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알랭(Alain)과 시스벨라(Sisbela)의 재생크림, 두 제품은 전혀 상관이 없는 화장품처럼 보이지만 사실 동일한 노화방지 크림이다.

알랭(Alain) 재생 크림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84.9유로에 판매하고 있고 화장품 매장에서는 약 60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스페인 대형마트 메르까도나(Mercadona)에서는 단돈 5유로에 시스벨라(Sisbela)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메르까도나는 2016년 9월부터 Sisbela 제품 입점을 시작했는데,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발렌시아 지역의 메르까도나 체인점은 이 제품이 상당히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고 설명한다.

“하루에 점포당 수량 1개를 판매합니다.” 이는 적은 수량처럼 보일지 모르나 스페인에는 총 1,614개 메르까도나 매장이 있고 매장을 닫는 일요일을 제외하면Sisbela 제품은 한 달에 총 4만개 이상을 판매한다.

메르까도나에 독점 판매 중인 Sisbela 제품은 쌍둥이 제품으로 불리는 Alain 재생크림과 같은 라인이라는 설명과 함께 주름을 완화시키는 재생 페이스 크림으로 판매되고 있다.

디지털 경제(Economía Digital) 포털 사이트가 밝힌 것과 같이 두 제품은 동일한 성분을 사용하고 동일한 주요 효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라나다(Granada) 지역에 있는 공장의 같은 원자로에서 제품을 만들고 동일한 혼합 기계를 사용한다.

두 제품 모두 50ml이며 리보핵산과 데옥시리보 핵산을 포함하고 있다. 제품 용기까지 비슷한 이 두 제품은 화장품의 이름과 가격이 다를 뿐 같은 제품이다.

메르까도나용 Sisbela 제품과 Alain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Star Healthca 책임자는 “완전히 동일한 화장품이다. 제품 효능은 동일하나 두 상품의 다른 점은 향기 뿐”이라고 La Vanguardia 신문사에 설명했다. 그는 메르까도나 상품의 인기를 인정하며 “50유로대 제품이 5유로 대의 제품보다 더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가격 차이가 이렇게 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책임자는 “약 5,000개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400개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이 동일하지는 않다. 매출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대답했다. 대형마트는 대량 구매를 하고 영업 이익률을 줄임으로써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판매처 책임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Alain 재생크림의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나 이는 예상된 위험이었음을 설명했다. 판매처는 “84유로라는 가격은 상징이며, 이 제품을 단순히 400명의 고객이 아닌 모두가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