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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유럽 화장품 시장 공략 적기다

11월 24일 코스인 공동주관 심형석 대표 "유럽 공략 인증, 스토리텔링 강조"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미선 기자] “이제 새롭게 공략해야 하는 시장은 유럽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국내 기업들이 미국이나 이머징 마켓 등 새로운 화장품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제는 유럽 화장품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11월 23일, 24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과 순천향대학교 BRTC, 지에프씨와 공동주관으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글로벌 이슈, 2017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 이틀째인 11월 24일에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주제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과 주요 국가의 시장 현황 등이 발표됐다. 하우스부띠끄 심형석 대표와 제이미 킴 이사는 ‘유럽 화장품 시장 현황과 진출 전망, 유통과 인증’이라는 주제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공략 전략을 공유했다.

하우스부띠끄 심형석 대표는 “유럽은 화장품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련 업계의 경우 유럽을 접근하기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인증만 제대로 취득하면 전혀 어려운 시장이 아니며 다만 인증 획들을 위한 서류와 시간, 비용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5억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소득 수준이 높은 데다 화장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기에 오히려 한국 기업들의 진출에 있어서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현재 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500조원인데 이 중 유럽은 2014년 기준 80조원에 달한다”며 “중국과 같은 ‘로또’ 시장은 아니지만 유럽은 정치적인 이슈로 인한 잠재리스크나 보호무역 장벽도 낮아 한번 진출하게 되면 기복 없이 롱런할 수 있는 니치 마켓”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유럽 화장품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을 입힌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하되 글로벌 박람회 참가나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그리고 무엇보다 발로 뛰는 영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우스부띠끄 심형석 대표.

심 대표는 “유럽의 경우 기초 화장품에서는 유기농과 기능성 화장품이 상당히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며 색조 화장품은 모델링 팩과 BB나 CC 크림, 홈케어 팩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특히 기존의 일반적인 마스크팩보다는 모델링팩이나 클레이 마스크, 탄산 마스크 등 아이디어로 어필하는 팩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과 아이디어,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콘셉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 역시 유럽시장 진출의 성공 키포인트로 작용하는 가운데 특히 그는 “화장품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지 제품이 좋다고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왜 어떤 이유로 인해 어떻게 좋은지를 설명해 설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고품질 제품에 좋은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 작업화를 진행했다고 해도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로 뛰는 영업’과 활발한 마케팅 작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럽 화장품 유통채널로는 온라인 쇼핑몰 외 크게 세포라와 더글라스 등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숍을 비롯해 의류판매업체 납품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어떤 유통채널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무조건 현장을 직접 방무한 후 적극적으로 입점을 요청하는 등 발로 뛰는 영업을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유럽 시장은 이제 막 한국 화장품에 눈뜨기 시작했다”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품질은 이미 유럽 바이어들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럽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편집숍이나 일부 매장 한편에서 한국 화장품을 함께 팔고 있는 H&M과 린덱스, 엘로스 등 의류 판매업체도 찾아가 납품 요청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마케팅 방법으로는 세계적인 뷰티 박람회나 무역투자 박람회 등에 참가해 유럽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홍보 활동, 그리고 그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과제로 인증 획득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유럽 인증을 획득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아무리 많은 유럽 바이어가 방문하는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브랜드를 어필하고 바이어들이 이에 반응해 러브콜을 보낸다해도 유럽 인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 인증 획득과 서류에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은 하우스부띠끄 제이미 킴 이사가 이어서 자세히 발표했다.

제이미 킴 이사는 “유럽은 많은 국가의 연합으로 이뤄졌지만 싱글마켓의 개념이 적용돼 한번 인증을 획득하기만 하면 총 32개 유럽 국가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하우스부띠끄 제이미 킴 이사.

제이미 킴 이사는 유럽 시장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 획득과 관련해 꼭 기억해야 할 사항으로 ‘RP’와 ’CPSR', ‘CNPN’를 꼽았다.

RP(Responsible Person)는 재중 담당회사를 일컫는 말로 유럽 전역에서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출처 추적 가능성을 보장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사다.

제이미 킴 이사는 “유럽 진출시 RP는 딱 하나의 회사밖에 선정할 수 없는 데다 이를 통해서만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므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성 높은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CPSR(Cosmetic Product Safety Report)는 이른바 안전성 보고서를 의미한다 하겠다. 이 보고서에는 전성분표를 비롯해 성분 독성학 정보, 제품 물리화학적 평가, 용기 안전성 평가, 부작용과 화장품에 대한 기타 정보, 그리고 평가 결론과 경고라벨, 사용법, 제품에 대한 추록, 평가사 자격증 등 해당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CPNP(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Portal)는 안정성 보고서 발급 후 최종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등록해 주는 일종의 포털을 의미한다. 이러한 CPNP 등록 시기는 제품 출시 이전으로 RP가 바로 이러한 CPNP 등록 의무를 가지게 된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2016년 국내외 화장품 분야 이슈 리뷰와 2017년 전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근 급변하는 세계 화장품 시장 상황과 각 국가별 정책 변화에 대한 관련 업계 관심을 대변하듯 국내외 화장품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컨퍼런스 이틀째인 11월 24일에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주제로 하우스부띠끄 심형석 사장과 제이미 킴 이사의 ‘유럽 화장품 시장 현황 진출 전망, 그리고 유통과 인증’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임두현 글로벌협력팀장의 ‘중국 화장품 시장 2016년 리뷰와 2017 전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류승민 과장의 ‘한국 무역 전망과 주요 이슈’, 일중화장품국제교류협회 양건중 이사장의 ‘일본과 중국 화장품 시장 2016년 리뷰와 2017년 전망’, JW인터내셔널 이장원 대표의 ‘동남아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과 2017년 진출 전망’, 할랄코리아 김재흥 사장의 '할랄 화장품 시장 동향과 2017년 할랄 화장품 트렌드 전망' 등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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