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동남아시아 리포터 나성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를 알고 나를 알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국내 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진출하고자 하는 지역의 경쟁자들을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 리포트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다양한 현지 뷰티 브랜드들을 스페셜 연재로 소개해 현지 뷰티 시장 트렌드와 경쟁사 분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네 번째로 소개할 브랜드는 77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태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스리찬드다.

스리찬드는 1942년 퐁 하누트사하(Phong Hanutsaja)가 설립한 회사이다. 화장품뿐 아니라 화학물질, 약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랜 역사에 따른 국민 뷰티 브랜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있지만 그만큼 올드하고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었다. 그러나 스리찬드는 몇 해전 태국 젊은이들을 주 고객층으로 타겟팅하고 브랜드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리뉴얼을 시도하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역사가 오래된 뷰티 브랜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는 가져가되 올드한 이미지가 아닌 트렌디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는 트렌디한 마케팅 이벤트도 한 몫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선보여 태국 10대와 20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녀와 야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두가지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Disney X Srichand Translucent Powder"와 "Disney X Srichand For Men Oil Control"이다. 여성용 파우더와 남성용 오일 컨트롤 제품은 각각 Bt280(약 9,000원), Bt350 (약 11,000원)이며, 태국 전역의 왓슨스(Watsons) 매장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미녀와 야수가 만들어진 프랑스의 Chateau de Bourron 지역 여행 당첨자를 선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에 트렌디한 이미지 리뉴얼과 마케팅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태국 대표 뷰티 브랜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