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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리포트] 베트남, 올해 천연 화장품 시장 지속 성장

아태지역 6개 국가중 천연 화장품 비중 높고 성장속도 최고


[코스인코리아닷컴 베트남 통신원 갈렙 유] 베트남에서 2018년에도 천연 화장품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 화장품 시장 규모는 수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올해 10년째 일하는 30세 팜 링 잔씨는 일반 샴푸를 사용한 이후 탈모 증세가 있었다. 그녀는 이후 천연 성분으로 만든 샴푸만 사용하고 있다. 나시(Nashi) 샴푸는 유기농 아르간 에센셜 오일과 아마씨 오일을 사용한 이탈리아 제품으로 그녀가 믿고 사용하는 천연 샴푸 제품이다.


천연 샴푸 뿐 아니라 페이셜 크림, 로션, 립스틱, 향수 등 모든 화장품 종류에서 천연 추출물을 이용한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천연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은 부작용이 적고, 피부 자극이 없다는 고객의 믿음이 이러한 트렌드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 이러한 천연 제품은 일반 화학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 대비 20~30% 고가로 판매가 되어 천연 화장품 판매 기업에도 유리한 입장이 된다.

닐슨 베트남 소매측정서비스 후잉 빅 짠 부사장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6개 국가의 천연 화장품 시장에서 베트남 소비자는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찾고, 새로운 제품의 요구가 88%로 가장 높으며, 천연과 유기농 제품이 가장 많이 포지셔닝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관련 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이 1년에 1인당 4달러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화장품에 1달에 140,000vnd(한화 약 7,0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국제무역센터의 통계를 따르면, 2011년 베트남에 수입된 화장품은 5억 달러였지만, 2016년에는 20억 달러였으며,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올해는 30~4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년 30% 이상 성장하는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로레알, 가네보, 오휘, 후, 바디샵, 페이스샵, 시세이도, 이브로쉐, 록시땅, 클라란스, 이니스프리 등과 같은 기업과 브랜드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기업과 브랜드들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주로 천연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과 퍼스널 제품을 런칭하고 있다.

베트남에 화장품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유니레버, 가오, P&G 등은 베트남 식물인 보케(Bo Ket), 오이, 강황, 알로에, 꿀, 자몽, 라벤더, 쌀겨, 현미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한 많은 제품을 다수 런칭했다.

이러한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단지 외국 회사 뿐 아니라 베트남 국내 기업들도 자국의 이점을 이용한 기회를 만들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천연 화장품 브랜드는 미스 사이공, 프레쉬(사이공 코스메틱), 토라카오(란 하오 코스메틱), 타이 즈엉(사오 타이 즈엉), 라 나, E 100(자이 비엣 후엉) 등이 있다.

사이공 코스메틱(SCC) 응우엔 푸옥 훙 세일즈 디렉터는 "2년전 기존 제품 대비 더욱 천연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비록 SCC는 프레쉬 샴푸를 1980년대부터 생산하였지만, 자몽 오일과 님 잎(인도산) 추출물을 사용하는 제품을 개발했고, 신규 천연 향수와 천연 샴푸는 SCC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응우엔 푸옥 훙 디렉터는 “SCC는 외국 경쟁사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신제품 개발 속도가 다른 경쟁사 대비 조금 늦고, 시장 점유율도 단지 2% 정도로, 올해 3%로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토라카오(Thorakao)의 란 하오 코스메틱 회사는 알로에 베라, 시트로 넬라, 강황, 자몽, 석류 천연 허브에 대한 강점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베트남 전통 유통채널에서 선호도가 높다. 토라카오는 천연 화장품의 강점을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프랑스,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천연 제품과 함께 천연 제품을 유통하고자 하는 유통채널의 변화도 관찰되고 있다. 1년전 베트남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일라후이(Ilahui)는 한국의 이미지를 차용한 중국 회사로 급속도로 베트남 소매 유통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베트남 26개 성과 도시에 진출했고,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라후이는 액세서리, 선물, 패션, 일용품, 화장품 등이 파는 소매채널로 두바이(UAE), 필리핀, 태국 등에도 진출해 있다. 올해 일라후이는 5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63개 지역과 도시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라후이 부이 응옥 퀸 쟈오 베트남 디렉터는 "해외의 많은 천연, 유기농 식품, 음료, 화장품 제품을 베트남에 도입해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20만 vnd(한화 약 10,000원)에서 100만 vnd(한화 약 25,000원)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밤비(LaBambi) 유통샵은 특별한 유통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 라밤비는 더허벌컵(TheHerbalCup), 스킨나(Skinna), 쉐어가나(SheaGhana), 마이인(Myin), 카로즈(Karose), 밤비(Bambi) 6개 천연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베트남 남부부터 북부까지 유통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천연 화장품은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되어져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미스 쟈오는 "베트남 천연 화장품 브랜드가 현저할 때, 일라후이와 같은 유통채널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유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베트남 브랜드 제품의 경우 포장 품질이 낮고, 마케팅력이 낮아 유통채널 진입 장벽이 높고, 시장까지 진출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 화장품 기업의 경우 외국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베트남 시장 확장에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완제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기업의 경우 화장품 원료에 부분이 사업의 주요 약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공급하는 화장품 원료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복잡한 유통 시스템에 의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

베트남에는 6,000여개의 약용소재가 있지만 표준화해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해 주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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