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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중국 마케팅 돋보기 (19)] ‘차이나는 차이나’ 트레이드 시대 넘어 마케팅 시대로

중국 기업경영 10대 원칙, 자유로운 의사소통 '자율권' 보장 중요

 

동북아시아에서 한국과 중국의 상호 간 협력과 경쟁을 날로 증가하고 있고 한중 간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관계 또 복잡하고 밀접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한중 간 제반 관계가 정체된 시기도 있었지만 한국의 정권교체와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 등이 맞물려 중국과의 관계도 또다시 변화하고 있다. 1995년부터 20여 년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한 김창용 사임당화장품 전무는 그동안 체득한 경험들을 시리즈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한중 관계를 되새겨 보고 이를 통해 향후 화장품 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창용 편집위원] 20여년 동안 중국 비즈니스에서 얻은 현지 경영의 10대 원칙을 소개한다.

 

1. 이웃 종업원을 탐하지 말라

 

흔히들 초기 현지 진출 시에는 동일 업종 내에서 경력을 가진 동종 업계 경력자를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초기에는 어쩔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향은 다른 기업의 종업원을 스카우트하는 대신 신규 종업원을 교육, 훈련시켜 활용하는 방안이 기업의 장기 발전 전략에 유효할 것이다.

 

초기에 동일업종 경력자 위주로 채용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들의 기본 마인드는 아마도 매우 주인 의식이 결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소속감 결여로 인한 사내 정보의 외부 유출은 매우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동일 업종 경력자들의 충원은 되도록이면 줄이고, 신입 사원을 교육 훈련시켜 현지 인력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2. 자유로운 의사소통 보장

 

중국 기업의 사무실을 보면 부서별 또는 팀별 폐쇄성이 있는 사무실 배치가 매우 일반화돼 있다. 물론 초기에는 이러한 현지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영을 했는데 그야말로 타 부서와는 메이 꽌시였다. 부서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내에 상당한 파벌들이 존재하는 부작용을 몸소 경험하게 됐다.

 

이러한 원인을 근본적으로 원천 봉쇄하기 위해 시행한 첫 번째 조치가 바로 모든 부서의 벽 허물기라고 생각하고 공개된 오픈 사무실로 사무 공간을 바꾸어 타 부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든 종사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3. 종업원의 경영 참여 독려

 

좋은 아이디어는 드러내 놓고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현지인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등 경영 참여로 유도해 이들의 애사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의 생각으로 현지를 보고 판단하는 경영이야말로 성공의 열쇄가 될 것이다.

 

4. 공식적인 자리에서 종업원을 평가하지 말라

 

중국인들에게서 '미앤쯔'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평가할 경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체면에 손상을 입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해당 종업원은 아마도 회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공헌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나 태도를 보여 단합된 행동이 결여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미앤쯔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개별적인 접근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국인들은 사적이고 은밀한 관계를 선호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인력 관리에서 응용할 필요가 있다.

 

5. 노조를 사랑하라

 

중국에서는 노조를 공회라고 하며 의무적으로 공회 조직을 설치하게 돼 있다. 이러한 공회에 대한 조직의 이해관계는 그야말로 경영자와의 대립적 관계로만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공회를 통해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현지인들의 소속감을 배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법적으로 조직할 수밖에 없는 공회 조직을 회사 경영의 파트너로 삼아 운영해야 할 것이다.

 

 

6. 중국인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라

 

중국인들은 본사에 업무 보고하기를 싫어한다. 따라서 전국적인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신 인프라를 통한 신속한 보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관리는 중앙 집권화, 영업은 지방 분권화 체제의 구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7. 본사 임원들을 자주 현지에 파견하라

 

현지 채용된 현지의 인력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통해 이들에게 근무 중인 회사가 외자 기업임을 자주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 이들과 본사 임직원들과의 업무 교류야말로 현지 채용인들의 소속감 부여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8. 투자 성과를 참고 기다리라

 

중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투자 성과가 기대보다 느릴 수 있다. 특히 무조건 낙관도 지양해야 하지만 조급한 결과를 기대하는 것도 위험하다.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성과 지향의 인내가 필요한 시장이다.

 

9. 사업 환경이 변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사업 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중국 시장이다. 정치적, 법률적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 트렌드와 기업 환경의 변화가 빠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 상식적인 경영 전략이 최선은 아니다

 

변화가 빠른 기업 환경에서는 과거의 상식적인 인식과 경험이 정답은 아니다. 어느 정도 비상식적인 경영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시장이 중국 시장이다. 과거의 불법이 현재의 합법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화장품 방문 판매로 대변되는 다단계 유통 채널로 성공한 기업들을 통해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어제 성공한 전략이 오늘 그대로 통용되지는 않음을 인식하고 경영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김창용 사임당화장품 전무

 

프로필

(전) 뷰티화장품 부사장, 토니모리 해외사업 부문장, 한국무역협회 해외 마케팅 자문위원, 코리아나화장품 중국 천진법인 총경리, 웰코스 화장품사업부 이사, 아모레퍼시픽 중국 심양법인 총경리, 아모레퍼시픽 중국지역 연수(중국 강소성 쑤저우대학), 아모레퍼시픽 영업부문, 마케팅부문, 기획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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