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21.9℃
  • 구름많음서울 19.7℃
  • 구름많음대전 19.4℃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19.8℃
  • 맑음광주 19.2℃
  • 맑음부산 23.0℃
  • 구름조금고창 20.0℃
  • 맑음제주 21.2℃
  • 구름조금강화 19.2℃
  • 구름많음보은 17.8℃
  • 구름많음금산 18.9℃
  • 구름많음강진군 21.0℃
  • 맑음경주시 20.6℃
  • 맑음거제 19.3℃
기상청 제공

리얼인터뷰

[리얼 인터뷰] 한국할랄수출협회 최성철 회장 “상품기획부터 수출까지 책임지는 협회”

6월 공식 출범 회원사 할랄 제품 수출 활성화 회무 집중



▲ 한국할랄수출협회 최성철 초대 회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차성준 기자] 지난해 7월 사드(THAAD) 배치가 결정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면세점 내 한국 화장품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며 수출과 해외 역직구 모두 주춤하다.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를 외치며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타깃을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새롭게 떠오르는 대체 시장이 바로 할랄 산업이다.

식품에만 집중됐던 할랄 산업이 화장품, 관광,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세계 할랄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달러로 추정된다. 2015년 560억달러의 규모인 이슬람 화장품 시장은 2019년 730억달러, 2021년 810억달러의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할랄 시장에서 화장품 수출에 성공하기 위해 다른 나라 수출을 준비하듯 임한다면 큰 좌절을 겪게 될 것이라는게 할랄 수출을 준비하는 선배 기업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현재 국내 할랄 수출과 연관된 사단법인은 이번에 창립한 한국할랄수출협회를 포함해 3개이다. 가장 먼저 창립된 (사)할랄협회는 각 국의 할랄 인증 컨설팅으로 지원사격하고 (사)한국할랄산업연구원은 할랄 인증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할랄 시장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펼치는 (사)할랄수출협회의 태동으로 드디어 할랄 수출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할 수 있는 3박자가 갖춰졌다.

할랄인증 기업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지난 6월 1일 출범한 (사)한국할랄수출협회 최성철 초대회장을 만나 앞으로 펼칠 주요 사업과 향후 비전을 들었다.

‘할랄 인증’은 필수 조건, 수출 성공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

최성철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해야 할 시장 중 1순위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시장이 할랄 시장”이라며 “3년 넘게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와 기업 모두 노력했지만 실제 수출실적은 아주 미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할랄 수출을 준비하면서 할랄 인증에 대한 과도한 믿음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어렵게 받은 할랄 인증이 수출로 직접 이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좌절을 맛보며 할랄 수출을 접는 기업들도 즐비하다”며 “할랄 상품기획부터 최종 수출단계까지 책임지고 도와줄 수 있는 협회나 기관이 필요하다는 할랄 인증 기업들의 간절함이 협회 창립의 계기가 됐다”고 창립 동기를 설명했다.



▲ 2017년 1월 17일 열린 한국할랄수출협회 발기인대회.

올해 1월 17일 가칭 ‘한국할랄수출협회’ 발기인대회가 개최됐다. 이후 협회 홈페이지 개설, 공식 SNS인 페이스북 ‘Halal Korea' 홍보, 회원사 모집과 상품 홍보, 말레이시아 MIHAS, 2017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등 국내외 전시회 회원사 참가지원을 포함해 실질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발기인대회에 뜻을 모은 기업은 불과 9개사였으나 비영리 사단법인 인가신청 때 45개사, 법인 설립 완료된 6월 1일 100개사로 급증했다. 현재 협회는 올해까지 200개사 확보를 목표로 뜨거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할랄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노력

협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할랄 인증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실적 달성이다. 할랄 인증 기업에게 해외 할랄시장 수출 지원, 기업과 가계 할랄산업 관계자 간 할랄 산업 정보교류, 제반교육을 통한 국내 할랄산업 수출경쟁력 높이기에 앞장설 방침이다.

“우리 협회는 통제되고 가공된 추상적 정보보다 할랄 산업 관련 구체적,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위한 고급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할랄인증제도는 물론 공략을 원하는 특정 할랄 시장의 소비 트렌드, 문화, 구매력, 상품 기획, 온오프라인 상품 홍보, 바이어 매칭, 초기 단계의 수출상담 등 할랄 시장 진출의 모든 과정을 지원합니다.”



▲ 협회는 국내외 할랄 박람회에 참여, 회원사의 할랄 제품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할랄 기업을 위해 실질적 지원의 기틀을 조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과감히 출사표를 던진 최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국내외 유망 전시회의 회원사 참가지원, 월 1회 무슬림 관광객 국내 기업 방문 프로그램 실시를 꼽았다.

이미 협회는 8월 2017 할랄산업 엑스포 코리아, 쿠알라룸푸르 2017 Hlafest, 11월 방콕 Thailand Int’l Halal Expo & Conference 지원에 착수했다.

할랄수출상담센터, 협력기관 업무협력 체계 구축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6월 22일 TradeSOS  ‘할랄수출상담센터’를 개소한다. 한국무역협회, 한국할랄수출협회,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등이 업무협력 체계 구축이 기본골자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중소, 중견 기업의 할랄 시장 정보와 인증 획득 지원을 통한 해외 진출 촉진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협약의 결과물이라 보면 된다”며 “할랄수출협회와 할랄산업연구원은 할랄 관련 종합 상담에 전문위원을 구성하고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상담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제반 업무 지원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6월 22일 센터 개소식에는 협약식 체결과 할랄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도 함께 개최된다.

회원사 실질적 지원으로 올해 수십억달러 실적 낼 것

최 회장은 할랄 시장을 우리 기업이 적극 진출해야 할 메가 마켓(Mega Market)으로 표현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할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5월 16일 한국할랄수출협회 회원사인 씨에치하모니(대표 최성철)가 UAE의 에미리츠
표준측량청(ESMA) 주최로 두바이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Beauty World Middle-East 
2017'에서 우수 할랄 화장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할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기농 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국내 친환경, 유기농 관련 기업은 까다롭게 여겨진 할랄 인증 요건 맞추기가 어렵지 않아 우선적 할랄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국내 유기농기업의 적극 참여도 피력했다.


최근 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최성철 회장은 “올해 안에 200개 회원사를 달성하고 올해 펼치는 협회의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회원사가 수십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