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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미용학회, 화장품 규제 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략 공유

11월 30일 2018 화장품 산업 정책포럼&추계 학술대회 성료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2018 화장품산업 정책포럼&한국화장품미용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11월 30일 성신여자대학교 미아 운정그린캠퍼스 중강당에서 열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화장품미용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생태계 조성, 해외 시장에서 낮은 국내 브랜드 인지도,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소비자의 요구 증대에 따른 안전 관리 강화, 수출 저해 국내외 규제 요인 등 극복을 위한 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엄보영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고 있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번 포럼은 그러한 부분을 고민하고, 어떻게 타파해야 할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자리”라며 “진흥원은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화장품 산업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양보경 총장은 “한국화장품미용학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좋은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총장은 “김영소 아모레퍼시픽 상무와 박진영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회장,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 등 화장품 산업의 최전선, 정부에서 산업을 지원해 온 한국 화장품 업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들의 발표는 최근 화장품 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산학연이 함께 머리를 맞대 극복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포럼과 학술대회는 총 3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발표 좌장은 지홍근 에이치엔에이파마켐 소장이 맡았으며 첫 연사로 김영소 아모레퍼시픽 상무가 ‘화장품 연구개발(R&D) 동향’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김영소 상무는 “사람들은 화장품 R&D라고 하면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화장품 R&D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제형을 만드는 것은 R&D의 일부이며 안전성, 빅데이터 R&D까지 다양한 영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소재 연구는 콩, 녹차, 인삼, 동백 등 4가지에 집중돼 있다. 진정한 가치는 우리가 예전부터 써 왔던 원료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소재 R&D가 어떻게 마케팅으로까지 연결됐는지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는 “화장품 R&D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맞춤형 화장품의 테마는 색깔, 효능, 개인의 얼굴 사이즈에 맞는 마스크, 유전자 기반 등 다양하며, 이런 것들이 R&D의 다음 스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느 분야든 밀레니얼, 디지털에 고민해야 하며 한국 화장품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고객, 제도 정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유럽의 경우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법제화되고 있는데 이에 선제 대응하는 R&D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일본 화장품 시장’에 대한 발표에서 “일본 화장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 원인으로 방일 외국인 수요 확대와 경기회복에 대한 국내 수요 확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랫동안 신규 브랜드를 내지 않았던 화장품 업체들의 신 브랜드 출시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2조 4,500억엔(2017년 출하가 기준) 규모이며, 시장 쉐어는 시세이도(10,051억엔), 코세(3,034억엔), 폴라 오르비스(2,433억엔), 카오 가네보(2,427억엔), 만담 개츠비(814억엔) 순이다. 박진영 회장은 “일본의 화장품 수입 국가는 프랑스, 태국, 미국, 중국, 한국 순이며, 한국의 대일 화장품 수출금액은 2017년 212억엔으로 전년대비 17.4% 증가하는 등 최근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한류붐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2011~2012년 한류붐이 일면서 화장품 수출이 급증했으며 이후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혐한이 일어나면서 화장품 수출도 주춤했다. 그러다 최근 다시 한류붐이 일면서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 증가에 1등 공신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진영 회장은 “일본 내 이미 많은 국내 브랜드가 진출했으며,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 3CE, 더샘, 미샤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화장품의 수입 절차가 간단하고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 화장품 유통하고자 한다면 화장품제조업허가(포장, 표시, 보관)와 화장품 제조판매업(품질책임, 출하지시) 허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일본의 자격있는 제조판매원을 통해 수입돼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 시에는 한국어 패키지보다는 일본어 패키지, POP 기능을 가진 디자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은 ‘화장품 산업 규제 발굴 및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안전에 우려가 없는 한 기업이 자유롭게 개발하고 시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그런 정책을 개발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MP 인증업체 확대 ▲프리미엄 미래 화장품 개발 육성 지원 ▲화장품 안전기준 국제 조화 ▲사용자의 특수성을 고려한 안전관리체계 구축 ▲글로벌 브랜드력 확보를 위한 홍보 강화 ▲규제협력을 통한 무역장벽 해소 등을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 세션은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를 좌장으로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화장품산업 특성화 대학원 설립 필요성’을, 김성수 바바그룹 전무가 ‘화장품 유통구조 현황 및 유통채널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화장품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 화장품 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은 화장품산업 입문과 부분만을 포함한 학과 과정을 운영하거나 화장품 연구개발 기초지식 습득 과정에 그치고 있다”며 “화장품 산업 글로벌 전문 인력, 실무 전문가 양성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에서 마케팅 분야 인력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어 향후 관련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주덕 교수는 “현재 화장품 학과 현황을 살펴보면 기획과 마케팅, 해외 시장 진출 전문가 양성과정이 부재하며, R&D보다는 마케팅과 영업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부족하다. 재교육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실무 밀착형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화장품 특성화 대학원에서 특화된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전무는 ‘화장품 유통구조 현황 및 유통채널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화장품 유통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김 전무는 “화장품의 유통구조는 경제 상황과 소매유통 상황, 화장품 유통 상황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019년 세계 경제가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내 경기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적인 소매시장의 하락으로 소매시장의 성장률 대비 고성장을 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 백화점,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내년도 화장품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전무는 내년도 주목해야 할 화장품 유통채널로 H&B스토어와 멀티샵를 꼽았다. 특히 “한국 화장품 유통은 H&B스토어로 갈 것”이라며 “올리브영을 빼고는 H&B스토어 시장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랄라블라, 부츠, 롭스 등의 공격적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세션 논문발표 시간에는 김성규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를 좌장으로 ▲드럭스토어에서의 화장품 판매 촉진에 관한 연구(방소라 유씨엘,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천연초 중 택시폴린 및 택시폴린 유도체의 유효성, 안전성 연구(이슬비 호서대학교, 이용화 호서대학교 교수) ▲천연 화장품에 대한 인식 및 사용 실태에 관한 연구(박서연 성신여자대학교, 김주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등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포스터 학술발표에서 ▲국내 허용 염모제 성분의 모발손상에 관한 연구 ▲노랑느타리 버섯 추출물의 항노화 효과 ▲소규모 미용실 경영자의 개인 내적특성과 경영관리전략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 ▲화장품 해외직접구매자들의 구매요인과 만족도에 대한 연구 ▲뷰티산업 종사자의 직무환경, LMX(리더-구성원 관계)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 메이크업 샵, 헤어 샵 종사자 비교를 중심으로 등 5편의 포스트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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