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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글로벌 시장 변수 대응 “동태적 역량" 필요

12월 20일 한일 상품기획 심포지엄 한국콜마 서덕원 이사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엘진 기자] 한국과 일본의 히트 화장품 상품기획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대한화장품OEM협의회와 대전대학교 화장품사협의회, 코스인이 공동 주관으로 12월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2대회의실에서 ‘한국․일본 화장품 상품기획 성공사례 전략 공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과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상품기획 개발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전망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상품기획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심포지엄은 대한화장품OEM협의회 이지원 대외협력간사와 김승중 총무간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권오상 과장, 일본 티라에사 칸무리 노리코 대표, 엘앤피코스메틱 차대익 사장, 투쿨포스쿨 박성철 상무, 코스팝 정승은 대표, 배재대학교 랑문정 교수, 한국콜마 서덕원 이사가 연자로 나서 화장품 제도 변화와 화장품 상품기획 성공사례 전략 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연자로 나선 한국콜마 서덕원 이사는 ‘2017년 화장품 트렌드와 제안’ 발표를 통해 2016년의 화장품 트렌드를 분석하고 2017년을 예측했다.



▲ 한국콜마 마케팅본부 서덕원 이사.

서덕원 이사는 “올 한해는 특별히 변화가 많았다”며 “트렌드를 알아 보는 것은 상황이 이루어진 후의 결과를 보는 것보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2016년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는데 기초화장품 시장은 미미했으나 색조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두드러졌다. 서 이사는 “최근 색조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이토록 확실한 이유는 색조 화장품 기술력 자체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한국 색조화장품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판매채널은 드럭스토어의 판매량이 가장 높으며 성장률 역시 높지만,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량 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색조시장 인터넷 판매 비율은 전체의 17.0%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덕원 이사는 “2016년을 가장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안타깝지만 ‘피로’가 아닐까 싶다”며 “여러 정치적 이슈를 포함해 미세먼지·가습기 살균제 성분 등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물질을 배척하는 분위기로 인해 2016년은 여러모로 피로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기초시장에서는 더마브랜드와 안티폴루션 유형이 성장했다”며 “안티폴루션은 기능성 화장품과 다르게 아직 공식적인 인증이 없다는 한계는 있으나 무엇보다 동종업계의 많은 관심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선택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은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를 즐길 수 있는 ‘스몰 럭셔리 포 머니’, 한 번에 몇 가지 기능을 담은 ‘올인원’ 제품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쿠션 제품 또한 강세를 보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쿠션 제품은 새로운 ‘쿠션 생태계’를 구성하고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소비자 개개인의 피부톤과 개성에 맞게 사용 가능한 피부톤 보정용 제품이나 컬러의 폭을 넓힌 제품들도 다수 출시됐다.

색조 제품 시장에서는 강렬한 컬러를 내세웠다. 제품의 발색력은 더욱 강화됐으며 색의 깊이도 깊어졌다.  

서덕원 이사는 이러한 2016년의 여러 가지 트렌드를 토대로 2017년을 프리뷰했다. 그는 “2017년 트렌드는 ‘따로, 또 같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개성을 지닌 개인들을 위한 맞춤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남과 동시에 다양한 개성이 뭉쳐 또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7년 테마는 4가지 키워드로 정리됐다. 첫 번째는 Customization(개인화 맞춤화)다. 서 이사는 “나만을 위한 제품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2017년에는 맞춤형 화장품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메이크업 패턴도 수많은 뷰티 트렌더와 일반 소비자들이 다양한 채널로 소개하는 수많은 방식으로 늘어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기업 POLA의 경우 2014년 리런칭 이후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후 3개월간 전년 대비 7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독일 Geneu는 안티에이징 스킨 케어 브랜드로 개인별 유전인자를 분석해 실험자의 피부가 어떻게 노화할지를 예측해 화장품을 제안하고 있다”고 외국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두 번째 테마는 New Define(새로운 정의)으로 고정관념을 깬 혁신을 강조했다. 기존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더하고, 바꾸고, 응용하며 슈퍼 카테고리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출시되며, 강렬한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리란 것이다.

서 이사는 “심지어 최근엔 노메이크업도 또 하나의 메이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모두의 개성을 존중하며 화장의 정의를 새롭게 쓰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 번째 테마 Transparency(투명성)는 제품 성분 중요성에 대한 것으로, 서덕원 이사는 유해 화학 성분뿐 아니라 소비자 정서에 맞지 않는 화학 성분을 제품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 대해 지적했다.

서덕원 이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화장품법의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며 “비용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노력은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U&U(ultra&ultimate)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과 바이오 기술이 결합해 콘셉트와 기능이 더욱 강화된 울트라 코스메슈티컬의 등장을 예고했다. 특화된 강점을 지닌 강자들이 모여 시장 질서를 뒤흔드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서 이사는 “더 강렬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울트라 코스메슈티컬, 메디컬 화장품을 원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메디컬 화장을 표방하고 있는 제품뿐 아니라 코스메슈티컬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커지리라 예측한다”고 말한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에의 요구는 단순 콜라보를 넘어 이종 산업 간의 퓨전과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국외의 경우 ‘빅토비라 베컴과 에스티로더’ ‘도브와 델타포셋’ 등 수퍼 콜라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서덕원 이사는 “최근 콜마에서 출시된 ‘바나나맛 우유 바디크림’의 경우 국내는 물론 대만과 홍콩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의 비과세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2017년을 대비하기 위해서 ‘동태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동태적 역량이란 자사의 제품을 기반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업계 내 플랫폼과 경쟁자, 파트너, 사용자로 구성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고객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서 이사는 “이러한 넓은 시야와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만이 꾸준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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