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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천연소재 화장품 개발 경쟁력 높다

제주테크노파크 11월 11일 제주 화장품 원료산업 육성 심포지엄 성황


[코스인코리아닷컴 오현지 기자] 최근 제주 화장품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육상과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 화장품 소재 개발과 화장품 개발을 위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소재의 원산지가 중요해진 가운데 제주지역의 다양한 소재는 국산 화장품 천연 원료 개발의 보고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제시됐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11월 11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실시한 ‘제주 화장품산업 육성 심포지엄-제주 화장품 원료의 글로벌화’에서 참가한 연자들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천연 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육상식물과 해양 소재를 갖고 있는 제주지역이 화장품 천연 소재 개발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높은 관심도를 보여 제주 화장품회사 관계자와 국내외 화장품, 원료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제주테크노파크 허영호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지역 화장품 산업은 전국 최초로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한 결과 지난 2004년 8개 기업에서 2016년 현재 110여개로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라고 "청정자연, 깨끗한 물, 유명관광지라는 화장품 산업 발전의 3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제주도 화장품 산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생물자원 원료의 대부분인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나고야의정서의 발효로 중장기적으로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 따른 로열티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제주지역의 8,700여종 생물종을 활용한 천연 화장품 소재와 화장품 개발로 제주지역의 화장품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문원일 경제통상산업국장은 “화장품 원료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8조원에 달하고 국내 시장도 현재 약 6,000억원 규모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며 “제주의 청정 바람, 흙, 물이 키워낸 풍부한 천연 자원은 화장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천원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 산업을 미래성장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특히 지난 5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가 인증해 주는 제주 화장품 인증제도를 시행 중이다. 도내외 10개 업체 50여개 품목이 인증을 받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산업은 이제 제주의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내외 화장품, 원료산업 관계자가 활발한 교류해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Antoinette의 Van Den Berg 대표.

세션1에서는 기호바이오 김기호 대표가 좌장을 맡아 ‘글로벌 화장품원료 기술 현황’에 대한 발표했다.

Antoinette의 Van Den Berg 대표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트렌드’ 주제발표에서 “미의 기준이 영원할 것 같지만 계속 변하고 있다. 현재 미의 기준처럼 바비인형처럼 시술과 수술을 받아 주름을 없앨 수 있다”며 “그러나 더 오래 살고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 지위가 올라가게 되면서 ‘성공하고 나이를 먹는 것이 나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주름이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일부러 주름을 없애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름 제거 요구가 미의 기준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먼저 소비자가 어떤 요구를 할지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전의 방식대로 계속 원료를 공급하는 생각을 바꾸면 성장할 수 있다”며 “어떤 것이 새로운 요구가 될지 생각하고 개발해 소비자에게 먼저 제공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 Pole-PASS의 Bodifee 대표.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Pole-PASS의 Bodifee 대표는 ‘프랑스 원료 산업 현황’을 통해 “오늘날 화장품 산업은 나고야의정서와 양립할 방안을 찾고 있다. 또 화장품 회사는 여러 분야와 순환하고 양립해야 한다. 이에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 유기용제 사용을 제한하거나 친환경 용액을 사용해야 하고 폐기물을 감축해야 한다”며 여러 회사와 지역이 공존하는 클러스터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는 F&F 클러스터를 통해 130개 회사에서 1만 1,000명의 직원이 고용됐다. 97개 R&D 프로젝트가 144만 유로 규모로 진행된다. 또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300명의 전문가가 있다”며 “천연물에 대한 동맹을 만드는 등 클러스터를 통해 활발하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전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가운데, 회사는 새로운 식물을 시험하고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식물 추출물을 만들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23일 새로운 공정기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Bodifee 대표는 “F&F 클러스터의 기관은 부분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며 “제주도도 이런 기관을 세우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 아모레퍼시픽 유세진 연구원.

세션1 마지막 강연자로 아모레퍼시픽 유세진 연구원이 ‘제주 화장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 현황을 보면 대륙 별로 화장품 판매액이 높은 국가, 인기가 많은 화장품이 다르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헤어 제품, 중동과 아프리카는 국가 별로 비슷하고 향수가, 아시아는 중국과 스킨케어 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미국은 백화점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디지털 판매 비중이 감조한 반면 중국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각 국가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피부에 친화적인 천연재료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천연 화장품이 세계적인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은 자연을 모태로 한 천연화장품이 대세다. 제조 과정에서도 안심이 되는 화장품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세진 연구원은 “생태계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한 원료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보존활동을 같이 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초기에는 식물이 고갈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반드시 꾸준히 해야 한다”며 “천연원료의 가치를 인정하고 생산자에게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아리따운 구매’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션 2에서는 ‘제주 화장품 원료 기술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SK바이오랜드 김영희 이사는 ‘국내 화장품 원료 현황 및 제주원료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 SK바이오랜드 김영희 이사.

김 이사는 “최근 웰빙의 정의가 바뀌는 것 같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 같다.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욕구가 지속돼 이런 관점으로 화장품을 연구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화장품 연관 검색어로 천연이 뜬다. 천연으로 화장품 트렌드가 흐르는 것이 추세다. ‘깨끗하고 몸에 해로우면 안 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화장품업계는 천연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고 나고야의정서, 중국의 위생허가 취득 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기능성 천연 추출물 외에도 한방 유기농 원료, 중국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최근 ‘이 원료를 중국에서 쓸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는 ‘청정한 이미지’가 강하다. ‘청정한 이미지’가 어떻다는 스토리텔링을 같이 강조해야 한다. 한 예로 이니스프리의 용암해수 동영상이 있다. 제주도의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이 제주도의 가치를 잘 표현했다”며 “화장품산업은 무형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화장품산업은 공해가 별로 없으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 대봉엘에스 최상욱 부장.

세션2의 두 번째 강연자인 대봉엘에스 최상욱 부장은 ‘제주 화장품 원료기술 현황Ⅰ’에 대해 강의했다. 최 부장은 “제주에는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대학교, (사)한라마협회 등이 화장품회사를 돕고 있다. 또 제주는 8,700여 종의 식물이 고도에 따라 생육하고 있다. 제주만의 식물이 많고 광물도 있다”며 제주의 강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화장품 업계의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산지에서 나는 천연자원을 이용해 상업화하고 이윤을 남기면 지역사회와 이득을 공유하는 것이 ‘나고야의정서’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나고야의정서가 오히려 화장품회사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지만 “식약처가 내년 기능성화장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천연화장품 정의를 내릴 계획이다. 그러나 원료사는 더 많은 데이터와 자료를 제공하거나, 천연화장품 성분을 꼼꼼하게 봐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 바이오스펙트럼 정은선 연구소장.

마지막으로 바이오스펙트럼 정은선 연구소장은 제주 화장품 원료기술 현황Ⅱ’에 대해 발표했다. 정 소장은 ‘도시노화’를 타깃으로 한 재주기능성 소재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대인은 바쁘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사회는 복잡하고 정교해져 반대로 ‘미니멀리즘’이 주목받고 있다”며 “화장품은 한 가지 효능이 뚜렷한 화장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그 예로 올인원 화장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트레스, 공해, 생체리듬이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안티폴루션 소재가 개발되고 있다. 공해에 대한 피부 손상을 막는 것이 개발소재로 이어진다. 즉, 미세먼지를 막는 것이 전략이 된다”며 “오염으로 인해 감소된 콜라겐을 다시 증가시켜 항노화로 풀면 ‘기능성 화장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연구 중인 코티솔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라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코티솔 균형이 깨지는 것과 광노화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며 “코티솔 타깃 소재를 임상시험한 결과 피부 거칠음이 개선되고 보습력이 향상됐다”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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