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 뷰티컨설턴트 배유미 대표] ‘성형’이 대중화되고 있다. TV에서도 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게 됐고, 방학이면 쌍꺼풀 수술을 하려는 중고등학생들로 성형외과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국이 ‘성형 강국’으로 뜨면서 강남에서 성형관광을 온 외국인들을 만나기도 쉬워졌다.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이 여러 뷰티기술의 수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제모로 성형 효과를 줄 수도 있을까?
최근 제모 열풍은 ‘브라질리언 제모’를 중심으로 불고 있지만 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두고, 요구하는 것은 ‘페이스 제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여성들이 ‘실면도’라는 기술을 이용해 얼굴에 있는 털을 제거해왔을 정도로 페이스 제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요즘처럼 눈만 뜨면 다양한 제품들이 탄생하는 제모시장에서 페이스 제모와 관련한 정보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황비홍 같은 헤어라인부터 뒷목 제모 등 제모샵의 홍보물은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페이스 제모는 성형을 한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섬세한 디자인의 아이브로우 제모를 비롯해 얼굴형을 바꾸는 듯한 헤어라인, 음영을 살리는 그라데이션 기법의 귀밑머리 턱선 제모 등으로 얼굴이 입체적이거나 갸름하게 보이는 효과가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페이스 제모에는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단순히 힘을 줘 수직으로 뜯어내는 것이 아니라 모근을 제거하는 각도 등 손 기술이 필요하다.
페이스는 인체의 피부 가운데서도 가장 예민한 부분이고 모낭염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이므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제모 후 관리에 대한 각별한 노하우도 있어야 함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페이스 제모로 성형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디자인적 요소도 중요하다. 아이브로우 디자인에서는 정확한 좌우 대칭과 얼굴형에 따른 각도와 길이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동안 아이브로우 디자인이 유행이어서 산이 높고 길이가 긴 얇은 눈썹은 피하고, 일자에 가까우나 길지 않게 드로잉해야 한다.
귀밑머리의 경우 음영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얼굴이 평평하고 크게 보일 수 있다. 이에 적당하게 지저분한 털을 제거하되 턱선과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제모해야 한다.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는 부위인 이마의 중간 부분과 인중 입술 아래 턱부분을 제모해 좀 더 입체적인 얼굴과 광이나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 제모는 꼼꼼한 점검과 많은 경험 그리고 연구가 필요하다. 시술자는 민감한 얼굴에 대해서는 주의점을 숙지해 시술해야 하며, 고객은 시술자가 말하는 후 관리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성형 효과가 있는 제모는 페이스뿐만이 아니다. 다음엔 슬리밍 효과 하체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필 : 홍익대학원 색채학과 석사, 네일아트 국가자격증 감독위원, 판디스 슈가링 왁싱 대표이사, 브로우바 프로 대표이사, 트루 뷰티 컬러 연구소장, 왁싱 트레이너 어드벤스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