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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포트] 미국 화장품 제조업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다(1)

제조업체 해외 이전 1일 3교대 운영, 로봇 도입 스마트 팩토리 뚜렷

[코스인코리아닷컴 미국통신원 손채린] 화장품 공장을 설립한지 6년을 넘어서고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옥시전 디벨롭먼트(Oxygen Development)는 제조업계에 나타난 두가지 트렌드 때문에 분주해졌다.

첫번째는 제조업의 기반이 계속해서 해외로 옮겨 가면서 수많은 미국의 공장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현실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옥시전 디벨롭먼트는 1일 3교대를 통해 로레알, 에스디로더 등과 같은 화장품 브랜드들을 위해 립스틱,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파운데이션 등의 제품을 돌아가며 제조, 생산하고 있다.

사업가인 필리페 코헨(Philippe Cohen)은 "옥시전 디벨롭먼트의 매출 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2017년 2억 달러에 가까웠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공장의 노동환경이 사람에서 로봇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트렌드다. 옥시전 디벨롭먼트는 1,2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을 고용했고 캘리포니아주의 팜 스프링즈 인근에 위치한 2만㎡ 가 넘는 규모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마스크와 위생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만큼 옥시전 디벨롭먼트는 공장 근처에 3개의 주차장을 매입했다. 주차 문제는 화장품 공장만의 특징을 보여 준다. 제조공정이 다른 산업에 비해 규칙적이지 않아 로봇의 사용이 적은 편이다. 예를 들어 공장 근로자들이 처음 생산하는 1만개의 제품 한쪽에 상표를 붙여야 했다면, 그 다음 2만개부터는 다른 쪽에 상표를 붙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 미국 옥시전 디벨롭먼트 공장.

필리페 코헨은 “자동화를 실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글로벌 코스메틱 인더스트리(Global Cosmetic Industry) 젭 글리슨 알러드(Jeb Gleason-Allured) 편집장은 "제품과 소비자 취향이 너무 빠르고 자주 변화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경우는 로봇보다는 사람들에 의해 제조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글리슨-알러드는 “화장품 제조에는 아직까지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제품의 제조방식은 급격하게 빨리 바뀌어 가고 있다. 제품을 담는 병이 바뀔 때 마다 제품을 담는 방식도 달라진다. 따라서 아직은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 운영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코헨은 사업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의 스킨케어 제조업체인 아이썸(Eyesome)을 비공개 금액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프트 서드 은행(Fifth Third Bank)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이루어진 이번 M&A를 통해 옥시전 디벨롭먼트는 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뷰티가 대유행이다”라고 코헨이 말했다.

미국 화장품 제조업 브렌트 변화를 분석한다(1)에 이어서 2편에서는 K-뷰티와 미국 화장품 제조현황의 관계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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