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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과 지능형 플랫폼 산업화 실현해야”

12월 19일 성균관대 바이오 코스메틱 심포지엄, 장윤종 산업연구원 부장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4차 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 실증사업 발굴과 기술, 인재 국제협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부분은 산업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조명하고 바이오 코스메틱 분야를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링크사업단, 바이오코스메틱 유니크, 바이오코스메틱학과의 공동주관으로 12월 19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N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코스메틱 산업 발전 방향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화장품 업계 마케팅, 연구소,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장윤종 산업연구원 부장.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 부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의 실상과 한국 산업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산업혁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윤종 부장은 “산업혁명을 기술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며 “기술혁명, 산업재편, 사회변화 순으로 전개된다”고 전했다.

사회의 기술 수용성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한 장 부장은 사회가 기술을 족쇄 채워 낭패를 본 사례로 영국의 ‘붉은깃발법’을 들었다. 영국에서는 자동차를 최초로 상용화했으나 1860년대 붉은깃발법을 제정해 주도권을 상실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이 붉은깃발법에는 운전수 3명을 의무화하고 속도제한 등의 규제를 가해 산업 자체를 정체시킨 사례를 말한다.

장 부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기술과 사회가 충돌되는 대표적 이슈로 바로 빅데이터 유통과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로봇과 인간 일자리 등을 거론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논란의 쟁점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실재 여부에 대한 논란 ▲4차 산업혁명의 혁명적·단절적 성격 존재 여부 논란 ▲4차 산업혁명 개념에 대한 다양한 견해 등이라고 거론했다.


그는 R. Gordon의 4차 산업혁명 부정론을 이야기하며 “낙관론자들은 우리가 모든 것을 바꿔 놓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생산성 성장의 이행과정을 뛰어넘는 새로운 추세도 없다”라며 “AI도 오래전에 자리 잡았다. 컴퓨터가 인간 여행사 직원을 대체한 것은 10~20년 전이다. 우리가 이미 경험한 것이 계속되고 있을 뿐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변화는 없다”고 재조명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부정론에서는 ‘혁신은 실재하는가?’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유보론에서는 ‘과거와 단절적인가?’라는 의문을 달고 있다. 결국 4차 산업혁명론에서는 성격규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가 진정한 숙제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는 곧 자신에게 맞는 데이터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전한 그는 “쉽고 많은 것을 활용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운명의 결정을 한다”며 “향후 AI, IoT, Cloud, Robot 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기존 산업이 재편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의 아이디어는 현실세계를 데이터로 전환해 현실세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는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종 부장은 과거 19세기 후발 산업혁명 당시의 상황을 거론하며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당시 산업혁명에 참여한 국가와 아예 참가하지 못한 국가 간에 큰 격차가 발생했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현재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정부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또 현재 진행되는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뒤쳐진 국가들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 진입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반면에 중국에도 역전 당하고 선진국 추격은 더 멀어지는 국가로 전락할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부장은 “향후 7년 내 성패가 결정된다”며 “산업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화를 추진해 지능형 플랫폼 산업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존산업에 국내외 최고의 신기술을 융합해 지능형 플랫폼을 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기업과 정부의 대응전략으로 먼저 “90년대 국가정보화 사업으로 정보화에서는 세계 선두권으로 도약한 경험을 벤치마크 해 그와 유사한 민간, 정부 모두를 포괄하는 범 국가 차원의 국가 빅데이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화를 통한 대규모의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규제프리존, 규제샌드박스 등의 입법에 역량을 집중하고 빅데이터 원활한 수집과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보호법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헬스케어, 유통, 핀테크 등에 관한 규제도 과감하게 철폐, 축소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위해서는 산학연 컨소시엄 실증사업 발굴과 기술·인재 국제협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장 부장은 “데이터시스템 구축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어 최소 2~3년 내외의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확립하고 질적 성과에 초점을 맞춤 실증사업을 개발해야 한다”며 “신속한 기술 추격을 위해 대규모 재원 투입을 통한 기술·인재 국제협력 활성화 추진과 기업들의 해외기술 도입, 합작, 전략적 제휴 등의 애로를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개의 특강과 6개의 주제발표로 이뤄진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경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보건산업진흥과 사무관, 고지훈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 화장품정책과 사무관, 장윤종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 부장, 구기모 스마트스토리 대표, 박용재 아모레퍼시픽 스마트뷰티팀 팀장, 원영규 트렌드서울 대표, 신진희 P&K피부임상센터 수석연구원, 금영상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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