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0 (금)

  • 맑음동두천 14.5℃
  • 맑음강릉 17.3℃
  • 맑음서울 14.7℃
  • 구름조금대전 15.0℃
  • 맑음대구 17.1℃
  • 맑음울산 17.2℃
  • 구름조금광주 16.8℃
  • 맑음부산 18.3℃
  • 구름많음고창 15.5℃
  • 구름조금제주 19.5℃
  • 구름조금강화 14.1℃
  • 맑음보은 15.1℃
  • 구름많음금산 15.9℃
  • -강진군 18.4℃
  • 맑음경주시 17.8℃
  • 맑음거제 18.2℃
기상청 제공

면세점 시장 중국 젊은세대 '메이드 포 차이나' 전략 전환해야

2017년 화장품 유통시장 전망 세미나 쏘메이 오경진 팀장 발표



▲ 오경진 쏘메이(SOMMET) 교육팀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재수 기자] 2017년 화장품 유통환경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2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1대회의실에서 ‘2017년 화장품 유통시장 전망 세미나 - 화장품 유통환경 변화와 활성화 전략’을 개최했다.


국내외 유통 전문가를 초빙해 올해 예상되는 화장품 유통환경 변화와 활성화 전략을 제시한 이날 세미나에는 화장품회사 임직원들과 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책임자, 담당자 등 화장품 유통채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세 번째로 발표에 나선 오경진 쏘메이 교육팀장은 ‘2017 면세점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국 면세점 화장품 시장의 성장 이유와 특징, 새로운 소비 세대의 등장과 변화 등을 전망했다.


오 팀장은 “2016년 현재 면세점은 32곳이 운영 중이며 2017년 말에는 4개가 늘어난 36개의 면세점이 돼 과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2015년 롯데는 51.5%, 신라는 28.1%이고 2016년 1~8월엔 롯데 49.9%, 신라 25.4%였다. 2016년 국내 면세점 품목별 매출이 2015년 대비 33.5% 증가했지만, 신규 면세점의 등장으로 점유율은 좀 낮아졌다.


면세점 전체 판매액은 12조 이상이며 이중 화장품 판매액이 6조 2,733억원으로 면세점 매출액의 51.1%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1~3위 안에 있는 면세점에서 한국화장품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이러한 국산 화장품의 성장은 ‘K-뷰티’ 열풍에 기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 팀장은 면세점 화장품 시장의 성장 이유와 특징으로 △K-뷰티의 핵심(변화에 민감, 제품 싸이클이 짧아 새로운 구매가 빠름, 제품력을 인정받아 선물용 구매의도 상승, 가격 경쟁력) △스킨케어 루틴 증가 △메이크업의 선택폭 증가 △Lip 제품의 고객 니즈 변화와 상승 등을 들었다.



‘새로운 소비 세대의 등장’과 관련해 오 팀장은 밀레니얼 세대, 바링허우ㆍ주링허우, 싼커 시대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1980~1982년)부터 2000년대 초(2000~2004년)까지 출생한 세대로 미국 세대전문가인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대학 진학률이 높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능숙 △온라인 쇼핑+게임+과제, 멀티 태스킹에 능함 △2008 글로벌 금융 위기 경험, 물질적으로 궁핌 △결혼과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룸 △맥주나 커피 등 목돈이 들지 않는 품목의 소비 강세 등의 특징을 가진다.


바링허우(八零後, 1980년대 출생)과 주링허우(九零後, 1990년대 출생) 세대의 특징으로는 △물질적 풍요 속에 자란 소비가 익숙한 세대 △기성세대보다 개방적 △가족의 과보호 속에서 자라남으로 이기적인 성격 가짐 △중국 총 인구 14억명 중 31.2% 차지 △소비시장 속 두 세대의 비중 2020년까지 53%까지 성장 전망 등이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변화를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단체 관광객인 ‘요우커’(游客)에서 젊은 개인 관광객인 ‘싼커’(散客) 시대로의 변화이다. ‘싼커’는 젊은 층의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가리키는 말로 60%까지 증가했다.


싼커 비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단체관광의 낮은 만족도 △인터넷을 통한 정보 공유 △젊은 여행객의 증가와 해외여행 경험의 축적 등을 들 수 있다.


오 팀장은 이런 젊은 새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이유를 △인터넷 가격 비교 고객 증가 △면세점 별 프로모션 증가 △출국 3시간 전 구매 가능 △적립금+멤버쉽 할인 가능 △오프라인 선불가능 지급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메이드 포 차이나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인 전용 인터넷 면세점(C몰) 오픈, 한류스타 마케팅, 기프트 제공, K-뷰티의 대표 브랜드들의 성장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오 팀장은 “구매대행(代购, 따이커우)을 통한 온라인 소매가 중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구매대행은 중국 안에서 75%가 진행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세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구매대행 시장의 특징은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쇼퍼에게 부탁(지인, 구매대행) △시간이 없는 것이 특징 △중국인 글로벌 쇼퍼의 경우 정품임을 확인 받고 싶어함 △리스트는 있으나 꼭 지정돼 있는 것만을 구매하지 않음(면세전용 사이즈 혹은 세트로 연결 가능) △위챗(WeChat) 등을 통한 연락망을 형성해 추가 구매 가능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와 장점은 △원하는 제품 구매 가능 △대리 딜리버리 가능 △정품 보장 △온라인/모바일 결제 용이 △가격 경쟁력(글로벌 쇼퍼의 니즈) 등을 들었다.


오 팀장은 “요우커와 싼커는 단 1원이라도 비싸면 구매하지 않는다”며, “이에 구매대행 서비스는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고 했다. 따라서 “화장품 업계는 싼커와 따이커의 증가 추세로 새로운 시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오경진 쏘메이 교육팀장, 박지혁 AC닐슨 이커머스 솔루션사업부 이사, 김성수 SD생명공학 전무, 김진우 LG생활건강 유통기획팀장, 이라경 에이블랩 대표, 손대홍 그랜와이즈(US) 대표, 이수향 수컨셉션 대표, 조인제 GS SHOP 뷰티케어팀장, 이시환 심플렉스인터넷 마케팅전략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브랜드숍과 H&B숍, 드럭스토어, 면세점, 홈쇼핑, 온라인, 모바일, 쇼설커머스 등 화장품 유통별 변화에 대한 현장감 있는 발표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