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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화장품 발전 정부, 기업 공동 노력해야" 한 목소리

코스인-녹색소비자연대 ‘2017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 개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최근 화장품 소비자들이 화학성분에 거부감이 늘자 유기농 화장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정부도 천연 화장품 인증제도를 추진하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인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건강연대는 공동주관으로 4월 28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17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최근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세미나는 4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서울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박람회’ 기간 중 개최된 특별행사로 진행됐다.


박준성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헤리티지소재연구팀 부장, 이수용 컨트롤유니온코리아 대표, 장동일 콧데 사장, 한연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약무주사, 이주영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건강연대 본부장, 이의정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에코뷰티연구팀 책임연구원, 장기종 루바마네이처 사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 박준성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헤리티지소재연구팀 부장.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박준성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헤리티지소재 연구팀 부장은 ‘지속 가능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소재 개발 연구 및 사례’에 대해 발표하며 최근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부장은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브랜드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심이 공정무역, 윤리적 소비, 친환경 소비, 특정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등의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62%의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달성할 수 있다는 여론을 거론하며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윤리와 신뢰가 품질보다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품 용기에 대한 지속가능성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음을 거론하며 “다양한 용기들이 어떻게 재활용되거나 아니면 줄여나갈 수 있는지도 기업 입장에서는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동물실험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인체에 적용되기 전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에 완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국내의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기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고 전하면서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유기농’이라는 말보다는 ‘천연’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농에서 오는 소재들은 친환경적인 것이고 고객들의 안전하다는 이득은 있지만 화학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에 의문에 대해서는 “소재를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충하는 점들이 있기는 하다.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안전성을 해결했는데 효능은 안 나올 수 있다”며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더 좋은 제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재료를 취득 때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계절별로도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고 채취방법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수용 컨트롤유니온코리아 대표.

두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이수용 컨트롤유니온코리아 대표는 ‘코스모스 스텐다드 인증 기준과 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유럽 유기농 화장품 인증과 관련된 설명을 했다.

이 대표는 유럽에서 인증과 관련된 기관이 설립돼 있음에도 ‘인증대행기관’을 따로 두는 것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기 위함이 크다고 강조하며 보다 냉정한 판단이 이뤄지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증대행기관에 대한 관리감독과 책임도 확실하게 부여하는 것이 유럽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모스가 설립된 배경에 대해서는 “유기농 인증과 관련해 완제품, 원료 등이 각각으로 인증마크가 있을 정도로 나눠져 있어 상호간 호환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통합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업별로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에는 벅찬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하며, 인증이 홍보 역할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료의 분류를 ▲물 ▲미네랄 및 미네랄 유래 원료 ▲물리적으로 가공된 농산물 원료(PPAI) ▲화학적으로 가공된 농산물 원료(CPAI) ▲석유화학 유래 원료(SyMo), 자연 원료가 아닌 원료(NNI) ▲동물 유래 원료(실크, 진주유래성분, 라놀린, 비즈왁스 등) 등 설명하며 해당 원료에 대한 규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인증 과정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장동일 콧데 사장.

세 번째 주제발표로 장동일 콧데 사장이 ‘왜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지? 왜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어야 하지? 그리고 만들어야 한다면 유기농 화장품을 어떻게 만들지?’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유기농업의 개념과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유기농의 원칙과 철학에 대해 ▲건강의 원칙 ▲생태보존의 원칙 ▲공정성의 원칙 ▲돌봄·배려의 원칙 등 4가지를 강조했다.

유기농의 필요성에 대해 “다음 세대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전제하며 이를 기업이 시행하는 문제는 “가치관이나 철학의 문제이지만 현재 화장품 업계에서는 각 국가별 기준을 맞춰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왜 유기농 화장품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지구가 마음 놓고 편안하게 살아가기가 어려워졌다”면서 “해로운 것이 많아졌고, 유기농에 대해 고객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거론했다.

기업이나 고객 모두 지구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고객들이 모두 현명해진 것도 원인이라고 전한 장 대표는 관련 규제들도 강화된 것이 유기농이 발전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유기농과 관련된 홍보 중 고려할 사항에 대해 “인증은 마케팅적으로 좋은 전략”이라고 전제하며 “외국에서는 한국 내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외국의 인증”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한국 화장품의 성장 요인 중 하나였던 ‘기능성 화장품’을 예로 들며 “관련 규정이 다른 나라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량, 성분 등을 명확히 했다. 이런 규정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계기가 됐다”며 “유기농 화장품도 기능성 화장품의 선례를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 사회와 환경과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도전이 바로 ‘유기농’이라며 고객들 입장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해볼만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에서 말하는 계면활성제 사용과 관련해서도 “천연유래 성분으로 계면활성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기준”이라며 “선택의 폭이 좁고 가격이 비싼 부분이 있다. 연구나 개발과정에서 고민이 많이 필요하다. 이렇다보니 실력 있는 화학자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화장품 개발 생산 프레임도 ‘방부력’ ‘안전성’ ‘생태계’ 등을 고려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효능’ 중심의 기능성 화장품 시대에서 또 다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연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약무주사.

네 번째 주제발표로 한연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약무주사가 ‘유기농 화장품 고시 기준과 표시광고 취급시 유의사항’과 관련해 설명했다.

한 약무주사는 전체 제품은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에 맞지 않는데 원료 하나만 유기농 원료일 경우에 대한 질의를 자주 받는다며 “화장품법에서 표시 광고는 상당히 심플하다. 사실 유무를 먼저 따진다. 유기농 원료를 조금 사용했다하더라도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에 대해서 식약처는 부정적으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느냐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소비자가 인지하는 부분이 어떠한가라는 부분이 항상 고민으로 따른다”며 ‘무수은’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화장품에 ‘무수은’이라는 용어를 광고 문구로 사용할 경우 그 외 타사 제품에는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은 자체가 화장품에 사용금지된 중금속으로 필요없는 말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불안감과 혼동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기농 화장품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제조업체의 레터를 신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감독기관이지만 원료 하나하나의 공정을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 약무주사는 “신뢰성 자체에 대한 책임은 제조판매업자에게 있다”며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않는 것도 있으니 향후 정책에 반영에 될 수 있는 의견을 많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 이주영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건강연대 본부장.

다섯 번째 주제발표는 이주영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건강연대 본부장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과 소비자 보호 이슈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주영 본부장은 “녹색소비자연대는 가성비보다는 지속가능성을 먼저 생각한다”며 “유기농 화장품으로의 전환은 기업의 철학이라는 말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기능성 화장품과 관련 규정이 바뀌면 화장품 상담 사례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소비자들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서는 참지 않는다”며 “상담 유형별로 제도적 개선점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분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이라며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소비자들도 늘고 있고 정보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화장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그 것을 입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인 경우가 많은 점을 지적하며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을 우려했다.

이 본부장은 “화학성분이 배제된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에 대한 요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해 생활화학제품에서도 전성분 표시를 요구하고 있고 화장품에 대한 요구도는 화학제품보다 더 높다”며 “높아진 소비자의 정보 요구도에 부합하는 천연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의 기준과 인증절차, 사전·사후 관리 기준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며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표시해 소비자가 알고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화장품 광고와 소비자 오인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화장품 소비자를 보호하는 안전한 제도적 장치의 발전이야 말로 산업의 발전을 담보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 이의정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에코뷰티연구팀 책임연구원.

여섯 번째 주제발표는 이의정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에코뷰티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천연 유기농 화장품 발전 방향 제안(최근 개발 제품 사례 중심)’을 제시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전 세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조금씩 성장했다고 전하며 유기농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기농 화장품의 발전 방향이 환경지속성, 안전성, 감성만족, 효능효과 등의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한국형 유기농 화장품 인증 마크의 필요성이 크다”며 “이는 고객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국내 유기농 화장품의 질적 향상, 국가 경쟁력 확보, 시장 활성화, 해외 인증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절약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기농 함량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척도가 된다며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이런 형태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기농 화장품이 사용 제한 원료가 많아 사용감 등의 한계가 존재할 수도 있음에 대해서 일반 화장품의 사용감에 근접하는 기술 연구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효능과 효과적인 문제와 관련해 “순하고 효과도 좋은 유기농 고기능 화장품이 필요하다”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소통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장기종 루바마네이처 사장.

일곱 번째 주제발표는 장기종 루바마네이처 사장의 ‘유기농과 유기농 원료 기초 소재 연구개발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장 사장은 ‘왜 유기농 화장품 원료인가’라는 전제에 대해 ‘시대적 소명’임을 거론했다. 환경과 지구를 위한 구체적 실현방안이고 안전을 입증하는 좋은 화장품이라는 인식이라는 것이다. 또 화학물에 대한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루바마네이처의 유기농 화장품 원료 사용 추이를 자료로 보여 주면서 “지속적으로 거래처는 늘어가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인 유기농 농산물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기농 화장품 원료의 극복과제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친환경, 천연제품과 같거나 비슷하다고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고 비싼 제품 정도로 인식하는 것도 유기농 화장품이 발전하는 저해요소로 작용한다”며 “정부의 유기농업 장려와 투자가 부족하고 유기농업과 관련 산업을 연계한 인프라 형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기농 유통채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의 유기농 화장품 전문 브랜드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짧은 유통기간을 해결하기 위해 유기농 항균제의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의지만 있으면 지금 부딪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하며 “자생식물을 유기농화 해 화장품으로 만들어 수출 경쟁력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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