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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스타일난다 인수 배경은 ‘화장품’?

스타일난다 4천억 인수 키워드는 ‘색조 강화’, ‘중국 시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지난해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3조원 인수 소식으로 들썩였던 화장품 업계에서 다시 한 번 빅딜(Big Deal)이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1세대라 할 수 있는 ‘스타일난다’가 로레알 그룹의 품에 안긴다. 인수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스타일난다’는 동대문 쇼핑몰로 시작한 여성의류 쇼핑몰로 창업자인 김소희 대표가 지분100%를 보유하고 있는 ‘난다’가 운영하고 있다.

 

난다는 ‘스타일난다’를 시작으로 색조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2016년 매출액 1,287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 홍대, 명동,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 면세점, H&B스토어 등에 입점했고, 해외는 호주, 일본, 중국, 태국 등 9개국 168개의 매장을 보유 중이다.

 

스타일난다는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말 지분을 내놨다. 김소희 대표가 가진 난다의 지분 100% 가운데 70%를 매각키로 한 것.

 

올해 1월 진행한 예비 입찰에는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국내외 업체 10여 곳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난다의 매각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SB는 로레알 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로레알 그룹이 스타일난다 인수에 뛰어든 것은 화장품 브랜드 ‘3CE’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색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스타일난다의 3CE에 주목, 이번 인수전에 나섰다는 것.

 

실제 ‘3CE’는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드 사태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도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제치고 중국 내 색조화장품 인지도 1위를 유지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3CE의 난다 내 매출 비중은 69%를 기록, 사업 시작 아이템이었던 패션 부문(27%)을 넘어섰다.

 

스타일난다 실적 추이, 매출 비중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유니레버-카버코리아에 이은 또 하나의 K-Beauty 신화”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빅 플레이어(Big Player)들의 성장 전략은 ▲이커머스 ▲색조 ▲밀레니얼 등으로 대표되며, 이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도 궤를 같이 한다”면서 “이러한 전략에 부합되는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으며, K-Beauty 브랜드가 이 전략 내에서 선택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뷰티&패션 부문 홍희정 연구원은 “글로벌 뷰티 업체들의 최근 잇따른 국내 기업 인수·합병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유로모니터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K-뷰티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로레알을 포함한 글로벌 뷰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희정 연구원은 “로레알 그룹은 세계 뷰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이며, 최근 다양한 니치 브랜드들의 시장 영향으로 뷰티 스타트업들과 제휴를 통해 자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혁신 전략을 새로이 하고 있다”면서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인수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한국 브랜드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대응할 여력을 마련하고 있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3CE의 독창적이고 생기발랄한 이미지는 로레알 브랜드의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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