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인터뷰] 블루드림 박민규 대표 "베트남 화장품 수출 최적의 동반자 되겠다"

2023.09.20 14:37:01

새로운 꿈꾸는 K-뷰티 브랜드 베트남 마케팅&커머스 성공 파트너 업무 적극 수행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올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산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청(DAV)과 화장품 분야 국장급 양자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력회의는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베트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구비서류 등 수출 절차 요건을 완화하는 등 베트남 규제당국과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베트남은 중국, 일본 등에 뒤이어 수출시장 5번째인 K-뷰티의 주요 수출국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으로 화장품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출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 시장으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베트남의 화장품 수출액은 상위 수출액 5위 국가 중에서 유일 증가세를 보였는데, 구체적 수치로는 상위 수출액 5위 국가인 중국(-26%), 미국(-0.2%), 일본(-4.9%), 홍콩(-31.8%) 등이 모두 수출액이 감소한 반면 베트남만 전년 대비 23.4%가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하반기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수출 절차 요건의 완화와 주요 규제기관의 정기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후에는 기초 스킨케어와 색조 메이크업 외에도 기능성화장품, 맞춤형화장품, 나아가 이너뷰티 분야 등으로 까지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수출지역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수출 판로 개척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블루드림’은 베트남 수출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블루드림은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인 ‘KOL’ PR을 주축으로 베트남의 셀럽과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 제작, 브랜딩, 디자인, 유통까지 토탈 마케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블루드림은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국내 뷰티 기업들의 ‘제품과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열과 성을 다한 도전의 싹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푸른 청사진(Blue Print)을 그려 나가고 있는 ‘블루드림’의 박민규 대표를 만나 베트남 현지 상황과 향후 계획, 국내 기업들이 알아야 할 베트남 뷰티시장의 핵심사항을 들었다.

 

 

Q1) 만나서 반갑습니다. ‘블루드림’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브랜드를 위한다”는 슬로건으로 발을 내딛은 블루드림 베트남(Blue Dream Vietnam)은 2019년부터 베트남 마케팅과 커머스를 기반으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외자 기업입니다.

 

업무 과정에서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모든 업무를 직접 실행하고 베트남 현지화를 진행해 모든 업무를 로컬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베트남 마케팅 커머스 전문 기업입니다. 블루드림은 아시아 시장의 마케팅과 커머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고객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의 관심을 유도해 고객을 타겟팅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비즈니스(마케팅, 커머스) 효율성을 높이는데 업무를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 영역은 베트남 현지에 맞춘 마케팅과 커머스 등으로 마케팅에서는 SNS마케팅(베트남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 베트남 언론사), 인플루언서(KOL) 콘텐츠 마케팅, 현지 영상제작, 브랜드 체험단(리뷰), IP 캐릭터 개발과 마케팅, 베트남 현지 오프라인 행사와 이벤트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머스 분야에서는 베트남 공식쇼핑몰 구축과 운영 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 제품에 대한 유통 분야, 즉, 인허가 대행, 온-오프라인 유통, 딜러유통 등을 담당해 전개하고 있습니다.

 

Q2) 일반적으로 본사를 한국에서 설립하고 해외 지부는 현지에 파견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블루드림’은 베트남 현지에 본사가 위치해 다소 놀랐습니다.

 

중국에서 10년 동안 체류하며 중국 상장사 루한(如涵)이라는 왕홍 MCN 회사의 소속으로 한국 인플루언서들을 중국에 활동시키는 업무를 수행했고 3년간 많은 성과를 내며 루한의 도움으로 마케팅 회사를 설립, 운영했습니다.

 

2017년 사드(THADD)로 인해 중국과 한국 관계가 좋지 않게 되어 한국 관련 활동이 중지가 되었고 자체적으로 노력을 했지만 중국 기업 루한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중국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중국에서의 사업을 접고 베트남으로 넘어온 뒤 블루드림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전 중국 기업 루한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예전 경험을 기반으로 지금은 베트남에 사드 같은 문제가 다시 일어난다 해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회사 초기부터 현지에서 대행 없이 직접 마케팅과 커머스를 진행해 가장 기본부터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화를 하는 한국 외자기업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블루드림 베트남의 직원은 저(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베트남 현지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3) 현재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뷰티 기업과 브랜드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스킨케어, 색조, 포인트 메이크업, 이너뷰티 등 카테고리가 다양할 듯 합니다.

 

맞습니다. 현재 아주 많은 한국 브랜드들이 진출했고 진출을 준비하고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많은 제품들이 베트남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중소기업 브랜드들도 가성비 브랜드와 제품(선크림, 립메이크업, 미백, 기초 등)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는 한국 뷰티 브랜드는 독보적인 1위가 존재하지 않고 많은 브랜드와 상품이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 상황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쇼피(Shopee)에서 많은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Q4) 베트남의 뷰티 시장의 현황은 어떠합니까? 현지에서 각광받고 있는 뷰티,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는 무엇인지요?

 

베트남 뷰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비재 카테고리입니다. 베트남 뷰티 시장은 변화가 많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되는 시장입니다. 시장조사 회사인 Statista(독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미용 및 개인관리 산업의 매출은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2023년까지 23억 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은 외국 화장품 브랜드에게 매력적인 국가이고 아직 기회가 많은 시장입니다. 이 중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큰 화장품 수입국이고 유럽 국가, 일본, 중국, 태국, 미국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최근 저가시장에서 중국 색조 브랜드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뷰티 트렌드는 ▲클린뷰티(비건 화장품, 친환경 포장, 천연성분) ▲복잡한 화장은 배제하고 내적인 피부 관리를 우선시 하는 미니멈(Minimum) 뷰티 ▲하이테크 뷰티(High-Tech Beauty, 페이셜 클렌징 기계, 피부 마사지 기계 등을 사용해 피부의 건강과 외관을 개선) ▲종합적인 자기 관리(얼굴 관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몸과 마음 전체를 관리)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은 미용 과정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5) SNS, 인플루언서, 체험단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업, 브랜드와 접목해 진행하는 마케팅 전략도 흥미롭습니다.

 

SNS, 인플루언서, 체험단 등을 활용해 베트남 정식 진출 전에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본사의 KOL 체험단을 활용해 신규 브랜드의 현지 진출에 수요, 소비층의 타켓팅을 정확히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6) 외국 기업의 현지 진출은 여타 기업들보다도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련한 블루드림의 현지에서의 상황, 그리고 매출 성장의 요인들이 궁금합니다.

 

베트남 시장에서 능력 있는 기업이나 개인이라도 외국인이라면 언어와 문화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침략을 많이 받아 내적으로 외국인을 잘 믿지 않고 자존심과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민족입니다. 베트남 사람의 마음을 얻기까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언어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100프로 베트남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많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비즈니스로 만난 베트남 친구들이 처음에는 무뚝뚝 하지만 가벼운 베트남식 농담 한마디나 감탄사로 (*예시 : oi troi oi 한국말로 맙소사)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미소 짓는 모습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너무나도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는 베트남에 진출을 생각하는 담당자들은 출장차 찾았을 때 먼저 베트남어로 가벼운 농담이나 베트남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감탄사를 공부해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현지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어려운 점을 극복하는 솔루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블루드림도 최적의 현지화를 목표로 재하청을 주지 않고 인플루언서(KOL)들과 한국인인 제가 직접 소통하고 샘플도 제가 직접 전달해 마음이 통하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7) 베트남 시장에서 마케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 기업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있다면?

 

베트남에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베트남은 마케팅을 해도 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에 비해 판매 수량이나 뷰(조회수), 라이크 등을 판단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이며 아직까지 개인의 소득이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베트남인 중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어떤 제품을 사용해 어떤 식으로 화장을 해야 잘 맞는지, 본인에게 어떤 스킨케어 제품이 피부타입에 잘 맞고 효과적인지를 모릅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일상이나 당연히 알고 있는 정보들이 그들에게는 접해 보지 못했거나 생소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친구들은 그런 문화나 화장방법 등을 배우고 싶어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의 문화, 화장방법이나 방식을 교육을 해야 할 시기고 기회라 생각합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현재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당장 베트남에서 중국처럼 큰 결과를 원하시기 보다는 꾸준함을 기본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부하면서 최소 금액으로 투자하면서 기업이나 브랜드가 베트남 현지에서 꾸준히 신뢰를 쌓아간다면 향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베트남 플랫폼 시장에 대해서 브랜딩이나 판매 전환에 관해 플랫폼 트렌드를 말한다면 지난 2022년부터 틱톡샵이 활성화되며 많은 셀러, 인플루언서들이 기존 플랫폼(쇼피, 라자다 등)에서 틱톡 AND 틱톡샵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틱톡샵의 주요 강점은 ▲기존 플랫폼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며 활발이 활동하던 틱톡커들이 틱톡샵을 통해 라이브 스트림과 영상을 통해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점 ▲Affiliate 링크를 통한 구독자가 많지 않은 틱톡커들도 편하게 판매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틱톡샵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어리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기존의 브랜드 공식(쇼피, 페이스북)을 활용하면서 신규로 틱톡을 마케팅으로 병행하길 추천합니다.

 

Q8) 향후 기업의 발전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해 준다면.

 

우리는 불과 1년 전에 쇼피, 페이스북 위주의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틱톡 시장 중심의 콘텐츠 제작과 커머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블루오션인 IP 캐릭터 사업도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외자 기업이지만 베트남 로컬 기업보다 베트남 문화를 잘 이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브랜드를 위한 베트남 마케팅&커머스 블루드림이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보경 기자 boky0342@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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