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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시대 화장품 기술 동향 확인하다

서원대 주관 2017 국제 바이오 코스메틱 컨퍼런스 성황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4차산업 시대에 부응하는 화장품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2017 오송 화장품 뷰티산업 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됐다.

충북도가 주최하고 서원대학교, CJB청주방송이 공동주관하는 ‘제3회 국제 바이오 코스메틱 컨퍼런스’가 9월 13일 KTX오송역 2층 컨벤션홀에서 국제 화장품 전문가를 초청하고 국내 화장품업체, 연구소, 학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2017 오송 화장품 뷰티산업 엑스포’의 붐을 조성하고 급변하는 세계 화장품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화장품 연구의 최신 동향과 4차 산업 시대의 화장품 산업이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화장품 기술개발과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를 소개함으로서 고기능성 화장품과 천연, 유기농 화장품의 세계적 추세에 선제적 대응을 모색했다.


안준배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 화장품 전문가간의 교류의 장으로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한 정보 습득에 좋은 기회”라며 “충북도와 화장품 산업이 국제 화장품 시장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정치적 이유로 우리나라 화장품 관련 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다”며 “충북도는 해외 사절단 파견을 확대하고 국제 박람회 참가 지원을 늘리는 등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화장품 임상연구센터, 화장품 산업단지 조성 등 오송을 화장품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컨퍼런스가 (오송이 화장품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는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서원대학교 손석민 총장은 “서원대학교는 화장품 뷰티 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북도와 관련 산업계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함께해준 CJB청주방송, 충북도, 충북화장품산업협회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택래 충북화장품산업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최근 충북도의 화장품 산업과 관련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출된 내용들을 회원사들과 공유하며 회원사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장서 동국대학교 교수의 좌장으로 진행된 세션1에서 첫 번째 강연은 왕후이민 대만 국립 충싱대학교 의과학과 교수가 ‘환경오염에 대응하는 화장품 기술의 개발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 왕후이민 대만 국립 충싱대학교 의과학과 교수.

왕후이민 교수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게 되면 다양한 변화가 오고 노화 역시 같이 오게 된다”며 “연구진은 이러한 프로세서를 저해할 수 있는 활성물질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상된 세포가 다시 회복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연구를 통해 세포의 생존 능력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햇빛에 노출돼 손상된 피부에 대해 아스타크산틴(동물계에 널리 분포하는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은 나쁜 세포 활성 억제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피부에서 나타나는 흑색종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이뤄진 제품 등은 구토, 발열, 탈모 등의 다양한 부작용에 직면할 때가 있다고 강조하며 “아스타크산틴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고 다양한 흑색종 세포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다께오카 아츠시 일본 아리스타 헬스 앤 뉴트리션사 총괄 매니저.

일본 아리스타 헬스 앤 뉴트리션사의 다께오카 아츠시 총괄 매니저는 ‘일본 화장품 시장의 동향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다께오카 아츠시 매니저는 한국과 일본이 생각하는 ‘BIO’의 기준에 대해 설명을 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BIO를 ‘바이오’로 읽으나 일본과 독일은 ‘비오’라고 읽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BIO는 과학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유기농, 천연의 의미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화장품 시장에 있어 ‘바이오 화장품’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며 “현재 바이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전체 시장에 있어 바이오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잠재 고객이 다수 존재한다”며 “여성들 가운데 90% 이상이 바이오 화장품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바이오 화장품에 대해 단순히 홍보만 진행할 것이 아니라 ‘기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은 ‘효과’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덧붙여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소비자들은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 독일 BDIH 롤랜드 그란델 박사.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독일 BDIH의 롤랜드 그란델 박사는 ‘유럽 유기농 인증제도’에 대한 주제로 발표했다.

롤랜드 그란델 박사는 “소비자는 최근 화장품에 있어 기능과 안전성,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다”며 “최근에는 화장품에 있어 자연스러움이 럭셔리와 거의 동일하기 인정받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1월부터 ‘코스모스 스텐다드’에 맞는 새로운 내추럴 오가닉 화장품 인증이 필수가 됐다”며 “현재 약 200개 업체, 300개 브랜드 이상이 BDiH 내추럴 화장품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80개 업체 이상은 독일 이외의 기업으로 그 절반 이상은 EU 이외의 기업이다. 회원 기업은 30개 국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DiH는 독일 본부 이외에도 밀라노, 도쿄, 서울,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다”며 “BDiH의 인증 마크는 내추럴 오가닉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바라는 제품의 여부를 식별하기 위한 신뢰의 증표로 돼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내추럴 화장품 BDiH 기준과 코스모스 스텐다드 기준은 화장품에 배합되고 있는 천연유래 성분에 관한 요건을 정의함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이나 자연환경 보호, 동물복지를 존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롤랜드 그란델 박사는 “BDiH 인증은 내추럴과 오가닉 인증을 구별하고 있다. 2가지 인증의 기본적인 요건에 변화는 없다. 하지만 오가닉 인증에 관해서는 유기농산물 원료를 일정량 이상 배합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오가닉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생물적으로 처리되는 농산물 재배원료 중 95% 이상이 유기농 생산물 재배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다양한 농작물을 유전자 조작 등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원료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부 섹션 좌장은 강학희 대한화장품학회 학회장이 맡았고 첫 번째 강연은 김현정 서울의료원 피부과 전문의가 ‘디지털 뷰티 시대의 도래, 이제 시작이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김현정 서울의료원 피부과 전문의.

김현정 박사는 “디지털 뷰티란 인간의 건강한 피부와 미적 욕구를 충족하는 일련의 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디지털 기반의 기기와 기술”이라며 “최근 화장품 임상 시험에 사용되던 지표들을 기존 장비가 아닌 간편하고 휴대가 가능한 형태로 변환 후 연속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특히 사진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지표를 한 번에 분석과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고가의 광학 기반 측정 장치가 소형화되는 것도 최근의 추세라고 전했다.

김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현실에 가상을 융합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잇는 고부가가치 창출의 선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기초와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피부 상태를 개인용 기기로 매일 측정하고 상황에 맞는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의에 대해 그는 “1, 2, 3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 혁명이란 점에서 1차 산업혁명으로 최근 논의되는 4차 산업혁명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소비 혁명이라는 점에서 2차 산업혁명으로 다시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파워 한창희 대표.

2부 두 번째 강연은 지파워 한창희 대표가 4차 산업시대의 맞춤형 화장품을 위한 피부 측정장치 개발을 통한 피부 개선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창희 대표는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피부를 건조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연구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며 “정확한 측정을 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부 상태에 대해서는 “측정하는 상황에 따라 피부 결과를 달라질 수 있다”며 “검증하는 지표는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부는 다양한 장벽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하며 “제대로 된 장벽기능을 하지 못할 때 건선, 아토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4차산업에 있어 데이터는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컨퍼런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최신 기술에 대한 정보습득과 국내 화장품 산업 관계자들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충청북도가 국내 화장품 산업을 선도하고, 국제 화장품 시장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청중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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