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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CIS 시장 성공 진출 핵심전략 "모스크바 진출"

코스인 공동주관 2018 화장품 시장 전망 컨퍼런스 유남수 두리화장품 본부장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준동 기자] “모스크바를 점령하면 CIS지역의 모든 것을 얻는다”

11월 24일 열린 ‘글로벌 이슈, 2018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에서 두리화장품 유남수 본부장은 ‘러시아, CIS지역 화장품 시장 동향과 2018년 전망, 한국 기업 진출 전략’에 대한 강연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진출 방안에 대해 단 한마디로 정의를 내렸다.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순천향대학교 BRIC,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는 공동주관으로 11월 23일, 24일 양일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글로벌 이슈, 2018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7년 국내외 화장품 분야 이슈 리뷰와 2018년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수많은 변화에 직면한 화장품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외 화장품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남수 본부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CIS 독립국가연합 지역의 경우 많은 여성들이 화장품 관련 산업에 현직으로 종사하고 있으며, 그들은 브랜드 선택, 품평, 구매 등 화장품 산업과 관련된 모든 단계에 관여하고 산업을 주도한다”라며 러시아와 CIS지역의 화장품 산업의 특수성을 강하게 피력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유남수 본부장은 “러시아, CIS 지역 화장품 산업을 주도하는 여성 소비자과 바이어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바로 가격”이라며 “이들은 브랜드의 인지도 보다는 일단 가격에 대한 판단을 세우고 그 다음 러시아에 수출한 경험이 있는지, 제품의 기능성, 향 등을 까다로운 항목을 추가적으로 판별해 최종 소비가 이뤄진다”고 이어갔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러시아, CIS 지역의 화장품 시장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역 소비자들이 소득 수준에 비해 화장품 구매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이미 한국 화장품의 경쟁이 치열하며 이 경쟁은 러시아 지역의 최대 시장인 모스크바로 옮겨가 큰 러시를 이룰 것으로 유 본부장은 전망했다.

이는 한국 제품을 이미 사용해본 블라디보스토크 지역 여성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SNS를 통해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로 옮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모스크바를 점령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주변 CIS 지역으로 확대되기 용이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모스크바를 점령하면 그 파급효과로 주변 타 국가로의 진출이 용이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CIS지역의 최대 시장인 우크라이나의 경우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 등을 통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의 OEM 사업을 펼치며 Made in Korea의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시장 확대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수요로 이어지며 댕기머리의 경우 우크라이나 헤어디자이너 20여명을 초빙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유 본부장은 “카자흐스탄의 경우 고려인(카레이스키)이 많이 거주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동대문, 남대문에서 한국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일들이 빈번했다”며 “이런 소규모 무역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며 자연스럽게 시장을 형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시장 형성의 주체가 되는 현지 바이어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CIS 지역 바이어들은 일단 소량으로 제품을 주문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파악한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기업과 브랜드가 현지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유망 제품군으로는 크림류, 바디로션, 아이 메이크업, 립메이크업, 마스크팩 등이다.

유 본부장은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어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더라도 유통이라는 큰 문제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CIS지역 국가에서 자사 브랜드에 맞는 유통채널 선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유통과 관련해 “진출하고자 하는 제품과 브랜드에 맞는 유통 채널 선택하고 해당 유통 채널에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 역시 필수 조건”이라며 “사업파트너는 대부분 독점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신중한 계획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제발표를 정리하며 유 본부장은 “러시아와 CIS 지역의 진출하는 기업에 제가 제안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조언은 만약에 제가 이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라며 “제가 이 지역 진출을 준비한다면 먼저 다양한 SNS 홍보수단을 활용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좋은 사업파트너를 찾는 업무를 우선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조금 더 덧붙이자면 준비된 가격 정책을 수립해 ‘1국가 1바이어’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조언을 끝으로 이번 강연을 마쳤다.

한편, 러시아 주변에 분포한 독립국가연합(CIS)에 포함된 국가로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루크메니스탄, 알메니아, 벨라루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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