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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성 바탕한 중문 네이밍 전략 브랜드 '성패' 좌우

2018 중국 화장품 마케팅 포럼 메타브랜딩 김민수 총경리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최근 중국과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중국 모바일 마케팅은 국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중국 화장품 마케팅 전략 동향은 국내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스인(대표 길기우)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은 공동주관으로 1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1대회의실에서 ‘2018 중국 화장품 마케팅 포럼’을 개최했다. 중국 화장품 마케팅 실전 전략을 공유한 이번 포럼에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 11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제발표 가운데 하나는 김민수 메타브랜딩&디자인 총경리의 ‘중문 키워드로 보는 중문 브랜드 네임과 마케팅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키워드에 집중해야 하며, 중문 브랜드 네임에도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


중국에서 성공하는 브랜드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김민수 총경리는 먼저 중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소비자를 분석하고, 중문 브랜드 네임 분석을 통한 주요 키워드를 살펴 봤다. 또  주요 키워드로 보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중문 브랜드 네임 전략과 화장품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지금 중국에서는 온라인 유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 오프라인 유통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 유통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온라인 유통이다.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핵심인 온라인 유통,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김민수 총경리는 최근 중국 소비 트렌드의 주요 키워드로 공유경제, 감성소비, 자연주의 등을 꼽았다. 그는 "자연주의, 한류 브랜드가 대세를 이루면서 중국 화장품 회사인 프로야가 한국 BM들을 영입해 '햅소드'라는 자연주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자연주의 콘셉트에 높은 제품력, 한국 화장품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 등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소비자에 대해서는 뷰티, 패션 관련 콘텐츠에 높은 관심과 타인 의식형 구매 성향을 보이며,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터넷 상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적극성을 보이며,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 경향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비의 핵심인 2534 LADIES는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며, 제품의 효과와 신뢰를 중시하는 등 합리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구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가치소비를 중요시 여기며, 감각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90后 00后 젊은 Luxury 세대가 중국 시장에서의 주요 타겟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민수 총경리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없이 진출했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라며 "나이키는 '승리'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브랜드 광고에서 물리쳐야 하는 '적'에 중국적인 요소들을 배치했다가 공분을 샀다. 나이키는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새로 광고를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은 영문명의 발음과 의미 파악을 어려워하며, 도안으로 인식한다. 이는 한글도 마찬가지다. 한자에 대해서만 친근감과 로컬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문 네이밍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잘된 네임일까? 그는 코카콜라(커코우커러), 스타벅스(싱바커), 이마트(이마이더), 노키아(누어지야) 등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중문 네이밍 6계명으로 ▲쉬운 발음 ▲기억하기 쉬워야 ▲제품에 대한 암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 ▲부정적인 연상을 유발하지 않아야 ▲법적 배타성 확보를 제시했다.


중문 네이밍을 위한 방법으로는 ▲발음 차용 고려 ▲의미 차용 고려 ▲발음과 의미를 동시 고려 ▲부분적으로 절충 등 4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소니 '索尼(쑤어니)', 샤넬 '⾹奈⼉(시앙나이얼)' 등 중문 네임은 영문과의 발음이 유사하고 커뮤니케이션시 영문 네임과의 통일성을 고려한 사례다. 또 폭스바겐 '⼤衆(따종)', 유니레버 '联合利华(리엔허리화)' 등은 의미를 직접적으로 전달해 브랜드의 콘셉트를 강조했다.


또 P&G '宝洁(바오지에)', 코카콜라 '可⼝可乐(커코우 커러)'는 발음과 의미를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영문과의 발음 통일성을 고려해 의미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이 외에도 인터넷 '因特網(인터왕)', Starbucks '星巴克(싱바커)'와 같이 부분적으로 절충한 중문 네임도 있다.


김민수 총경리는 "Luxury 패션, 화장품 산업 카테고리의 중문 브랜드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감성적, 외국의 이미지, 프리미엄을 주로 표현하고 있다. 화장품 분야 중문 네임에서 보이는 주요 키워드는 모이스춰, 스킨케어, 내추럴, Safety, Water, Mineral, Pure, Science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문 브랜드가 있지만 주된 사용은 영문 브랜드로 하고 있다"며 "중문 네임 표현 방식은 '영문 발음+의미' 중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문 네임의 주요 트렌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에서는 상표등록이 중요하다. 알다시피 중국에는 많은 상표 브로커들이 활동하고 있어서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표등록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김민수 메타브랜딩&디자인 총경리와 함께 한우덕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 겸 차이나랩 대표, 황민지아 중국소주페레전자상무유한회사 부사장, 용정미 한국피부과학연구원 팀장, 윤영석 휴먼스온 전략기획실장, 임형준 씨메이트 COO, 천계성 메저차이나 사장 등 중국 화장품 마케팅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열띤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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