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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 인종·지역·유통채널 표적시장 전략 ‘최우선’

코스인 공동주관 2018 화장품 시장 전망 컨퍼런스 그랜와이즈 에드워드 손 대표 발표



▲ 에드워드 손 미국 그랜와이즈 대표이사.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미국 소매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다.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시장 특성을 이해하고 시장에 맞는 접근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기회를 찾아야 한다. 소매업태와 인종, 지역 간 소득 등의 치밀한 분석을 통해 표적시장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인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순천향대학교 BRIC, 한국화장품미용학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는 공동주관으로 11월 23일,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글로벌 이슈, 2018 화장품 시장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7년 국내외 화장품 분야 이슈 리뷰와 2018년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수많은 변화에 직면한 화장품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외 화장품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컨퍼런스 이틀째인 11월 24일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중국과 유럽, 미국, 아세안, 러시아 등 CIS 지역의 2018년 화장품 시장 전망과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미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발표를 맡은 에드워드 손 미국 그랜와이즈 대표이사는 ‘미국 소매 시장 현황과 한국 화장품 기업 진출 기회와 방향’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


에드워드 손 대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은 좋은 시장이다. 야구선수라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 큰 시장이고,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소비 규모와 시장 특성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미국은 괜찮은 곳이고, 수출한다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대이지만 소비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10개 제품을 생산하면 2개 이상은 미국 시장을 위한 것일 정도다. 규모로 따지면 한국 국민 총생산의 3배 정도를 미국에서 1년에 소비하고 있다. 인구는 한국의 6배지만 소비는 20배이다. 즉, 좋은 것만 있으면 살 준비가 되어 있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손 대표는 “미래가 확실한 시장을 선호한다면 미국을 봐야 한다”면서 미국 인구 현황을 그 근거로 들었다. 많은 국가의 인구증가율이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인구증가율은 0.71%이고, 이민자들에게는 ‘기회의 나라’로 불리고 있다. 미국 인구는 세계인구의 4.3%에 불과하지만 세계 1위의 국민총생산량을 자랑하며, 1인당 구매력은 중국의 7.2배라는 것도 미국이 좋은 시장의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한국 화장품 업계는 사드의 영향으로 손해를 봤다. 이처럼 정치적 이유로 시장이 닫히는 곳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미국과 관련한 수출 규제가 있을 수 있지만 화장품 산업은 미국의 주력산업이 아니어서 이러한 제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미국 진출에 앞서 반드시 살펴야 할 것으로 에드워드 손 대표는 지역, 인종, 소매업태를 꼽았다.

“미국 시장에 화장품을 팔 생각이라면 미국의 인종적, 지리적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 시장 하나만 보고 제품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정말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면 미국 시장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수출은 시험과 같다. 모든 과목을 학교나 직장에 맞춰서 공부하고, 대비해야 하는 시험처럼 수출도 이와 같이 준비해야 한다.”

에드워드 손 대표는 먼저 지역적 포지셔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는 ‘미국 시장에 팔거야’가 아니라 ‘미국의 어느 지역에 팔거야’라고 생각해야 한다. 미국은 소비액이 많기 때문에 한 지역이라도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포커싱해야 한다. 시장 분석을 통해 과녁을 키우고, 해당 지역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등 창을 날카롭게 만들어야 한다. 과녁을 키우고 날카로운 창을 던지면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략할 지역을 고를 때는 인구와 소득을 고려해야 한다. 인종도 중요한 부분이다. 보통 미국을 백인의 나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아시아인들을 위한 제품을 판다면 6% 아시아인 시장을 노릴 수 있고, 히스패닉을 위한 제품을 만들면 18%의 시장을, 백인을 위한 제품이라면 61%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히스패닉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히스패닉은 소득이 높지는 않지만 전체 화장품 소비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소득 대비 화장품 구매가 많은 편이다. 인구 자체도 5,800만명으로 한국보다 많고, 미국 서부 지역에는 히스패닉만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좋은 시장을 갖추고 있다.

에드워드 손 대표는 “히스패닉이 미국 소비시장에서 주류로 각광받을 날이 머지않았다. 이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만큼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유통채널이 명확히 나눠져 있기 때문에 진출에 앞서 유통채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드워드 손 미국 그랜와이즈 대표이사 외에도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장지엔하오 중국 광동치화왕유한공사 최고경영자, 유남수 두리화장품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 사라 정 미국 랜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최숙정 독일 LH Brands GmbH 이사, 민병욱 비즈인원 대표이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2018년 글로벌 화장품 시장 현황과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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