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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경기도 뷰티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 9월 27일 코스메틱 산업 신기술 동향 세미나 개최

 

[코스인코리아닷컴 홍성인 기자] 경기도 뷰티 산업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는 화장품 기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 2억원의 도비를 들여 경기도를 4개 지역으로 구분해 뷰티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2018년 뷰티산업 클러스터 육성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연합회는 9월 27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공학대학 3층 세미나실에서 ‘G·C·E·C 프로그램-코스메틱 산업 동향과 신기술 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뷰티산업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비한 신기술 동향 파악과 수출 역량 강화를 통해 도내 뷰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석찬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학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화장품 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될 만큼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유망 산업과 관련한 주요 정보 공유의 장이 될 세미나가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성균관대학교는 바이오와 뷰티를 융합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지역 내 기여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도의 뷰티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전 보건복지부 화장품발전기획단 공동단장은 ‘정부의 화장품 종합발전 계획과 향후 전망 - 화장품 수출 세계 3대 강국 전략’이라는 내용으로 발표했다.

 

김주덕 교수는 “정부에서는 그동안 화장품을 사치품이라고 해서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2013년 당시 2020년을 목표로 G7국가로 진입하자는 의지로 ‘화장품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당시 중장기 발전 계획에는 2020년까지 생산 15조, 수출 60억 달러, 수출비중 40%를 달성해 화장품산업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중점 추진과제, 14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한류문화 확산과 더불어 화장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유행에 맞물려 제품이 팔리는 것은 한 순간임을 인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공감했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선풍적 인기가 전반적인 산업 활성화로 이어지자 정부는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다시 내놓게 된다. 정부는 화장품 수출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2018년 말 연구개발, 기반조성, 수출촉진, 제도개선 등 4대 목표를 정하고 11대 추진전략을 세웠다.

 

김주덕 교수는 “기능성 화장품 등 최근 화장품의 변화가 다양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IT가 상당히 발전한 나라다. 이 기술을 화장품과 접목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올해 글로벌코스메틱사업단이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고 계속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현재까지 이어져오던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주덕 교수는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팽배해짐에 따라 ‘국민청원 안전검사제’가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선제적 안전확보를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다수 청원한 제품의 안전에 대한 검사와 결과 공개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김주덕 교수는 “생리대 파동 후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 역시 이에 걸맞는 모습으로 변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는 ‘화장품 산업 현황과 제도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장준기 상무는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4~5%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역시 이러한 추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화장품과 관련한 제도 중 큰 관심을 끌었던 부분과 관련해 장준기 상무는 ‘소방법’과 관련한 문제를 들었다. 향수, 스프레이 등 휘발성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대해 소방법 적용을 받아 관련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럴 경우 백화점 등 공개적 공간의 판매점에서도 안전시설에 부합하는 시설을 갖추거나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화장품 업계에서는 현실을 외면한 규제라고 주장해 왔다.

 

장준기 상무는 “현재 이 부분과 관련해 관련 기관에서는 화장품 등에 대해 예외사항으로 한시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완전한 규정이 아닌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준기 상무는 이어서 표시기준에 맞지 않는 화장품 등을 관할 행정관청에 신고하거나 관계 공무원이 하는 출입, 검사, 질문, 수거를 지원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소비자화장품안전관리 감시원 도입’, 천연·유기농 화장품 인증제 도입, 맞춤형 화장품 정의 및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신설 등의 새로운 정책 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부 계류의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영·유아 제품이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음을 표시·광고하는 화장품에 대해 제조판매업자가 제품별로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작성·공개하는 내용으로 이럴 경우 중소기업의 경우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아직까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장은 ‘화장품 법령 개정 현황 및 중소 화장품 기업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진 과장은 “예전에 국가 정책이라는 것이 국가 주도의 정책이었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조금 도와주기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화장품 산업의 발전 속도가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출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 됐다.”며 “유형별로 본다면 사실 스킨케어 제품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올해 화장품 제도 변화와 관련해 화장품 원료목록 보고를 사전 보고 체계로 전환함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한 것과 맞춤형 화장품의 정의를 신설하고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신설과 신고제로 운영하는 부분도 설명했다. 이 외에도 ▲천연 유기농화장품 인증제도 도입 ▲기능성 화장품 심사청구권자 확대와 기능성 화장품 표시방법 확대 ▲보존제 등 원료의 사용기준 변경 등 신청절차 마련 ▲사용기준 정해진 원료의 안전성 등의 정기검증 ▲소비자화장품안전관리감시원 ▲화장품 업종 분류 개편 등의 내용도 전했다.

 

김성진 과장은 올해 정책 추진방향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별도의 위해성 등급이 없어 위해의 정도와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위해화장품 회수 시 위해성 등급을 도입한 것과 화장품 법령을 위반해 위해우려가 큰 경우까지 정부회수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인체적용 제품에 대한 관리 일원화로 원료부터 표시·광고까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중소화장품 기업 수출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등의 내용 등을 전했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의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신기술 연구개발 동향 - 신규 매백소재 개발을 위한 세포생물학적 접근’의 내용이 소개됐다.

 

조재열 교수는 “화장품 기업이 연구개발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성균관대학교 등이 이러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미백이나 항노화 등 기능성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타겟이 필요한데 사실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중에는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가치고 없다고 끝내면 안 된다. 새로운 타겟을 찾아서 제시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열 교수는 “자가포식 과정은 미백과정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Reporter gene assay법을 활용한 자가포식 과정 촉진 소재 발굴과 이를 통한 항미백 기능성 화장품 소재개발 가능성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연구 동향과 관련해 세포생물학과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을 통해 콜라젠 생합성 소재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DTH/Androgen Receptor 신호전달과정(PSA발현과정 억제소재)와 모낭세포 사멸과정 활용(콜라젠17 생합성 촉진 소재)을 통한 신규 탈모억제와 발모촉진 소재 탐색 방법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열 교수는 “거론했던 방법을 활용해 국내 자생식물들의 신규 기능성 탐색 시험진행과 이를 통한 신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성규 성균관대학교 바이오코스메틱학과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쌍방향 산학협력사업 바이오코스메틱유니크 소개’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업무를 설명했다.

 

김성규 교수는 “세상은 변하고 있고 디지털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있는데 그 키워드를 오늘 강연자들이 제시했다”며 “그 중에 피부에 와닿는 말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바이오코스메틱유니크 활동과 관련해 “성균관대가 가치를 만들었다. 주력 사업에 대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은 왜 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 요소는 이미 다 알려져 있다. 제품도 만들고 유통을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혼자서는 절대 안된다. 4차 산업은 여러 기술이 복합된 것이다.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성균관대학교가 그런 부분을 특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규 교수는 경기도에 화장품 기업이 상당수 몰려 있음을 거론하며 “지역별로 다양하게 퍼져있는 화장품 기업들을 벨트형태로 이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며 “이에 대한 기본적 역할을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자체가 여러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사실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소비자들은 최첨단 기술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이다. 중소기업이 어느 정도 수준에 만족할 경우 결코 시장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결국 마인드의 문제이다.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며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뭉쳐서 시너지 효과를 낼 때 경쟁력을 좀더 쉽게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규 교수는 “보통 4차 산업이라고 하면 ‘디바이스’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4차 산업은 그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4차 산업은 여러 산업이 묶여있는 융합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의 이러한 기본 구상은 현재 경기중소기업연합회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김성규 교수는 “경기도는 화장품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성균관대학교와 경기도중소기업연합회, 그리고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협업을 하는 코스메틱벨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뷰티산업 클러스터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뷰티 제조 중소기업의 39%가 밀집된 경기도 자체 뷰티산업 육성 지원 체계 ▲뷰티 제조기업이 밀집된 주요 지역의 뷰티 산업 활성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지역 특성에 맞는 상호교류, 기술개발, 정보교류와 자체지원 사업이 가능한 뷰티 산업 클러스터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뷰티 클러스터는 뷰티 제조기업이 밀집된 주요 지역 중심으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참여 기업과 직원의 역량,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참여형 간담회와 신기술, 트렌드 변화, 시장동향 세미나, 교육, 워크숍을 개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선 경기도를 동부, 서부, 남부, 북부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경기도 소재 뷰티 기업 787개를 균등하게 4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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