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열매오일에 의한 피부 상재 세균총의 개선과 피부에 대한 임상 효과

여러 균류가 집합해 서식하고 있는 상태는 세균총(플로라)이라고 불린다. 플로라의 생육 환경은 인체에도 존재하며 그 존재 부위에 따라 장내 플로라, 구강 플로라 또는 본 연구에서 다루는 피부 플로라 등으로 호칭된다¹⁾. 최근 플로라는 인체에 대해 일방적으로 기생하는 것 뿐 아니라 공생관계에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¹⁾. 피부에는 약 300~1,000의 균종이 플로라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피부의 항상성 유지나 질환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여를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림1 야자열매오일의 지방산 조성

예를 들어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피부 장벽기능 개선작용²⁾, Streptococcus thermophilus(써모필러스 균)에 의한 세라마이드 생산작용³⁾, Staphylococcus epidermidis(표피포도상구균)에 의한 보습작용⁴⁾ 등이 보고되고 있다. 또 Propionibacterium acnes(아크네균)은 피지를 분해하는 효소로 알려져 있는 리파아제의 작용에 의해 피지를 분해해 유리 지방산을 만든다⁵⁾.

이 유리 지방산이 피부를 약산성으로 유지하고 Staphylococcus aureus(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나쁜 균(악옥균)으로 불리는 균종의 증식을 억제하는 한편,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⁵⁾. 또 피부 질환에 대한 관여로는 피부 플로라를 구성하는 Staphylococcus aureus나 Corynebacterium(코리네박테리움 속)이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의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다⁶⁾.

이러한 점에서 피부 플로라의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은 피부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에서도 제시한 바와 같이 Propionibacterium acnes 등으로 대표되는 피부 상의 세균은 피지를 분해하기 때문에 피부에 존재하는 지질의 영향을 받는 것이 명백하다. 즉, 피부에 어떤 지질성분을 첨가함으로써 플로라 상태를 컨트롤하고 나아가 피부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