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6 (목)

  • 흐림동두천 13.1℃
  • 맑음강릉 18.7℃
  • 흐림서울 16.2℃
  • 구름많음대전 11.9℃
  • 맑음대구 11.2℃
  • 맑음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14.9℃
  • 맑음부산 17.4℃
  • 구름많음고창 11.2℃
  • 맑음제주 16.7℃
  • 흐림강화 13.3℃
  • 구름많음보은 9.3℃
  • 흐림금산 9.3℃
  • 구름많음강진군 12.1℃
  • 맑음경주시 9.5℃
  • 맑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알부틴 20배, '모노펩타이드' 고효능 미백제 개발 가능성 열렸다

4월 17일 ‘2019 화장품 신기술 신소재 세미나’ 경북대 부용출 교수 발표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미백 화장품 시장에서 최근 관심을 끄는 물질이 있다면 단연 펩타이드다. 알파 아미노산이 2개 이상 결합으로 연결된 화합물을 일컫는 용어로 아미노산 결합수에 따라 디펩타이드(2개), 트리펩타이드(3개), 테트라펩타이드(4개) 등으로 나뉜다.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찾아보기만 해도 펩타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화장품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도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펩타이드는 많은 숫자가 결합될수록 피부에 흡수되기가 어렵고 오히려 가격이 비싸진다는 특징이 있어 어떻게 하면 가장 최소의 숫자로 고효능의 미백 펩타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부용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역시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4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5홀 현장세미나실에서 ‘2019 국제 화장품 신기술 신소재 동향 세미나’를 실시했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19 국제 화장품원료 기술전(CI KOREA 2019)’의 특별행사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화장품 회사 연구소 책임자, 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부용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고효능 미백 펩타이드의 발견'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펩타이드를 가장 최소화시키면서 효능이 높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부 교수는 "피부색, 기미, 주근깨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피부과 치료 대상이 되기도 한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의약품 수준의 효능이 뛰어난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일광차단제와 선크림 사용 같은 광보호 방법, 하이드로퀴논 등을 사용한 제품을 사용하는 약물 요법, 레이저나 화학적 박피제를 사용하는 외과치료법, BB크림 등 화장품으로 만성 피부 상태를 은폐하는 미용위장 방법 등이 있지만 최근 펩타이드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 교수는 "펩타이드는 안전한 물질이고 독성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화장품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 규모도 22조 원으로 1년에 10%씩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펩타이드가 화장품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펩타이드 활용을 잘 하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효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 교수의 설명이다. 펩타이드 효과가 좋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예측만 하고 있을 뿐 피부에 잘 흡수된다거나 효능이 입증됐다는 연구 결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이 연구개발 당위성이기도 하며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부 교수의 주장이다.

 

부용출 교수는 "멜라닌 세포 활성화 과정에서 여러 효소가 작용하면서 색소가 만들어지는데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면 미백으로 이어진다"며, "천연이 아닌 합성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4개를 연결한 펩타이드보다 더 작은 것을 찾겠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 교수는 "아미노산 가운데 가장 작은 것이 글라이신인데 펩타이드가 작을수록 분자가 작으니까 피부 흡수도 잘되고 효능도 뛰어났다"며, "멜라닌 억제 저분자 펩타이드를 사용하니 수용제에 잘 결합해 호르몬이 붙지 못하도록 해 멜라닌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또 부 교수는 "모노펩타이드를 활용했는데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도 입증됐다"며, "여러 개가 연결된 펩타이드를 쓰는 것보다 모노펩타이드를 여러 개 쓰는 것이 경제적이고 안전하고 효능도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부용출 교수는 "펩타이드를 제품에 넣었을 때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모노펩타이드는 저렴하기 때문에 제품에 많이 넣을 수 있고 그만큼 분석도 용이하다"며, "모노펩타이드의 멜라닌 억제 효능은 기존 미백제에 쓰이는 알부틴의 20배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실시한 '2019 국제 화장품 신기술 신소재 동향 세미나'는 김영현 바이오스펙트럼 이사, 조재열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김왕배 대봉엘에스 전무이사, 김제경 큐젠바이오텍 연구개발팀장, 부용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보애 목원대학교 생의약화장품학과 교수, 이기무 세화P&C 연구소장 등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 7명이 강사로 나서 신원료 개발 트렌드와 신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관련태그

CI KOREA 2019  미백  펩타이드  부용출교수  코스인



배너

배너