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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리포트] 중국 C-beauty, 'K-뷰티, J-뷰티' 추격전 나선다

중국 젊은층 내수소비 높고 정부 뷰티산업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 강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최지윤 스페인 통신원] 뷰티 트렌드 매거진 에스모다는 중국의 C-Beauty가 화장품 시장에서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며 J-Beauty와 K-Beauty를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보도했다.

 

일본인들은 항상 제품의 품질과 평온함, 잔잔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한국은 특수한 니즈(모공, 광채, 클렌징)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C-Beauty는 문화적 정체성, 중국 의학과 지역 인플루언서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다.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뷰티 시장에서 아시아의 거인 중국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다. 주요 동력은 2017년 각각 17%와 30% 성장률을 보인 페이셜 케어와 메이크업이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중국이 2016년 453억 달러(한화 약 58조 1,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제 해외 제품을 단지 수입할 뿐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의 세대 격차는 최근 ICEX 문서에 반영된 것처럼 이 모멘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중산층 가정의 부모세대는 외국 기업, 특히 프랑스 기업에 로열티를 보이는 반면 그들의 자녀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 성장의 주요 엔진이다.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는 제품의 외형과 트렌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소비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만들어진 중국 제품의 혁신을 가치있게 여긴다. 이 세대는 그들의 본질과 주도적인 역할을 주장하며 파리나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관심을 덜 둔다. 외부 검열 또한 중국 내부의 중요성에 영향을 끼쳐 중국에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인기를 얻지 못했다. 대신 소셜 네트워크로 위챗(WeChat)과 시나 웨이보(Sina Weibo)를 사용하며 앱 자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제품 브랜드는 영화배우, TV, 지역 인사들과 협력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는 소도시의 소비자에게 다가갈 때 특히 지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에스티로더나 로레알과 같은 세계적인 회사와 경쟁을 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전략은 소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반응하며 친밀감을 보여준다.

 

그 예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중국판의 새로운 스폰서인 에이치앤비 코스메틱스 코퍼레이션 칸톤(H&B Cosmetics Corporation Canton)이 있다. 다른 예로는 동양 피부의 특수성을 겨냥한 크림을 내놓은 메이스(Maysu)는 왕가위(Wong Kar Wai) 감독과 캠페인을 만들고 대만 배우 서기(Shu Qi)와 협력했다. 찬도 컬러(Chando Color)는 1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2006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쿠이 치아 홈(Cui Xiaohong)은 짧은 속눈썹을 위한 마리 달가(Marie Dalgar)를 2006년 론칭했다. 현재 이 브랜드들은 국내 소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국제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이 민간 주도권에만 의존하는 서구와는 달리 중국 정부는 뷰티 산업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자 역할을 하며 외국 기업을 사로잡기 위해 회계 또는 관료주의 인센티브를 사용한다.

 


이 목표와 함께 오리엔탈 뷰티 밸리(Oriental Beauty Valley)는 중국 상하이 남쪽의 펑셴(Fengxian) 지역에 설립됐고 이 지역에서 약 200km 떨어진 곳에서 뷰티빌(Beauteville)이 생겼다. 전자가 화장품과 의약품연구센터로 인식되는 반면, 후자는 보다 야심찬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곳은 중국 화장품의 창업지원센터와 공장을 대대적으로 설립하고 미래의 뷰티 관광객을 위한 실험실과 활동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프로젝트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프랑스 향수 제조 중심지 그라스(Grasse) , 스페인 섬유 중심지 아르텍소(Arteixo)를 잘 섞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곳은 후저우(Hu Zhou)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장품 과학자들의 연구, 제조와 교육을 위한 10평방킬로미터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현지인 뿐 아니라 외국 기업이 화장품을 공급하거나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제조를 넘어 최초의 화장품 테마파크를 계획하며 미래 뷰티 관광객을 위한 호텔과 쇼핑몰, 박물관 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섬유 산업에 이어 최근에 아시아의 유명 기업들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휴대전화 사례를 보며 중국이 언제 세계적인 화장품 국가로 거듭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의견을 보인다.

 

화장품 디자인 아시아(Cosmetics Design Asia) 인터뷰에서 뷰티빌 인크리스 팽(Kris Fang) 대표는 "기술면에서 중국은 유럽보다 더 진보된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브랜딩, 고객 경험, R&D 또는 혁신에서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크리스 팽(Kris Fang) 대표는 "공장의 작업 조건, 최종 제품의 안전성, EU에서는 금지되었으나 중국에서는 여전히 허용된 동물실험의 첨예한 대립, 그리고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값이 싸고 나쁜 품질'이라는 서구 공동체에서 모호한 생각과 같은 소비자의 편견이 큰 장애물이다"라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전통 약초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인 허보리스트(Herborist) 만이 고급 화장품으로 유럽 시장에 문을 열어 프랑스 파리 오페라 거리(Avenue de la Opéra de Paris)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허보리스트는 영국의 토미 티피(Teotee Tippee) 젖병을 인수한 중국 뷰티건강 대기업인 상하이 자화(Jahwa)의 브랜드이며 자화의 사업 전략 중 하나는 이미 유럽에서 인정받은 유통업체와 마케팅 계약을 맺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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