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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장, '무결점 피부, 화이트닝 제품’ 공략해야

코스인-한국무역협회 공동주관 나성민 함께함트 대표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서예진 기자]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세가지 포인트는 ‘화이트닝’, ‘친숙한 이미지 구축’, ‘한류’다. 이 세가지를 성공적으로 공략해야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주관으로 국내 기업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 화장품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과 관련한 ‘2016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성공진출 해법 세미나’을 6월 2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3호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초청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 소비 트렌드 ▲인도네시아 화장품 제도법규와 할랄인증제도, 수출관련 규정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인기 제품 동향, 유통 플랫폼, 마케팅 핵심 전략 ▲한국 브랜드 마케팅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에 관한 사항을 공유했다.


네번째로 발표에 나선 나성민 함께함트 대표는 ‘한국 화장품 업체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사례와 마케팅 성공 전략’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례를 설명했다.


나 대표는 우선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 대해 ▲최근 매년 약 15% 내외의 성장세 ▲2013년 시장 규모는 약 10억달러 ▲주요 소비층은 15~64세 여성 ▲소비인구 매년 1.3$~1.4$씩 증가 ▲15~64세의 남성 소비인구도 눈에 띄게 증가 ▲수입제품이 전체의 약 13% 차지 ▲2012년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수출 규모는 약 8억900만달러 ▲인도네시아 화장품 기업 약 800개 ▲화장품 산업 종사자 약 7만5000명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한국 화장품의 성공 마케팅 전략에 대해 덥고 습한 열대성 기후를 고려한 ‘무결점 피부, 화이트닝 제품’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인종적인 특징 뿐 아니라 항상 태양에 노출돼 있기에 피부가 까무잡잡한 편”이라며 “그들은 하얗고 잡티없는 피부를 선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라네즈, 에뛰드 하우스 등의 브랜드가 화이트닝 제품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얀 피부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 인도네시아 여성의 심리를 잘 분석해 화이트닝 제품을 선보이고 무결점 메이크업 하는 방법을 홍보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다.


라네즈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고급 몰에 입점했으며 인도네시아 어 웹사이트를 운영했다. 나 대표는 라네즈의 화이트닝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라네즈에서 운영하는 ‘스쿨 오브 케이뷰티’는 홈페이지에 다양한 동영상을 업로드해 화장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 화장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화장법을 강의하는 동영상도 많이 업로드한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중 가장 빨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에뛰드 하우스도 한국에서는 색조 화장품으로 유명함에도 화이트닝 제품을 어필하고 있다. 현재 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Beautify Me' 프로그램을 운영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에뛰드 하우스 제품을 사용하기 전과 후의 사진들을 일련의 과정을 찍어서 설명과 함께 올리는 코너다. 앞서 라네즈의 ‘스쿨 오브 케이뷰티’이 전문성을 강조하는 대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마케팅 전략으로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하기’를 들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들은 ‘오프닝 행사’와 ‘뷰티 워크샵’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나 대표는 여기서도 라네즈와 에뛰드 하우스의 사례를 들었다.

최근 에뛰드 하우스는 자카르타 서쪽의 가장 큰 몰인 센트럴파크몰에 입점해 오프닝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전문 MC를 불러 진행하고, 경품 추첨, 아이돌 가수의 무대 등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를 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 대표는 ‘뷰티워크샵’이 라네즈가 가장 지혜롭게 이용하고 있는 전략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라네즈가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한 것이 아니고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뷰티 웹사이트인 ‘피메일데일리사’와 합작을 해 라네즈 제품을 시연하는 워크샵을 진행한 것이다.

그는 “만일 이 행사를 라네즈가 단독으로 진행했다면 홈페이지, SNS, 보도자료로 홍보했겠지만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뷰티회사와 함께 행사를 진행해 홍보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에뛰드 하우스도 ‘인형 메이크업’ 뷰티워크샵을 진행했다. 에뛰드 하우스는 인형 같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아이돌 모델을 많이 쓰는데 그런 이미지와 잘 맞는 워크샵을 개최한 것이다. 나 대표는 이 행사에 대해 인도네시아 젊은 친구들이 많이 블로깅 하는 좋은 워크샵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사랑애’라는 브랜드의 인도네시아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2009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주아를 전속모델로 정한 것에 대해 현지 사정을 잘 분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여기서는 직접 전속모델인 이주아씨가 제품을 시연해 주는 뷰티 워크샵을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전략으로는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을 들었다. 인도네시아도 한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네즈의 경우 송혜교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바르는 립스틱, 비비쿠션 등의 제품을 메이크업 강의를 통해 효과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더페이스샵도 한류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현지화를 위해 현지의 유명인을 모델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한류를 활용해 미스에이의 수지를 모델로 내세웠다. 또 더페이스샵은 젊은 층 위주로 SNS 활동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 등 SNS 이용한 소셜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브랜드다.

나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인구수도 많고 SNS 많이 하는 나라라며 SNS용으로 휴대전화를 따로 마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정도로 인도네시아는 SNS가 중요하고 젊은 층들 위주로 SNS 활용 활발하기 때문에 이곳에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은 SNS 마케팅을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나 대표는 2014년 비욘드 동아에서 방송한 ‘원더풀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욘드 동아의 뷰티 한류 프로젝트로 한국의 헤어·메이크업 패션 전문가 4명을 데리고 자카르타에서 한국의 트렌드와 기술을 전달하는 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송한 것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도 K-뷰티에 관심과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회사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인도네시아 방송국과 합작해 방영한다면 광고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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