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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장, 글로벌 인기 제품 위주로 진출해야

코스인-한국무역협회 공동주관 인도네시아 듀지타 리아나 팀장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인도네시아는 유행을 좇는 ‘팔로워’ 국가다. 이에 다른 곳에서 먼저 인기있던 제품 위주로 출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주관으로 국내 기업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 화장품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과 관련한 ‘2016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성공진출 해법 세미나’를 6월 2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3호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초청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 소비 트렌드 ▲인도네시아 화장품 제도와 할랄인증제도, 수출관련 규정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인기 제품 동향, 유통 플랫폼, 마케팅 핵심 전략 ▲한국 브랜드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마케팅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에 관한 사항을 공유했다.


이날 두번째 강사인 인도네시아 화장품 유통기업 카레나사의 듀지타 리아나 팀장은 ‘딘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 유통 플랫폼, 인기 화장품 동향, 마케팅 핵심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듀지타 리아나 팀장은 25년 동안 인도네시아 화장품 기업 카레나사의 화장품 세일즈마케팅전략 책임자로 인도네시아에서 레브론 화장품을 수입하는 회사가 연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그는 일단 인도네시아의 2억명 인구 중 88%가 이슬람교를 종교로 삼고 있어 할랄 인증 제품이 중요하지만 이슬람이 국교인 국가는 아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일반적인 옷을 입고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 있으며 히잡을 쓰지 않아 모던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 중이며 지난해에는 15.4조 루피아(15억 US 달러) 규모의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경제위기가 닥치더라도 가장 필요한 물건 중 10위가 화장품으로 꼽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화장품을 필수품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수입화장품의 비주이 증가하고 있는데 할랄 인증 등 규제가 있어도 한번 통과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생겨 수입화장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트렌드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팔로워’ 국가로 다른 곳에서 출시되고 인기를 끈 다음에 출시해야 그 제품이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신제품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출시됐다면 6개월 후에 인도네시아에 출시를 하는 것이 적기라고 밝혔다.


만일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동시 출시한다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따라 출시 후 6개월 정도 이후에 인도네시아에 출시해야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인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하얀 피부’, ‘맑고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 이에 화이트닝 제품을 좋아하고 이 제품이 인기를 끈다. 화이트닝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 자료가 동반된다면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모든 제품의 할랄 인증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다 보면 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한두가지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다음 제품을 준비하면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나중에 출시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화장품 유통 채널에 대해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백화점, 한국의 드러그 스토어와 비슷한 Healthy&Beauty Shop, 코스메틱 샵, Hyper Market(까르푸 같은 대형마트), Mini Market(편의점), 원 브랜드가 단독으로 있는 Stand Alone Shop 등에서 화장품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백화점은 전국에 약 2%로 매우 적으며 판매하고자 하는 화장품의 가격이 높을 경우 이 곳을 통해 진출하면 된다. 그러나 마타하리 같은 백화점은 중산층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를 타겟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면 마타하리로 들어가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ealthy&Beauty Shop은 가디언이 전국에 300개 매장이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편의점과 같은 미니마켓의 경우 알파마트가 전국에 10000개 매장이 있을 정도로 많으며 마스카라 한 개만 팔려도 높은 매출을 얻을 수 있다. 특히 백화점에 안 가도 출근길에 들러 제품을 살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코스메틱샵은 화장품 시장에서 6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큰 유통채널으로 듀지타 팀장은 만일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면 코스메틱샵을 유통채널로 삼을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코스메틱샵은 매장 규모는 10~20㎡로 매우 작지만 3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주로 마켓(시장과 비슷)에 들어가 있다. 브랜드가 인기가 많을 경우 BA를 요청하는데 작은 매장에 브랜드별로 BA가 들어와 있는 것도 나름 장관이라고 듀지타 팀장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듀지타는 인도네시아 진출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5P로 요약할 수 있는데 Product, Pricing, Promotion, Place, People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건 Product와 Pricing, Place다. 제품이 가장 중요한데 1년에 신제품이 3~4개는 나와야 하며 다른 곳에서 출시된 이후 6개월 후에 출시할 것이고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 또 덥고 습한 기후를 고려해 성분이나 텍스쳐도 신경써야 한다.

듀지타 팀장은 "인도네시아에서 끈적거리는 크림 같은 제품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은 10~20달러, 즉, 원화로는 1~2만원 정도로 제품 가격을 책정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일관된 가격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채널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듀지타 팀장은 "가장 중요한 채널은 백화점이며 앞서 설명한 여러 채널 백화점, 헬스엔뷰티샵, 코스메틱샵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굉장히 잘 팔리는 제품 하나를 판매하고 싶다면 미니 마켓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첫째, 직접 진출할 것인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출할 것인지 선택할 것, 둘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먼저 신경쓸 것, 셋째, 10~20달러 가격대를 공략할 것, 네 번째, 장기적으로 볼 것을 조언했다.

듀지타 팀장은 "수입 화장품이 들어와서 5년 내에 이익을 낸 적이 없으며 어떤 브랜드든 인도네시아로 진출한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1~2년 만에 흑자가 날 것이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진출한 지 10년 이후에 이익이 생길 것이며 첫 5년은 투자라고 여기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들어올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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