리는 인간의 세포를 이용해 ‘케라소토사이트(Keratonocytes)’라는 피부에 버짐 과 같은 피부병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또 멜라노사이트(melanocytes)처럼 사람의 몸에서 색소를 만들어 내는 세포를 이용해 여러 인종의 피부모형을 만들 수 있는데 쥐나 토끼에 이를 테스트해서는 가능하지 않은 것 들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모형들이 더 발전해감으로써 화장품 회사들이 윤리적 측면을 고려해서 제품실험 여부를 결정하기가 쉬워졌다.

에린 힐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화장품이 어떤 실험을 거친 것인지가 궁금하다면, PETA와 리핑 버니(Leaping Bunny)의 웹사이트에 들어 가면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배칠러는 “인간 피부와 같이 만든 모형들은 동물실험보다 훨씬 더 실제 조건에 가까운 실험결과를 제공해 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더 경제적 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 실험 모형들로 화장품을 실험해 보는 것이 옳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추세는 동물실험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의료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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