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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슬럼프 길어지나? 투자의견도 3단계 하락

키움증권 "면세점 매출 시장성장률 하회, 순수 국내 채널 역성장" 분석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백화점과 방문판매, 아리따움, 할인점 등 순수 국내 판매채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판매채널 가운데 하나인 면세점 매출마저 시장성장률을 하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판매채널 재정비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키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프리뷰와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하고 판매채널의 부진으로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3단계 아래인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은 시장 대비 20% 이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나오지만 시장수익률 하회는 시장 대비 -10%에서 -20%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나오는 투자의견이다. 또 목표주가는 22만 원으로 지난 2월과 같았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7년 10월 37만 원까지 치솟았던 목표주가는 지난해 2월 34만 2,000원으로 떨어진 뒤 불과 1년 뒤인 지난 2월 22만 원까지 떨어졌다. 1년 6개월 사이에 목표주가는 15만 원이나 떨어졌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매출 저조와 영업이익 감소세가 꺾이지 않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액은 1조 4,8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56억 원으로 오히려 21.3% 감소했다.

 

또 주요 판매채널인 면세점 매출액이 3,5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성장했지만 이는 2월 누적 면세점 시장 성장률인 24%를 하회한다. 순수 국내 판매채널인 백화점(-6.7%), 방문판매(-10.1%), 아리따움(-15.8%), 할인점(-14.3%) 등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할인점과 백화점은 지난 2년 동안 역성장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채널별 재정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백화점은 효율이 낮은 카운터를 정리하고 방문판매도 매출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카운셀러를 늘리고 바이탈뷰티 제품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리따움은 기존 로드샵에서 식품을 제외한 화장품 멀티 브랜드샵으로 연간 300여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인 중국 채널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00여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이니스프리 브랜드의 판매 거점과 마케팅 확대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긴 하지만 로컬 브랜드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신규 고객 유치에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판매채널 정비와 구조조정은 고정비 부담과 비용 투입으로 이어져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 등 호재가 있긴 하지만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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